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철도 트리비아-314] 츠쿠바익스프레스 계획상 기점은 도쿄역: 지금도 연장계획은 ‘있다’

[철도 트리비아-314] 츠쿠바익스프레스 계획상 기점은 도쿄역: 지금도 연장계획은 ‘있다’

 

도쿄 아키하바라역(秋葉原駅)과 이바라키현(茨城県) 츠쿠바역(つくば駅)을 잇는 츠쿠바익스프레스 (つくばエクスプレス, 이하 TX)가 8월24일에 개업 10주년을 맞는다.     최근 도쿄 근교 새로운 규격철도노선으로는 드물게 다른 노선과 직통운행을 하지 않는다. 교외 노선주변 인구도 늘어나고 있고, 지하철 노선과 직통하면 편리할텐데, 사실은 개업 때부터 도쿄역으로 연장계획이 있다. 그보다 원래 도쿄역이 기점이 될 예정이었다.

 

TX의 당초 목적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JR죠반선(常磐線)의 혼잡완화다. 도쿄 주변 베드타운 개발로 죠반선 승객이 늘었다.

그러나 죠반선은 통근노선인 동시에 미토(水戸), 히타치(日立), 센다이(仙台) 방면의 장거리 수송역할도 있었다.

통근열차를 늘리기 위해 토리데역(取手駅)까지 각역정차용 선로를 만들고 복복선화 했다.

도심 쪽은 도쿄메트로 치요다선(千代田線)과 상호직통운행을 한다.

그런데, 택지개발이 교외로 진행하면서 토리데역보다 먼 곳에서도 통근승객이 늘어났다.

이에 제2죠반선(第二常磐線, 죠반신선[常磐新線]) 계획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현재의 TX다.

 

 

또 하나의 목적은 노선주변 개발이었다. 이바라키현 남서부와 치바현(千葉県) 북동부에 신도시(뉴타운)

계획이 있고, 츠쿠바에는 도시기능 일부를 이전할 계획도 있었다.

현재 츠쿠바연구학원도시(Tsukuba Science City, 筑波研究学園都市, 츠쿠바켄큐가쿠엔토시 발음)에서

선보인 것이 츠쿠바 과학박람회(つくば科学万博)였다. 수도 기능을 이전하는데는 도쿄와 직결하는 고속철도가 필요했다.

 

수도 기능 이전계획이니 도쿄역을 기점으로 하는 건 당연했다.

그것이 아키하바라역 기점이 된 이유는 아키하바라~도쿄 사이 건설비가 약 1천억엔이 든다는 예측때문이었다.

 

죠반신선 계획에서는 용지 매수 수고를 덜하기 위해 도시부분은 거의 지하구간이었다.

노선 전체 건설비가 늘어나는 한편, 노선주변은 미개발 토지뿐이었다.

치바뉴타운(千葉ニュータウン) 부진도 있어 수지계획에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다.

당초 죠반신선을 운행할 예정이었던 국철도 자사의 막대한 적자가 문제가 되어 죠반신선은 만들 생각도 없었다.

 

국철이 분할, 민영화 되고 이 지역을 이어받은 JR동일본도 죠반선에 대해 긍정적이진 않았다.

이러한 경위로 죠반신선은 노선주변 자치단체가 주주가 되는 제3섹터 철도로 운행하게 되었다.

조기개업을 바라는 주주 요청도 있어서 도쿄~아키하바라 사이 건설은 보류하고 아키하바라역이

잠정 기점(起点)이 되어 2005년에 개업했다.

 

 

▶도쿄도가 교통정책심의회에 제시

수지(収支)가 우려되었던 TX는 순조롭게 영업실적을 늘려, 차량 증차와 운행 증편을 했다.

노선주변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고속운행으로 다른 노선에서 옮겨오는 승객도 늘었기 때문이다.

개업 4년째 영업수익은 흑자화, 5년째 경상손익도 흑자, 2014년도는 34억엔이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TX를 보는 JR동일본은 좀 억울할 수도 있다.

 

TX 주변 치바현 나가레야마시(流山市), 이바라키현 모리야시(守谷市) 등 자치단체는 도쿄역 연장을 위한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노선주변은 아니지만, 치바현 노다시(野田市)도 TX 연장에 관심이 높다.

노다시는 지하철 8호선(유라쿠쵸선[有楽町線]) 연장을 희망하고 있지만, 경유지로 TX 야시오역(八潮駅)이 있다.

유라쿠쵸선 연장이 되면 노다시로써는 도쿄도내 토요스(豊洲), 린카이(臨海) 지역과 유라쿠쵸 방면 외에

야시오역 환승으로 도쿄역 방면으로도 접근할 수 있다.

나가레야마시가 웹사이트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TX 도쿄역 위치는 ‘도쿄역 지하’, ‘마루노우치 쪽(丸の内側)’,

‘야에쓰 쪽(八重洲側)’ 세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 중 도쿄역 지하 방안은 기존 시설과의 중복으로 건설비가 막대하여 일찍이 후보에서 빠졌다.

현재 가장 유력한 위치는 ‘마루노우치 쪽’으로 마루노우치빌딩 신마루노우치빌딩(新丸の内ビルディング)의

황거(皇居, 고쿄 발음)쪽 도로 지하, 도쿄메트로(東京メトロ) 마루노우치선(丸ノ内線) 도쿄역(東京駅)과

도에이지하철(都営地下鉄) 미타선(三田線) 오테마치역(大手町駅) 사이 위치로 하고 있다.

여기에 TX역이 생기면 JR선과 지하철 각 노선과의 환승이 편해진다.

 

 

2015년7월, 도쿄도는 ‘광역교통 네트워크계획에 대하여 – 교통정책심의를 위한 검토결과’를 발표했다.

(広域交通ネットワーク計画について - 交通政策審議会に向けた検討のまとめ)

제안한 노선이 국토교통성 교통정책심의회 답변에 포함되면 개업까지 골격을 만들기 쉽다.

도쿄도의 제안 노선 중 하나에 TX 도쿄역 연장이 ‘정비를 검토해야 할 노선’으로 포함되었다.

 

도쿄도가 제안하는 도심직결선 도쿄역과 하나로 정비하여 비용을 절약한다는 구상이 있다.

도심직결선은 도에이아사쿠사선(都営浅草線)의 우회노선으로 나리타공항(成田空港), 하네다공항(羽田空港)과

도쿄역을 잇는 계획이다. 계획이 실현된다면 TX 노선주변은 이용에 더 편리해질 것이다.

 

도쿄~아키하바라 공사기간은 6년 정도로 예상, 지금부터 착공해도 개업은 2021년 이후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는 맞출 순 없지만, TX 입장에서는 드디어 ‘계획대로’ 노선이 완성될지도 모른다.

 

 

출처: 7월25일, MyNa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