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트리비아-396] 국철 최후의날 한정 자유승차권은 ‘전대미문의 잔치’였다
2017년4월1일, JR그룹이 발족 30주년을 맞는다.
철도전문지 4월호에서 특집을 꾸몄으며 JR이 걸어온 역사를 소개한 책자도 판매중이다.
당사자인 JR 각 회사도 자유승차권이나 할인승차권 등 기념상품을 판매한다.
자유승차권은 JR의 전신인 국철이 마지막날 한정 자유승차권(最後の日限定のフリーきっぷ)을 판매했다.
JR발족 전날인 1987년3월31일 하루 유효하며, 당시 철도 팬은 환호할 가격과 내용이었다.
당시 시각표인 1987년3월호에 소개하고 있는데, 30년 전 시각표를 입수하기 어렵다.
그러나, JTB퍼블리싱이 2017년2월20일에 발행한 ‘시각표가 새긴 그 순간 –JR 30년의 궤적’에 그 페이지를 담고 있다.
(時刻表が刻んだあの瞬間――JR30年の軌跡)
국철 최후의날 한정 자유승차권은 ‘사은 자유승차권(謝恩フリーきっぷ)’ 이름이었다.
소개 글에는 사은 자유승차권은 특대 사이즈로 역에 붙어있는 포스터 1장 분량의 크기입니다.
도안은 6개의 철도회사 색으로 구분한 전국철도노선망. 이 지도 구석에 사은 자유승차권이 붙어있습니다.
유효일은 1987년3월31일만이며, 이 날에 한해 신칸센, 특급, 급행, 보통열차, 연락선 등을 탈 수 있습니다.
(단, 보통차 자유석에 한합니다)
※3월31일부터 4월1일에 걸쳐 운행하는 열차에 탔을 때에는 열차의 종착역까지 유효합니다.
가격은 어른 6,000엔, 어린이 3,000엔이었다. 이것만으로도 신칸센과 특급열차를 타고 오키나와를 제외한
일본 전국에 갈 수 있었다. ‘노리테츠(乗り鉄, 철도승차 우선 철도팬)’이면 지나칠 수 없는 ‘잔치’였다.
철도전문지에 따르면, 발행매수는 10만장 한정이었다고 한다.
3월21일부터 발매, 밤샘을 하면서 기다린 사람들도 있었으며, 발매 당일 매진되었다.
그리고 1987년3월31일, 10만명의 ‘노리테츠’가 첫차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부 ‘강자’는 3월30일 출발 야간열차에 타고, 3월31일 날짜가 바뀐 역부터 사용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임시 야간열차도 준비했다고 한다.
▶JR 개업 10주년, 20주년도 큰 서비스였다
국철의 ‘사은 자유승차권’과 같은 해에 JR동일본은 창립기념으로 EE승차권(EEきっぷ)을 판매했다.
5월 골든위크 후부터 6월말까지 토/일요일 한정으로 2일간 유효했으며 1만엔에 판매했다.
보통열차뿐만 아니라 신칸센과 특급열차 보통차자유석을 이용할 수 있었다.
즉, ‘사은 자유승차권’의 JR동일본 버전이었다. 이 승차권은 다음해 이후도 계속 판매했다.
이후 주말패스(週末パス)와 3연휴패스(3連休パス)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1997년의 사은 자유승차권은 JR발족 10주년 기념 자유승차권(JR発足10周年記念フリーきっぷ)으로 ‘부활’했다.
JR그룹 여객철도회사 모든 노선의 보통열차와 신칸센, 특급열차의 보통차자유석을 3일간 자유이용 할 수 있었다.
가격은 3만엔. 하루 1만엔으로 국철 때 사은 자유승차권에 비해 높았으나, 3일간 신칸센을 탈 수 있었다.
JR발족 20주년이 된 2007년도 기대했지만, JR발족 20주년 기념 자유승차권 발매는 없었다.
대신 JR발족 20주년. 청춘18승차권(JR発足20周年・青春18きっぷ)을 발매했다.
가격이 발매시작 때와 같은 8천엔으로 돌아왔다.
청춘18승차권은 199년에 11,000엔으로 올랐고 당시는 소비세를 포함 11,500엔이었다.
3,500엔 할인이라는 ‘작은 서비스’였지만, 당시 화제가 되었고, 청춘18승차권 인기 회복에 기여했다.
2007년에는 이 외에 JR 7개사 공동기획으로 ‘JR 올캐스트 일본열도종단 화려한 열차여행 8일간’을 발매했다.
(JRオールキャスト 日本列島縦断 華麗なる列車の旅8日間)
삿포로(札幌) 출발 가고시마(鹿児島)행과 나가사키(長崎) 출발 삿포로행 두 코스였다.
호화객차 연결 유메쿠칸. 호쿠토세이(夢空間・北斗星), 트와일라이트익스프레스(トワイライトエクスプレス)를 조합했다.
트와일라이트익스프레스가 마츠야마역(松山駅)과 나가사키역(長崎駅)으로 간 것도 화제였다.
‘JR 7개사’에는 JR화물도 있었으며, 유메쿠칸. 호쿠토세이 견인기에 JR화물의 신형기관차 EF510형을 사용했다.
JR동일본이 호쿠토세이(北斗星), 카시오페이아(CASSIOPEIA)에 EF510형500번대를 투입하기 전 이야기다.
투어 비용은 2인1조로 80만~100만엔으로 지금의 호화 크루즈트레인의 원조일지도 모른다.
2017년은 JR발족 30주년을 맞지만, 예전 같은 그룹 공통기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3월10일자로 JR 각 회사별 기념승차권 기획은 다음과 같다.
회사 |
기획 |
JR큐슈 |
자사 지역 한정으로 보통열차와 신칸센, 특급열차 보통자자유석을 이용할 수 있는 30주년 기념! 인터넷 큐슈패스(30周年記念! ネット九州パス) 발표 |
JR시코쿠 |
미발표 |
JR서일본 |
EX예약회원 한정 IC하야토쿠 타입21(IC早特タイプ21)을 30주년 기념가격으로 발매. 교토철도박물관, 수족관승차권(京都鉄道博物館・水族館きっぷ)을 구입하면 JR30주년 기념으로 오리지널 철도 미니추오모형(オリジナル鉄道ミニチュア模型)을 선물 |
JR도카이 |
EX예약회원 한정 IC하야토쿠 타입21(IC早特タイプ21)을 30주년 기념가격으로 발매. 발족 30주년 기념 토이카(TOICA)를 희망자 전원에 판매(너의 이름은 배경지 포함) |
JR동일본 |
자사 지역 한정으로 보통열차 보통자자유석을 이용할 수 있는 JR동일본 30주년 기념패스(JR東日本30周年記念パス)를 발매(특급권, 신칸센권을 구입하면 특급, 신칸센도 이용 가능) JR동일본 모든 역을 모은 JR동일본 30주년 기념입장권 세트 발매 |
JR홋카이도 |
미발표 |
발족한 지 30년이 지나 각 회사의 상황이 다르다는 사정도 알 수 있다.
그러나, JR그룹 전구간 유효한 자유승차권이 없는 건 아쉽다.
출처: 3월11일, MyN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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