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칸센 대차 균열] JR서일본 사원: 여유 없는 운행이 사고 배경이다
신칸센의 대차 균열에도 불구하고 운행을 강행한 원인을 현업 직원이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대차 균열 발견 관련 내용은 티스토리에서 여러 글을 확인하세요.
http://jtinside.tistory.com/8987
▶12월11일 발견 후 1개월: 5분 지연, 되돌릴 수 없다
도카이도. 산요신칸센(東海道・山陽新幹線) 노조미(のぞみ) 대차에 균열이 발생한 채로 운행을 계속한 문제로
JR서일본 현역 직원이 신문 취재에 대해 “운행시간과 차량 수에 여유가 없는 것이 배경이다”라고 증언했다.
2017년12월11일 균열을 발견한 지 한달. JR서일본은 재발방지 대책을 진행하나, 균열의 원인 해명과
이상발생을 간과한 채 본질 개선 등 문제는 많다.
신칸센 편수가 많아 지연이 나오기 쉬운 시간대는 표준 소요시간에 ‘여유시간’을 더해서 운행시각표를 짠다.
JR도카이에 따르면, 노조미는 도쿄~신오사카(東京~新大阪) 552km를 최단 2시간22분에 달리나,
낮 시간은 10분 정도 여유를 가지고 있다.
한편, JR서일본이 관할하는 신오사카~하카타(博多) 644km는 최단 2시간21분이다.
현역 직원은 “여유시간은 몇 분 정도다. 간신히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승객 106명이 희생된 2005년4월 후쿠치야마선(福知山線) 탈선/충돌사고에서도 속도향상을 위해
여유시간을 ‘0’으로 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신오사카 서쪽은 고가와 터널이 많아 속도를 낼 수 있어서 여유시간을 짧게 하는 걸로 보인다.
그러나 직원은 “5분만 늦어도 되돌릴 수 없다. 지연을 JR도카이에 인계하는 건 심리 부담이 있다”라고 말했다.
차량 수도 큰 차이가 있다. 도카이도신칸센과 산요신칸센을 걸쳐서 운행하는 차량은 신칸센을 중심으로
운임수입을 버는 JR도카이는 133편성이나, 재래선 비율이 높은 JR서일본은 40편성 뿐이다.
이상이 있었을 때 대체 차량 수배에 영향을 받기 쉽다. 직원은 “대응에 유연성이 떨어지고, 파행운행이
JR도카이도보다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문제에서 이상이 있다는 정보를 받고 승무한 차량보수 담당자와 도쿄에 있는 지령원이 운행중단 판단을
서로 상대방에 떠넘긴 점이 비판을 받고 있다.
JR서일본은 문제발생 후 네 번의 회견을 열고, 운전을 계속한 요인에 대해 “지연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라며
현장 직원에 걸려있는 정시운행 압박을 인정하고, 이상 없다고 확인할 수 없다면 곧바로 정지시킬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키지마 타츠오(来島達夫) 사장은 회견에서 “멈추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말해
정시운행 우선주의에서 탈피가 쉽지 않음을 밝혔다.
JR서일본의 재발방지 대책은 “이상이 생겼을 때는 현장 판단을 최우선하는 가치관을 철저히” 등
추상적인 내용부터 대차의 이상을 감지하는 설비 설치 등 하드웨어 대책까지 총 15항목이다.
차내 이상한 소리 등이 복합 발생할 경우 대처 규정 정비 등 6개 항목은 이미 실시했다고 밝혔다.
출처: 1월11일, 마이니치신문
'2018년_JTrain_Inside > 화제와_이야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도 고립, 드러난 문제] 신에츠선 열차 고립: 역 출발 1분만에 정지, 적설을 과소평가한 판단의 취약점 (0) | 2018.01.13 |
---|---|
[무슨 이유로?] 여행 온 한국인 대학생: 긴테츠교토선 주행 중 차내에서 뛰어내려 부상(1/10) (0) | 2018.01.13 |
[자연현상에 작아진 철도] 어쨌든 견뎠다: JR신에츠선 열차에 15시간 이상 고립, 분노의 목소리도 (0) | 2018.01.12 |
[운행안전 위험] 특급 오호츠크: 긴급열차정지장치 꺼진 채로 47km 달려 (0) | 2018.01.12 |
[자연재해, 철도복구] JR간사이선: 80일만에 전구간 복구, 운행재개(1월9일) (0) | 2018.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