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SIOPEIA의 철도이야기 [JTInside] :: [일본철도의 꿈] 소야선에 시베리아철도 연장의 바람이? 실현한다면 세계적인 대동맥이 되겠지만... free counters

[일본철도의 꿈] 소야선에 시베리아철도 연장의 바람이? 실현한다면 세계적인 대동맥이 되겠지만……

원문에는 일본 기준으로 일본 지명의 이름을 썼지만, 현재는 러시아 땅이므로 러시아 지명으로 해석합니다.

러시아어를 모르는 관계로 위키 등에서 러시아어를 붙여넣기를 한 점 양해해 주세요 ^^

 

시베리아철도의 홋카이도 연장(シベリア北海道延伸)이라는 깜짝 놀랄 뉴스가 나왔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타타르해협(러시아어 Татарский пролив)과 소야해협(宗谷海)에 다리 또는 터널을 만들어

시베리아철도를 홋카이도까지 연장한다는 구상이다. 실현한다면 존폐로 흔들리는 JR홋카이도 소야선(宗谷線)

단번에 유라시아(Eurasia, 아시아와 유럽) 대륙으로의 대동맥으로 변하게 된다. 과연 실현이 가능할까?

 

▶타타르해협과 소야해협에 다리 혹은 터널

보도에 따르면, 러일경제협력회의에서 “러시아 쪽이 시베리아철도를 연장, 사할린(Сахалин)에서

홋카이도까지를 잇는 대륙횡단철도 건설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했다.

신문에서는 시베리아철도 연장계획은 아시아대륙에서 사할린 사이 타타르해협( 7km)과 사할린에서

홋카이도 왓카나이() 사이 소야해협( 42km)에 다리나 터널을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실현된다면 일본에서 모스코바(Москва́)와 유럽을 육로로 잇는 새로운 경로가 된다.

 

러시아 쪽이 소야해협터널 건설을 얘기하는 건 처음은 아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일본방문을 앞두고

러시아 쪽이 계획을 펼친 셈이나, 실현 문제로는꿈과 같은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이를 전제로진짜로건설한다면 어떻게 될까를 생각해보았다.

 

▶바이칼-아무르철도를 코르사코프까지 연장

우선, 시베리아철도부터 사할린으로는 이르쿠츠쿠(Ирку́тск) 타이셰트(Тайшет)에서 분기하는

바이칼-아무르철도(Байкало-Амурская магистраль)를 경유한다.

바이칼-아무르철도는 사할린 대안(對岸)에 위치하는 바니노(Ванино)까지 이어져있다.

 

이를 사할린까지 연장하는 계획은 이미 있으며 준비과정으로 사할린철도를 1067mm 협궤에서

시베리아철도와 같은 광궤(1520mm)로 넓히는 공사를 시작했다.

바이칼-아무르철도를 사할린까지 어떻게 연장할지는 알 수 없다. 일반적인 생각은 바이칼-아무르철도의 지선을

타타르해협에 인접한 도시 라자레프(Лазарев)까지 연장, 타타르해협에 철도다리를 만들어 사할린철도의

최북단 노그리키(Ноглики) 근처까지 신규노선을 건설할 것이다.

 

 

바이칼-아무르철도는 바니노부터 연장할 가능성도 있으며, 핵심도시 콤소몰스크. . 아무레

(Комсомо́льск-на-Аму́ре)부터 아무레강을 따라 노선을 만들지도 모른다.

노선 인구를 감안하면 콤소몰스크. . 아무레부터 연장하는 경로가 유력할 것이다.

 

타타르해협은 폭이 불과 7km, 수심도 얕아서 다리 건설에 기술적인 허들은 높지 않다.

바니노와 콤소몰스크. . 아무레부터 라자레프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200km 정도다.

사할린섬의 신규노선 거리도 100~200km 정도다.

넓은 시베리아에 철도를 만든 러시아를 생각하면 추분히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보인다.

 

예전 보도를 보면 러시아 철도사장이 그동안 러시아 본토와 사할린을 잇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실현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한다면 가까운 시기에 사할린 남부도시 코르사코프와 모스크바를 광궤 레일로 잇는 날이 올 수 있다.

