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60][위기의 지역과 회사를 살린다] JR 3사와 토큐전철의 ‘홋카이도 관광열차’ 전략의 뒷이야기(1)
JR동일본과 토큐전철의 관광열차가 홋카이도를 달릴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아래 이야기로 대신합니다.
https://jtinside.tistory.com/9944
이 관광열차는 JR홋카이도가 운행, 상품기획, 판매 등을 담당한다.
▶홋카이도에 관광열차가 없는 건 아니다
이번 대처는 홋카이도의 관광진흥과 지역활성화가 목적이다. 그러면 다른 회사 차량을 빌려서 관광열차를
운행해야 할 정도일까? JR홋카이도는 관광열차 전략이 다른 JR에 비해 뒤져있지는 않다.
1987년 JR홋카이도 발족 후 토마무(トマム)와 니세코(ニセコ) 등 스키장과 가까운 역과 삿포로(札幌)를 잇는
리조트열차를 운행했으며, 호화침대열차 호쿠토세이(北斗星)에도 JR홋카이도가 소유한 차량이 있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동물 일러스트로 꾸민 아사히야마동물원호(旭山動物園号)와 SL겨울의 습원호(SL冬の湿原号) 등
홋카이도의 지역 특성을 살린 관광열차는 JR홋카이도이기에 운행할 수 있었다.
JR홋카이도는 그 후 경영위기로 안전대책에 투자를 집중해야만 했다.
노후화 한 관광열차를 유지하기가 어렵게 되었고, 관광열차 모습이 사라지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도 여름철에는 쿠시로습원(釧路湿原)과 후라노(富良野)를 노롯코호(ノロッコ号)가,
겨울에는 오호츠크(オホーツク) 바다 주변을 류호이야기호(流氷物語号)가 달린다.
지금도 운행하고 있는 열차들은 JR큐슈의 관광열차처럼 차내에 승객을 놀라게 할 정도의 호화 장식은 아니지만,
오히려 홋카이도의 풍요로운 차창을 즐기는데 내부 장식은 많이 필요없다.
JR홋카이도가 관광열차 전략을 줄이는 상황에서 홋카이도는 관광열차 도입으로 지역에 관광객을 유치하여
철로를 지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호화관광열차가 홋카이도 안을 도는 ‘홋카이도판 나나츠보시(北海道版ななつ星)’ 운행도 염두한 가운데,
2016년8월에 검토회의를 시작했다.
당시 JR홋카이도는 홋카이도 방침에 부응할 여유가 없었다. 2017년1월, 시마다 오사무 JR홋카이도 사장은
“관광열차만으로 수익을 올리긴 어렵다. JR홋카이도에는 우선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발언했다.
이후 홋카이도의 검토회의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호화열차 신규제작은 포기하고, 중고차량을 개조해서
주말 등에 짧은 구간을 운행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자세로 돌아섰다.
JR홋카이도도 이에 호응하듯이 자세를 전향했다. 당시 니시노 후미히사(西野史尚) 부사장(현 JR동일본 부사장)은
“관광열차를 만들지 않는다고 말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항공회사가 철도를 운행하면 어떨까?
2017년12월22일, 철도통으로 알려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중의원 의원은 신문 인터뷰에서
“다른 사업자가 JR홋카이도의 노선을 써서 장사하는 방식도 있을 것이다”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시바 씨는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이 열차를 운행하고 있는 걸 인용, JAL과 ANA가 JR홋카이도의 노선을 빌려서
신치토세공항부터 홋카이도 내 각 지역으로 가는 특급열차를 운행하면 어떨까를 제안했다.
예전 JR홋카이도는 ANA와 제휴하여 ANA 투어고객을 위한 ‘ANA 빅스니커 트레인(ANAビッグスニーカートレイン)’을
운행한 적이 있는데, 만약 JAL과 ANA가 철도회사가 된다면 기존 철도회사와는 전혀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열차를 운행할지도 모른다.
출처: 2월18일, 토요케이자이신문
2편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