[끝을 따라서] 59편(2011/12/27, 6일차) – 폐지노선의 기억들……살짝 ‘모에요소’와 함께 끝을 보다
2011년_2년간 여행 - 끝을 따라서 2012. 7. 26. 09:30[끝을 따라서] 59편(2011/12/27, 6일차) – 폐지노선의 기억들……살짝 ‘모에요소’와 함께 끝을 보다
일본 최장거리 로컬선인 소야선 각역정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나미왓카나이 도착 전 7개역 사이에서는 이제 교행은 없습니다.
*59화 이동 경로:
나요로→왓카나이: 소야선 각역정차(키하54-510)
호로노베역 출발, 미나미왓카나이역 도착
열차는 호로노베역에 30분 이상을 정차합니다. 반대편에 있는 아사히카와행 열차도 마찬가지죠.
[사진2321: 호로노베역을 중심으로 한 소야본선의 시각표(다이어그램)와 함께
예전에 운행했던 열차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사진2322: 호로노베역 열차 출발과 삿포로, 아사히카와와의 연계열차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호로노베역에는 열차뿐만 아니라 버스도 운행하고 있습니다.
‘연안버스’인 엔간버스(沿岸バス)의 호로노베출장소가 옆에 있습니다.
엔간버스는 애칭 ‘니혼카이오로로라인(日本海オロロンライン)으로 불리는 국도231, 232호를 이용,
삿포로, 아사히카와를 잇는 고속버스와 주변지역 노선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제목에 ‘모에요소’라고 써 있죠? 엔간버스는 ‘모에(萌え)’캐릭터를 이용하여 승객유치에 노력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전국적인 인지도가 없는 지역의 중소 교통기관은 최우선과제가 지역승객을 늘리고,
(좋은 의미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켜서 승객을 유치하는 노력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사진2323: 이러한 ‘모에캐릭터’ 활용을 엔간버스에서는 오래 전부터 해 왔으며 외지에서 승차하러 오는
승객들을 유치하는 등 나름 성과는 있다고는 하나, 결국 필요한 것은 지역의 수요창출입니다]
**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유승차권 이름도 ‘모엣코 프리킵푸’입니다.
[사진2324: 홋카이도 역에 있는 의자에는 방석이 있어서 차가움을 어느 정도 막아줍니다]
[사진2325: 눈이 오지 않아서 삼각대 세우고 찍은 호로노베역 인증샷입니다 ^^]
[사진2326: 역 앞에 료칸이 있는데요, 이름이 ‘사로베츠’]
[사진2327: 호로노베를 상징하는 ‘순록(토나카이)’이 오른쪽 아래에서 반기고 있습니다]
[사진2328: 이 사진은 편집을 했습니다.
원본은 새하얗게 나와서 오히려 흐린 느낌이었는데, 효과를 주니 운치가 있어 보이네요]
[사진2329: 갑자기 역 주변으로 새떼가 군무를 펼치는 모습은 사진으로는 표현이 어렵네요]
주변 구경을 마치고 다시 왓카나이행 열차로 들어왔습니다.
[사진2330: 출발 10분 전에 차내로 들어왔는데, 아직 운전사교대는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진2331: 여기도 3천엔 이상 숫자가 보이네요 ^^; 3,880엔은 아사히카와~호로노베 구간 운임(승차권)입니다]
**간선과 로컬선의 운임 차이는 여기 예를 들어볼까요? (비슷한 거리로)
-아사히카와~호로노베: 로컬선(소야선) 199.4km, 3,880엔
-시즈오카~오와리이치노미야: 간선(도카이도선) 202.9km, 3,570엔
위 비교로 간선과 로컬선의 운임 차이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사진2332: 왓카나이행 키하54에는 저를 포함 승객은 딱 3명이었습니다. 운전사까지 4명……]
호로노베역을 출발, 미나미왓카나이까지는 교행 없이 이 열차 한대만 선로에 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이번 편에서는 소야선과 연계하다가 ‘사라진 노선’을 설명합니다.
아래 노선들을 보면 홋카이도 지역에 엄청 많은 철도인프라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사히카와역(旭川駅): 아사히카와시가궤도(旭川市街軌道) 아사히카와에키마에, 1956년6월 폐지
-아사히카와요조역(旭川四条駅): 아사히카와전기궤도 히가시카와선(旭川電気軌道東川線), 1973년1월 폐지
-나요로역: 나요로본선(名寄本線) – 1989년5월 폐지 / 신메이선(深名線): 1995년9월 폐지
-비후카역(美深駅): 비코선(美幸線): 1985년9월 폐지
-오토이넷푸역(音威子府駅): 텐포쿠선(天北線) – 1989년5월 폐지
-토이칸베츠역(問寒別駅): 호로노베쵸영업궤도(幌延町営軌道) – 1971년 폐지
-호로노베역(幌延駅): 하보로선(羽幌線) – 1987년3월 폐지
-미나미왓카나이역(南稚内駅): 텐포쿠선
-왓카나이산바시역(稚内桟橋駅): 치바쿠렌라쿠선(稚泊連絡船): 1945년8월 중단, 폐지
[사진2333: 차장차를 개조해서 대합실로 쓰고 있는 시모누마 역입니다.
이 구도는 홋카이도 로컬선에서 이제 익숙하죠?]
