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유레카!] 취객의 ‘오물대책’: 토큐전철 운전사가 현장의 경험을 살려 ‘비밀병기’ 개발(2)
1편에 이은 내용입니다.
▶홈센터를 돌면서 연구 또 연구
다시 ‘소재 찾기’를 시작했다. 일하는 틈틈이, 휴일에는 홈센터를 여러 군데 가서 여러 종류의 반려동물용
흡수시트의 크기와 흡수성을 비교했다.
스즈키씨는 “반려동물용 흡수시트를 가지고 회사에 온 적도 있었죠. 양면테이프도 조사해 보니 점착력과
다양한 특성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대량 시제품을 차량에 가지고 가서 검증한 결과, 크기는 45 x 60cm 흡수시트가 우연히도 좌석 좌면과
등받이에 딱 맞는 걸 발견했다. 양면테이프는 그동안 사용했던 폭 10mm 사무용에서 폴 5mm로
점착성이 강하면서 벗기기 쉬운 ‘프로용’으로 교체하면 강력하면서 간단히 벗길 수 있었다.
라벨인쇄기로 만들었던 ‘청소 의뢰중’이라는 주의사항이 눈에 띄지 않는 점도 있었지만, 이는 승무원에
지급하고 있는 좌석에 껌 등이 붙었을 때 사용하는 ‘이 좌석에는 얼룩이 있습니다’라는 스티커로 대체해서 해결했다.
이러면 수고를 덜 수 있으며 무료다.
향상된 거시기 커버시트는 애완동물용 흡수시트가 덕용으로 1장에 약 10엔, 양면테이프는 14엔으로 싸다.
무게도 약 30g으로 가벼워서 승무원용 가방에 쉽게 들어간다.
개량판은 6월에 완성, 유키가야오츠카 승무소 전체에 배포했다. 대량생산에는 스즈키씨 가족의 협력도 있었다.
▶널리 이용하기 시작 ‘도움이 되었다’
개량판은 “이 시트가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이게 있으면 전혀 다르다” 등 호평을 받았으며, 6월부터
전국대회에 발표하는 11월까지 사이에 40건 이상 사용실적을 달성했다.
처음은 1명 1장씩이었는데 더 많이 사용이 되었다. 다른 승무구에도 배포했으며, 메구로선을 담당하는
오쿠사와승무구(奥沢乗務区)에는 120장을 배포했는데, 반년만에 절반 이상 사용했다고 한다.
다케우에씨도 실제로 사용한 장면을 목격했다. 3분30초 되돌림운행(오리카에시) 시간에 차내에서 오물을 발견,
곧바로 시트 2장을 써서 커버했다. 지연없이 출발하는 다른 역에 청소를 의뢰해서 원활히 대응할 수 있었다.
흡수성 있는 시트로 정리가 용이하며, 시트 전체가 눈에 띄어 청소장소를 알기 쉽게 한 것도 장점이었다.
▶철도 외 응용에도 기대
개량은 이후도 추가했으며, 최신판은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양면테이프를 뗄 수 있도록 각도를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다.
테이프 붙이는 방법을 검토하고, 제작시간도 1장 4분 정도에서 2분 정도로 줄였다.
직장에서 만들고 있는 모습을 다른 승무원이 조언을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문제에 직면한 승무원 특유의 발상이 만들어낸 ‘거시기 커버시트’.
전국대회에서 발표 이후는 다른 철도회사에서도 문의가 있으며, 특히 One-man 운행 철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개발한 3명은 ‘철도 외 장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걸로 생각하고 있다.
가타세씨는 “테마파크를 가면 음식물을 쏟은 흔적이 있고, 이를 종이타월을 사용해서 닦았다.
이런 상황에서 시트를 사용하면 더 쉽게 청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경기장 등에서도 관객석에 음료를 쏟았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응용도 기대하고 있다.
주말 밤, 혼잡한 차내를 불쾌하게 하는 ‘거시기’.
승무원의 연구가 만든 커버시트는 이러한 환경을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이용자 쪽에서 ‘토한다면 타지 않는 것, 토할 정도로 마시지 말라’라는 마음가짐이다.
출처: 2월22일, 토요케이자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