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철도 트리비아-335] 화물열차용 선로를 달리는 ‘여객열차’가 있다

[철도 트리비아-335] 화물열차용 선로를 달리는 ‘여객열차’가 있다

  

티스토리 내용 전달도 28일 남았네요. 앞으로 특징적 내용을 정리해서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3월31일까지 JTINSIDE의 글을 계속 읽어주시는 모든 분께 미리 감사 인사 드립니다.

 

도카이도선(東海道線) 도쿄~오다와라(東京~小田原) 사이에 통근시간대 ‘쇼난라이너(湘南ライナー)’라는 열차가

운행하고 있다. 좌석정원제라 반드시 앉아갈 수 있으나, 승차하려면 라이너권 510엔이 필요하다.

 

상행 쇼난라이너의 라이너권은 승차 전날 09시30분부터 발매한다. 혹은 라이너 세트권(ライナーセット券)으로

평일 매월1일부터 말일까지 1개월분을 모은 표도 있으며, 승차월 전달 1일 14시부터 승차월 2일 전까지 판매한다.

하행 라이너권은 승차일 한달전 10시부터 판매한다. 이는 특급권과 같은 판매시간이다.

 

 

라이너권은 역 창구 외에 플랫폼의 자동판매기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인기열차라 승차직전 라이너권을 사려하면 이미 매진이 될 경우가 많으며, 살 수 있다면 행운이다.

특급형 전동차와 2층 차량의 크로스시트 좌석에 앉아서 여유 있게 출근할 수 있다.

 

그런데, 평소 쇼난라이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열차 차창을 보고 놀랄지도 모른다. 봐왔던 도카이도선과는 경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지도를 표시, GPS 기능으로 현재 위치를 확인하면 요코하마역(横浜駅) 북쪽으로 꽤 떨어져서 달리고 있다. 대체 쇼난라이너는 어디를 달리는 걸까? 사실, 쇼난라이너 일부는 화물전용선 선로를 달린다. 쇼난라이너는 하행 9편, 상행 6편이 운행하는데, 이 중 화물선을 경유하는 열차는 하행 쇼난라이너 1호, 상행 쇼난라이너 4, 6, 8, 10, 12호다.

 

상행 회물선 경유 열차의 경우 오다와라역을 출발하면 곧바로 도카이도화물지선(東海道貨物支線)으로 들어가

히가시토츠카역(東戸塚駅)까지는 도카이도선 여객노선(旅客線)과 나란히 달린다. 여객노선과 화물선의 복복선 구간으로

여객노선을 달리는 보통열차를 화물선을 달리는 쇼난라이너가 추월하는 경우도 있다.

 

히가시토츠카역부터는 도카이도선에서 떨어져 요코하마역을 지나지 않고 북쪽으로 우회한다.

하네자와화물역(羽沢貨物駅)을 통과, 츠루미역(鶴見駅) 근처에서 도카이도선과 나란히 달리며

이후 요코스카선(横須賀線) 선로를 경유하여 시나가와역(品川駅)에 도착한다.

도쿄역을 향하는 열차는 그대로 요코스카선 선로를 달리기 때문에 신바시역(新橋駅)과 도쿄역(東京駅)은

지하 플랫폼으로 도착한다.

 

이 화물선 경로는 오다와라 출발 신주쿠(新宿)행 오하요라이너 신주쿠(おはようライナー新宿),

오하요라이너 오다와라(ホームライナー小田原)도 이용한다. ‘오하요라이너 신주쿠’는 3편 중 2편이

오다와라역부터 화물선을 달리며, 츠루미역 근처부터 쇼난신주쿠라인(湘南新宿ライン) 경로로 신주쿠로 간다.

또 1편은 오다와라역부터 치가사키역(茅ケ崎駅)까진 도카이도선을 달리며, 치가사키역부터 화물선 경로로 들어간다.

하행은 신주쿠역부터 쇼난신주쿠라인 경로 후 츠루미역 근처부터 치가사키역까지 화물선 경로다.

 

또한 침대특급 선라이즈이즈모. 세토(サンライズ出雲. 瀬戸)도 상행열차는 오다와라역부터 치가사키역까지

화물선을 경유한다. 운행에 지장이 생겼을 경우, 그대로 쇼난라이너와 같은 화물선 경로로 시나가와역에 도착,

도쿄까지 가지 않고 운행을 마친다.

