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비아] 스이카(Suica)의 충전 한계는 왜 ‘2만엔’인가? [다른 전자화폐는 5만엔까지도 허용]

스이카를 비롯한 교통IC카드 충전 상한액은 2만엔이다. 충분하다는 사람도 있고, 부족하다는 느낌도 있다.

그러나, 스이카 등 교통IC카드와 같은 소니의 비접촉 카드 펠리카(Felica) 기술을 사용한 라쿠텐 에디(楽天Edy),

세븐&아이 나나코(nanaco), 이온(イオン)의 와온(WAON) 등은 다 많은 금액을 충전할 수 있다.

교통IC카드 상한액은 왜 2만엔으로 했을까?

 

 

 

▶확실히 2만엔 운임으로 탈 일은 없다

현재 대표 교통IC카드는 JR동일본 스이카다. 왜 충전 상한액이 2만엔인지를 JR동일본에 문의하니

“이용상황과 재발행이 불가능한 무기명 스이카를 분실한 경우 승객의 손실, 부정이용과 보안 관점에서

상한액을 2만엔으로 했다”라고 답했다. 이는 납득이 가는 이유다. 스이카는 수도권을 비롯, 니이가타(新潟),

센다이(仙台) 등 각 지역에서 승차권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지역을 걸쳐서 사용할 순 없다.

특히 넓은 수도권 지역 양끝인 마츠모토~이와키(松本~いわき)를 승차해도 7,344엔 ‘밖에’ 나오지 않는다.

 

 

JR운임이 약 2만엔이라면 영업거리 1,961~2,000km 구간으로 편도운임은 19,870엔이다.

스이카 각 지역은 물론, 다른 교통IC카드 영역에서도 이러한 운임 정도의 이동은 불가능하다.

만약 JR동일본 모든 지역을 스이카로 탄다 해도 도쿄부터 니이가타, 아키타(秋田) 경유로

아오모리(青森)까지 가도 10,800엔이며, 현재 금액설정으로도 충분하다.

 

▶고액 충전은 분실 위험도 크다

현재 철도운임에서는 장거리 이동을 하지 않는 한 IC카드로 2만엔 금액을 사용하는 건 어렵다.

승차권 대체수단으로 활용한다면 이 금액은 타당하다.

원래 많은 스이카 이용자들은 수백엔 거리를 이용하는 게 보통이다. 무기명 스이카를 분실한 경우와

부정 이용할 경우 손실을 생각하면 고액 충전을 가능하게 하면 그만큼 위험이 높다.

 

한번에 고액 충전을 하면 사용할 때마다 잔액에 신경을 쓰지 않아서 편리하지만, 신용카드와 연동하면

자동충전(Auto-Charge)도 가능하다.

 

▶전자화폐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같은 펠리카 전자화폐인 라쿠텐 에디, 나나코는 충전 상한액이 5만엔이며, 와온도 설정 변경으로

2만엔에서 5만엔으로 높일 수 있다.

이는 고액의 쇼핑을 예상한 전자화폐 측면이며, 소액 운임 결제를 위한 스이카와는 다르다.

그러나, 최근 교통IC카드를 전자화폐로 이용하는 점포도 늘어났다. 서점과 의류 매장, 가전 양판점 등에서는

에키나카(駅ナカ, 개찰 내 상업시설), 역 빌딩, 거리에서 사용할 수 있다.

 

JR동일본을 비롯한 교통IC카드를 전개하는 각 회사는 전자화폐로 이용확대를 하고 있다.

2018년3월말 시점 교통IC카드의 전자화폐 사용 가능점포는 476,300개이며, 2018년5월18일에는

교통IC 전자화폐 하루 이용이 700만건을 넘었다. 또한 총무성의 2017년 가계소비상황 조사결과에서는

전자화폐를 이용한 한 세대의 한달 사용금액은 평균 17,644엔으로 금액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전자화폐의 이용 건수, 그리고 평균 이용액이 이만큼 많아진다면 교통IC카드도 재발행 가능한 기명식이나

정기권 등에서는 2만엔 이상 충전을 가능하게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전자화폐 사이 경쟁하는 가운데

교통IC카드가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충전 상한액을 다른 카드와 같은 수준이 되어도 괜찮아 보인다.

 

▶충전 상한액을 올리라는 의견은 있다? 없다?

실제로 충전 상한액을 올릴 것을 요구하는 의견은 있는 듯 하다.

JR동일본에 확인하니, “전자화폐 가맹점 확대에 따라 상한액 증액을 희망하는 의견이 있다는 건 알고 있다.

상한액을 올리는 건 현 시점에서 예정은 없지만, 이용상황을 보면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면, 기술측면에서 충전 상한액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교통IC카드에 사용하는 펠리카를 개발한 소니는

상한액은 정한 게 없으며 얼마든지 올릴 수 있다고 한다. 100만엔, 1천만엔도 가능할 수 있다.

 

▶증액 가능성은?

이러한 고액을 충전할 사람이 있을까? 기술측면 문제가 없다면 교통IC카드의 상한액을 늘릴 가능성은 있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다른 전자화폐에 맞춰 5만엔이 될지, 전자화폐 사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요소로

큰 금액으로 할지는 교통IC카드를 발행하는 각 회사가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다.

 

스이카 발행매수는 2018년3월 시점 6,942만장을 넘었으며, 그 외 교통IC카드도 합치면 그 숫자는 엄청나다.

전자화폐로 사용 장소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미 충전금액을 늘려달라는 의견이 JR에 전해진 걸 생각하면,

머지 않은 시기에 상한액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출처: 2월14일, 토요케이자이신문

 

**내용 요약: 현재 교통IC카드의 충전 상한액은 승차하는 패턴과 고액 충전 시 분실 위험 등을 감안하여

2만엔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같은 펠리카 방식을 쓰는 라쿠텐에디, 와온 등은 최대 5만엔까지 충정 가능함.

요즘은 교통IC카드로 승차권뿐만 아니라 전자화폐 사용이 늘고 있으며, 쇼핑을 하기에 2만엔은 적다는 의견도 있고,

펠리카 체계에서 상한액 설정 제한은 없기 때문에 기명 카드나 정기권 등에 한해 상한액을 높일 가능성은 있음

(당장 상한액 올릴 예정은 없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