완성 후는 코르사코프 출발 모스크바행 열차의 가능성이 있으며, 낭만적인 소식이다.

 

▶유럽으로 육로수송이 가능하다

러시아 쪽이시베리아철도의 홋카이도 연장을 일본에 요구한 것이 사실이라면 바이칼-아무르철도의

사할린 연장계획의 연장선에 있는 것일까?

소야해협에 터널을 뚫으면 일본에서 유럽으로 물자수송을 육지를 통해 가능하므로 가치가 놓다.

 

러시아 쪽이 소야해협터널을 요구하는 이유로 바이칼-아무르철도의 사할린 연장에 대한

채산성 문제도 있는 듯 하다. ‘사할린 신규노선에는 막대한 건설비가 들어가나, 사할린 인구는 50만에 불과하다.

이 정도의 수요를 위해 거액을 투자하여 신규노선을 건설하느냐는 논란이 러시아 내에서도 있다.

 

그러나, 일본까지 연장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며, 타타르해협대교 건설의 명분을 쌓을 수 있다.

일본 쪽의 비용부담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러시아 쪽이 일본쪽 연장을 계속 요구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러시아 쪽이 유리한 계획

그래서 바이칼-아무르철도, 사할린철도의 가치를 높여 건설비를 충당한다는 의미에서 소야해협터널 계획은

러시아 쪽에 유리한 계획이다. 다만, 일본도 육로를 통해 유럽으로 물자수송 경로가 생기는 가치는 있으며,

휴전 상태에 있는 남북을 경유하기 위해 한일해저터널을 만드는 것보다 의미가 있다.

 

반면, 러시아와 터널로육지로 연결하는 건 뿌리 깊은 이견(異論)이 있다.

터널 건설비와 유지관리 부담비율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경제적인 문제도 있고,

안전보장의 문제도 있다. 단순하게 터널을 뚫는 이야기가 아니다.

기술적으로 접근하면, 소야해협은 폭 43km이나, 가장 깊은 곳은 70미터 정도라 현재 토목기술로 건설은 가능하다.

 

 

▶밧카이() 근처에서 연계?

만약 건설한다면 일본 쪽 터널 출입구는 소야미사키(宗谷岬)와 왓카나이 시가지 중심 근처가 되며,

삿포로(札幌) 방면을 직접 목표로 한다면 소야선(宗谷線)과는 밧카이 근처에서 연계할 가능성이 있다.

소야해협터널을 광궤로 건설하면 협궤인 소야선과 광궤인 시베리아철도의 환적(換積) 장소가 되는

넗은 신호장도 밧카이 근처에 만들 것이다.

다만, 빈약한 소야선이 유럽으로의 대동맥이 될 수 있냐라는 의문도 있다.

그러면 아예소야선의 궤간을 바꿔서 신칸센과 직결하는 생각도 있겠지만, 신칸센은 표준궤(1435mm)

시베리아철도의 광궤(1520mm)와 맞지 않는다. 더 이상 일본과 궤도 폭이 다른 철도를 늘리는 건 힘들기 때문에

밧카이 근처에 신호장을 설치, 소야선은 선로를 개량하는 게 좋을 듯 하다.

이렇게 되면 사할린 열차는 밧카이까지 연장이 되니, 밧카이 출발 모스크바행이라는 낭만이 될지도……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훈풍이 될까?

소야선 나요로(名寄)~왓카나이 사이는 수송밀도가 403/km이다.

JR홋카이도가 단독으로 유지가 곤란하여 노선주변 자치단체와 존폐에 관한 논의를 할 대상으로

보는 건 틀림없으며, 향후 존속이 위협받고 있다. 만약 시베리아철도 연계에 일본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

러시아와 일본의 공동문서로 소야해협터널에 대한 협정이 이러우지면 분위기는 바뀔지 모른다.

진짜 터널을 만들지는 나중에 생각하더라도 공식문서로계획이 있다면 미래를 고려해서 노선을

존속시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소야선은 시베리아에서 불어온축복의 바람이라고 할 수 있다.

거의 망상 수준의 이야기지만, 기대는 해 본다.

 

출처: 104, 타비리스

Posted by CASSIOPE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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