 

▶사이쿄선, 쇼난신주쿠라인도, 요코스카선도

원래 쇼난라이너는 “도카이도화물선을 이용해서 여객열차를 늘리자”라는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화물선을 이용하면 요코하마역과 가와사키역 등 주요 역을 경유하지 않기 때문에 도심으로 직통하는 열차를 설정.

 

화물선을 이용한 여객열차는 다른 곳에도 있다. 사실 쇼난신주쿠라인 타바타역(田端駅) 근처부터

오사키역(大崎駅)까지 구간은 화물선이다. 사이쿄선(埼京線) 이케부쿠로(池袋)~오사키 사이도 중복되어 있지만,

이 노선은 야마노테선과 나란히 달리는 화물선으로 야마노테화물선(山手貨物線)으로 부른다.

예전 에비스(恵比寿)에 있었던 맥주공장에서 맥주수송을 한 열차도 이 노선을 통했다.

현재도 이른 아침, 심야에 화물열차가 달리고 있다. 나고야(名古屋) 출발 모리오카(盛岡)행 화물열차

도요타 롱패스 익스프레스(TOYOTA LONGPASS EXPRESS)도 1편은 이 경로를 사용한다.

 

 

요코스카선(横須賀線), 쇼난진주쿠라인이 달리는 시나가와역, 오사키역부터 니시오이역(西大井駅),

신카와사키역(新川崎駅) 경유로 츠루미역까지 구간도 화물선이다.

정식으로는 도카이도화물지선(東海道貨物支線), 통칭은 시나츠루선(品鶴線)이다.

 

이 외에도 오미야역(大宮駅), 하치오지역(八王子駅). 후츄혼마치역(府中本町駅)을 잇는 보통열차

‘무사시노(むさしの)’는 무사시노선(武蔵野線)의 화물지선 중 쿠니타치~신코다이라(国立~新小平) 사이와

니시우라와(西浦和)~오미야 사이를 달린다.

오미야역과 니시후나사비역(西船橋駅), 신나라시노역(新習志野駅), 카이힌마쿠하리역(海浜幕張駅)을 잇는

보통열차 ‘시모우사(しもうさ)’도 오미야~무사시우라와(武蔵浦和) 사이는 무사시노선의 화물선이다.

 

 

임시열차 홀리데이쾌속 가마쿠라(ホリデー快速 鎌倉)는 미나미코시가야역(南越谷駅)과 가마쿠라역(鎌倉駅)을 잇는다.

이 중 후츄혼마치역과 츠루미역 근처 사이가 무사시노선의 화물열차 전용구간이다.

 

 

간사이(関西) 지역에서는 관공특급(関空特急) 하루카(はるか)와 키세이선(紀勢本線) 특급 쿠로시오(くろしお)가

우메다화물선(梅田貨物線) 스이타화물터미널~니시쿠죠(吹田貨物ターミナル~西九条) 사이를 경유한다.

교토역(京都駅), 신오사카역(新大阪駅)을 경유, 한와선(阪和線)으로 들어가기 위해 화물선을 이용하는데,

이 경로는 오사카역(大阪駅)을 지나지 않는다.

 

 

임시열차를 포함하면, 각 지역에서 화물선 경유 여객열차가 있었다.

지금까지 설명한 열차는 거의 매일 달리며, 운행빈도가 높은 열차들이다.

화물전용선은 선로의 소유자는 JR동일본과 JR서일본 등 여객철도회사이므로 제약이 적다.

일부러 화물선을 승차체험 하는 단체열차가 달린 적도 있다.

 

케이요선(京葉線)과 무사시노선은 화물선으로 건설되었으며, 나중에 여객선이 되었고, 아오나미선(あおなみ線)과

오사카히가시선(おおさか東線)도 화물선이었다. 도카이도화물지선은 여객선화 요청이 강하다.

도쿄와 큐슈를 잇는 침대특급이 오사카 근처에서 화물선을 경유한 사례도 있다.

현재는 쇼난라이너만 달리는 하네자와화물역 근처 화물선도 2018년도에 사가미철도(相模鉄道, 소테츠)와

JR이 상호직통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는 화물열차 전용인 노선에 여객열차가 달려도 이상하지 않다.

 

출처: 12월26일, MyNa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