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트리비아-282] 난카이전철에 ‘보통’과 ‘각정’ 모두 달리는 이유는?
난카이전철(南海電鉄)은 오사카(大阪)의 중심인 난바역(難波駅)에서 와카야마(和歌山), 간사이공항(関西空港) 방면과
고야산(高野山) 방면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열차 종별(種別)이 많아서 ‘시각표 팬’들에는 재미있는 노선이다.
난바역을 출발하는 열차는 보통(普通), 각정(各停), 준급(準急), 구급(구간급행, 区急), 공항급행(空港急行),
급행(急行), 쾌급(快急), 특급(추가금 없는 특급[特急])이며 특급은 ‘라피트(ラピート), 사잔(サザン),
고야(こうや), 린칸(りんかん) 네 종류다.
응? 그런데 ‘보통’과 ‘각정’은 같은 의미인데, 뭐가 다르지? |
▶’각정’은 고야선, ‘보통’은 본선(南海本線)의 열차
‘보통(후츠 발음)’은 대부분 철도회사에서는 ‘각 역에 정차하는 열차’를 의미한다.
‘각정’은 글자대로 ‘각역정차(各駅停車)’의 약자다. 둘 다 같은 의미라고 생각하나, 난카이전철은 이를 구분한다.
그 힌트는 운행계통이다. ‘각정’은 고야선, ‘보통’은 난카이본선 열차다.
난카이본선과 고야선은 난바역에서 키시노사토타마데역(岸里玉出駅)까지 선로가 나란히 있다.
각각의 복선이 있어서 ‘선로별 복복선’으로 부르는 형태다.
난바역부터 키시노사토타마데역까지를 보면, 고야선의 ‘각정’은 모든 역에 정차하나,
난카이본선의 ‘보통’은 이마미야에비스역(今宮戎駅)과 하기노차야역(萩ノ茶屋駅)을 통과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난카이본선 쪽은 이마미야에비스, 하기노차야역 플랫폼이 없기 때문이다.
고야선의 ‘각정’은 이 두 역을 정차하므로 글자대로 ‘각역정차’가 된다.
난카이본선의 ‘보통’은 이 두 역에 정차하고 싶어서 정차할 수 없으므로 ‘각정’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다.
그러나, 난카이본선에서는 플랫폼이 있는 모든 역에 정차하고 있다. 따라서 ‘보통’이라는 종별을 한다.
원래 난카이본선은 난바역이 기점이었고, 고야선은 시오미바시역(汐見橋駅)이 기점이었다.
두 노선은 키시노사토역(岸ノ里駅)에서 교차, 고야선 열차도 일부가 난카이본선을 통해 난바역 출발/도착이 되었다.
1938년, 난카이본선 난바역부터 덴가차야역(天下茶屋駅)까지 고가로 복복선화 되었다.
고야선의 주요 운행계통은 난바역 출발/도착이었다. 그 후 1985년에 시오미바시~키시노사토(岸ノ里) 사이는
고야선 방면과는 분리되어 되돌림운행 구간(오리카에시)이 되었다.
난카이본선은 복복선 서쪽, 고야선은 동쪽을 사용하게 되어 선로 교차는 해소되었으며,
1993년에 키시노사토역은 타마데역(玉出駅)과 통합, 키시노사토타마데역이 되었다.
이마미야에비스역과 하기노차야역은 원래 난카이본선 역이었지만, 현재는 고야선 계통의 ‘각정’만 정차한다.
이 두 역에 정차하는 않는 난카이본선 각역정차 타입 열차는 ‘보통’ 등급으로 운행하고 있다.
출처: 12월6일, MyNa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