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운행정책] 확대되는 철도의 계획운휴: 떠오르는 과제

강한 세력의 태풍이 연이어 일본을 강타한 2018년9월, 각 철도회사는 어려운 결정에 직면했다.

사전에 운행을 중단하는 ‘계획운휴(計画運休)’를 실시해야 하는지 여부였다.

계획운휴는 JR서일본이 먼저 실시했으나, 고베(神戸)에 태풍21호가 상륙했을 때에는 JR서일본 외에

케이한전철(京阪電鉄), 난카이전철(南海電鉄)도 실시했다. 와카야마(和歌山)에 30일 상륙한 태풍24호 때에는

사철 각 회사 외에 JR동일본이 수도권 모든 노선에 처음으로 적용해 확대되었다.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21호가 14명이었던데 비해 동서로 계획운휴를 확대한

태풍 24호때에는 4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계획운휴로 불필요한 외출을 크게 줄인 것이 피해를 줄였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각 회사는 아직 계획운휴 실시 기준과 시점은 걸음마 수준이다.

태풍24호 때에는 JR서일본과 긴키(近畿)지역 사철이 본격 상륙 몇 시간 전부터 케이한신(京阪神) 지역

모든 노선에서 운휴하여 이용자로부터 “태풍에 너무 쫄았다”라는 불만 의견도 있었다.

모 사철 담당자는 “태풍은 진로와 속도 예상이 어려워서 운휴여부 판단이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넓은 범위의 운휴는 경제 영향도 크다. 긴키 상업시설 등은 일제히 임시폐점을 하여 9월 매출액이

크게 줄어든 백화점도 있었다. 각 철도회사는 운휴를 시작하는 시간과 지역 정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운휴를 알리는 방법도 과제가 되었다. 역에서는 계획운휴 안내방송을 이해하지 못하고 당황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었다. JR동일본은 태풍24호가 통과한 다음날 아침부터 운행재개를 예정했으나,

쓰러진 나무와 안전확인이 늦어서 운행에 큰 혼란이 생겼으며, 32개 역은 입장규제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0월에 국토교통성과 22개 철도회사 간 검증회의를 열러 이시이 케이치(石井啓一) 국토교통성 장관은

“대응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교훈을 통해 JR동일본은 계획운휴 원칙으로 실시 전날에 공지할 방침을 발표했으며, JR서일본도

다국어로 번역한 음성방송시스템을 도입하는 역을 확대하는 등 대책에 나섰다.

 

그러나, 독자 대처에는 한계가 있다. 광범위한 운휴이기 때문에 각 철도회사의 정보공유를 살려야한다.

이용자 쪽 이해도 반드시 필요하며, 기업은 재해때 직원의 휴무, 퇴근계획을 사전에 가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사회 전체로 계획운휴의 방식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계획운휴

2014년10월, 일본을 훑고 지나간 태풍19호 때 JR서일본이 처음으로 케이한신 지역 모든 노선에서 실시했다.

당시는 운휴를 하지 않았던 간사이 사철에서는 대규모 수송장애가 일어나지 않아서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계획운휴를 실시하지 않았던 2015년 태풍11호 때에는 도카이도선(東海道線)에서 승객 약 1,600명이 탄 열차가

4시간동안 갇히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JR서일본은 태풍 접근때에는 감편운행과 노선 단위 운행중단을

기본으로 하고, 전구간을 운행하는 경우는 전날 저녁까지 공지하는 등 원칙을 만들었다.

 

출처: 12월19일, 산케이신문

 

**내용 요약: 태풍 접근을 대비하여 사전에 열차운행을 중단하는 ‘계획운휴’가 확대되어 인명피해 등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지만, 이를 안내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보완되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