**시모누마역은 하루 4왕복(8편)이 운행하며, 오전에 열차 1왕복이 통과합니다.
[사진2334: 벌써 날이 어두워집니다. 겨울철 홋카이도 로컬선 여행에서 사진을 찍는다면
16시 이후는 의지를 가지고 촬영을 해야 합니다 ㅜㅜ]
[사진2335: 상대식 2면2선 역으로 들어섰습니다. 소야선 역 치고는 전체적으로 규모가 커 보이네요]
[사진2336,2337: 토요토미 역입니다. 역 규모에 걸맞게 특급 수퍼-소야, 사로베츠가 정차합니다]
[사진2338: 역 번호 W75, 도쿠미츠입니다. 역명판 옆에 있는 건물이 ‘역사’입니다.
도쿠미츠역에는 상행 1편 보통열차가 통과합니다 (총 4.5왕복 운행)]
[사진2339: 카부토누마역의 모습은 낮에 찍은 연구회 회원의 사진을 먼저 보세요.
http://cafe.daum.net/jtrain/4ch/1013]
이제부터 사진 촬영은 ‘절망모드’였지만, 끝까지 의지로 ^^
[사진2340: 유우치 역입니다. 1면1선이며 역 건물은 차장차 개조입니다]
[사진2341: 어느 새 4,930엔까지 올라갔네요. 로컬선 타고 있으면 운임표 숫자 올라가는 수준이 택시를 탄 느낌입니다]
[사진2342: 아무도 없어서 부득이하게 플래쉬를 쓸 수 밖에 없는 상태였지만, 나름 잘 나왔네요.
일본 최북단 무인역인 밧카이역입니다. 소야선에는 철도로 일본 최북단 기록을 다 가지고 있는데요,
밧카이역도 ‘일본 최북단 무인역’이지만, 잘 알려져 있진 않죠 ^^]
열차는 이제 두 역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저는 열차시간 관계로 종점까지 가지 않고 다음 역에서 내립니다.
**종점인 왓카나이는 이미 세 번을 갔다 온 상태라, 이렇게 해서 소야선 각역정차의 완료를 알립니다.
[사진2343: 미나미왓카나이역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탄 열차는 여기에서 교행을 위해 10분을 대기합니다]
**그리고 저는 10분을 대기해서 왓카나이에서 내려오는 열차를 타고 다시 삿포로를 향합니다.
만약 청춘신발(청춘18) 승차권을 이용했다면 미나미왓카나이 혹은 왓카나이에서 숙박을 해야 하지만,
JR Pass의 강점은 이럴 때 발휘할 수 있습니다.
[사진2344: 역 번호 W79, 미나미왓카나이역입니다. 소야선 각역정차는 여기에서 종료합니다]
[사진2345: 10분을 교행대기하는 왓카나이행 키하54입니다]
[사진2346,2347: 미나미왓카나이역은 텐포쿠선이 폐지되기 전까지는 일본 최북단 환승역이었습니다]
[사진2348: ‘역’ 한자는 일본에서 쓰는 약자(駅)가 아닌 정자(驛)를 썼습니다]
[사진2349: 역 앞의 건물은 왓카나이해원회관인데요, 숙박시설입니다.
가격은 기간에 따라 3,800~4,000엔으로 나름 괜찮은 가격이네요]
[사진2350: 미나미왓카나이역은 매표소가 있습니다. 영업은 06:45~18:10]
[사진2351: 소야선과 지금은 폐지된 텐포쿠선의 추억은 사진으로 볼 수 있는 미나미왓카나이역]
[사진2352: 특급 수퍼-소야는 4량 편성으로 1량만 자유석, 3량은 지정석이며
1호차 반은 그린샤입니다. 그린샤 정원은 딱 9명!]
[사진2353: 1번 홈은 개찰구 쪽이며, 2번 홈은 구름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잠시 후 열차가 들어왔습니다. 지금은 ==지연==이 없는 상태였죠.
[사진2354: 키하261계로 운행하는 특급 수퍼-소야가 미나미왓카나이역에 도착했습니다.
키하281, 키하283계 같은 정통 틸팅차량은 아니고요, 공기스프링을 이용한 ‘차체경사제어장치’를 사용합니다]
**차체경사제어장치는 일본 내에서 신칸센에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N700계, E5계, E6계)
[사진2355: 저는 진행방향 맨 뒤 객차를 이용합니다. 당시 뒤쪽 전망은 막지 않아서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었죠]
위에서 그린샤 정원이 9명이라고 말씀 드렸죠? 제가 그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사진2356: 지정석 중 그린샤 객차 입구에 ‘그린샤’ 마크]
[사진2357: 특급 수퍼-소야의 그린샤입니다. 많이 보셨죠? 성수님 여행기에도 있고, 제 여행기도 있습니다]
[사진2358: 홋카이도의 차내판매 도시락은 운행구간에 따라 지역 특색을 살려 다른 메뉴를 제공합니다]
[사진2359: 그린어텐던트가 기본으로 서비스를 준 물수건과 음료입니다. 저는 사과주스를 선택]
[사진2360: 아침부터 해질녘까지 각역정차를 하다가 이렇게 그린샤에 앉으면 이보다 편한 건 없습니다]
이제 수퍼-소야 안에서 삿포로를 향하는데요, 중간에 ‘갈등’을 겪은 부분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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