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안전시설] 분기하자마자 끝나는 ‘선로’의 정체 - 장식? 설계실수? [안전측선]
역 끝쪽에서 선로를 보면, 합류지점(포인트) 앞에 분기한 선로가 불과 몇미터 앞에서 끝나는 곳이 있다. 이 짧은 선로는 장식이나 설계실수가 아니라, 확실히 하는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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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수미터 선로가 가진 역할은?
역 플랫폼 끝에 서서 선로를 보면 합류하는 포인트 앞에서 바깥쪽으로 분기한 선로가 불과 수미터로
끝나는 장소가 있다. 설계 실수 혹은 장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
나중에 신규노선 건설을 내다보고 미리 설치한 것도 아니다.
이 짧은 선로는 열차를 굳이 탈선(脱線)시키기 위한 설비인 ‘안전측선(安全側線, Safety Siding)’이라고 한다.
그러나, 탈선시키는데 ‘안전’이라는 건 어떤 의미일까?
원래 안전측선(안젠소쿠센 발음)은 브레이크 고장, 신호누락 등 원인으로 열차가 정해진 위치에 멈추지 않거나,
역에서 출발했을 때 열차가 이 짧은 선로에 진입하여 ‘탈선’하도록 하는 장치다.
**여기서 말하는 탈선은 사고 관련 탈선이 아니라, 정해진 선로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탈선한다고 해서 열차가 전도되거나 하진 않도록 합니다.
이 설비는 선로 1개(단선) 노선에서 열차 교행이 가능한 역에 설치가 많으며, 열차가 역 바깥장소에서도
마주치는 선로 2개인 복선에서도 추월 가능한 역, 차량기지를 설치한 장소 포인트 등에 설치한다.
‘안전측선’은 “잘못 진행해서 맞은편 열차와 충돌하는 대형사고가 나는 것 보다, 열차를 사전에 의도적으로
탈선시키는 것이 그나마 안전하다”라는 생각에 기반한 설비로, 사고 피해를 최소화 하는 역할을 가진다.
다만, 일본에서 ‘안전측선’이 생긴 전 전쟁 이전으로 현재는 높은 성능의 보안장치가 도입한 노선이 늘어났고,
부지 사정으로 인해 안전측선을 생략하는 곳이 많다.
출처: 11월24일, Traffi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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