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 위기] 피해를 입은 히타히코산선 복구 갈등: 협의는 난항, 지역에서는 ‘JR큐슈가 노력하라’
2018년_JTrain_Inside/화제와_이야기들 2018. 1. 22. 05:15[철로 위기] 피해를 입은 히타히코산선 복구 갈등: 협의는 난항, 지역에서는 ‘JR큐슈가 노력하라’
큐슈북부호우로 피해를 입은 JR히타히코산선(日田彦山線) 복구와 관련, JR큐슈가 자치단체에 호소한
협의회 설치가 난항을 겪고 있다. JR큐슈는 ‘단독 복구는 곤란하다’라는 입장이지만, 노선주변 자치단체로부터
‘JR큐슈가 노력해야’라고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서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여기에 JR큐슈는 2018년 봄 시각표개정에서 큐슈 지역 운행편수를 크게 줄인다.
인구감소사회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로컬선을 둘러싼 문제제기 파문이 커지고 있다.
히타히코산선 주변인 후쿠오카현(福岡県) 토호무라(東峰村) 시부야 대표는 산케이신문 취재에 대해
“노선이 없어지면 인구유출로 과소화(過疎化)가 진행된다. 철도는 지역의 생명선이다. 하루라도
빨리 복구했으면 한다” 라고 말했다.
히타히코산선은 키타큐슈(北九州) 도시권과 치쿠호(筑豊)지방, 히타(日田)를 잇는 ‘지역의 발’이나,
7월 재해발생 후 소에다~요아케(添田~夜明) 사이가 불통이 계속되고 있다.
수험 시즌 전에 불통 영향으로 진학할 곳을 고민하는 중학생도 있다고 한다.
JR큐슈는 복구비용이 70억엔으로 계산, “단독으로 복구는 어렵다”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시부야씨는 “우선은 JR이 복구를 위한 방침을 만들어 현과 논의했으면 한다”라고 주장한다.
오가와 히로시(小川洋) 후쿠오카현지사도 “복구는 당사자인 JR큐슈가 우선 담당하고, 자체 노력으로
복구방침을 밝혀야 한다”라며 동의했다. 70억엔은 어디까지나 JR큐슈의 계산이며 후쿠오카현
재해복구사업과 조정하면 부담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속성 없는 노선
다만, JR큐슈가 고민하는 건 당장 복구비뿐만 아니라 향후 채산성이다.
12월19일, 아오야기 사장은 “복구비용 70억엔을 빌리는 건 가능하지만, 앞으로 30년을 생각했을 때
자신감을 갖고 노선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연속성 없는 노선에 투자는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JR큐슈 발족 후 30년간 히타히코산선 이용자는 크게 줄었다.
2017년7월에 발표한 하루 1k 당 평균통과인원을 의미하는 수송밀도(輸送密度)에서는 불통구간을 포함한
요아케~타가와고토지(田川後藤寺)는 1987년 1,103명/日이었으나, 2016년은 299명/日로 30% 수준으로 줄었다.
수송밀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가고시마선(鹿児島線) 고쿠라~하카타(小倉~博多)로 82,866명/日이었다.
아오야기 사장은 “경영측면에서 보면 벌써 없어졌어야 할 노선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말에는 “지금까지 자체 노력으로 노선을 유지해왔다”라는 생각이 들어있다.
여기에 재해가 발생했다. JR큐슈는 집중호우 피해부터 복구를 노선의 미래를 논의하는 ‘계기로’ 삼고 있으나,
자치단체 쪽은 “복구논의를 통해 폐선하는 건 아닌가?”라는 의심을 하고 있다.
▶사활이 걸린 문제
이용자 감소에 맞닥뜨린 노선은 히타히코산선뿐만이 아니다.
히사쓰선(肥薩線)과 니치난선(日南線) 등 11개 구간 수송밀도는 하루 1천명이 안된다.
원래 노선별 수송밀도를 처음으로 공개한 배경에는 어려운 철도상황을 이해하라는 의도가 있다.
JR큐슈는 2018년 봄철 시각표개정에서 하루 평균 운행편수를 총 117편 줄인다.
이용실태를 토대로 적정한 수송규모로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역대 가장 많은 운행 감편에
자치단체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군지 유키토시(郡司行敏) 미야자키현(宮崎県) 부지사는 “개정발표는 매우 당돌하며, 당황스럽다.
JR큐슈는 지역활성화 파트너이며, 노선유지를 위해 상호 지혜를 낼 필요가 있다. JR큐슈에 대한 지원은
경우에 따라 여러 방법이 있다”라고 말했다.
노선의 폐지와 감소는 인구와 관광객 감소로 직결되는 만큼, 자치단체에는 사활이 걸린 문제다.
다만, JR큐슈 내에서는 로컬선의 미래를 어떻게 그릴지가 발족 초기 과제였다.
자치단체 쪽이 느끼는 ‘당돌함’과 생각 차이가 있다.
철도사업의 수지개선이라는 과제는 2016년10월에 주식상장을 함으로써 JR큐슈에 더욱 부담이다.
아오야기 사장은 2018년 대규모 시각표개정에 대해 큐슈신칸센(九州新幹線) 나가사키루트(長崎ルート)가
잠정 개업하는 2022년까지 동결할 방침을 밝혔다. 바꿔 말하면, 그 사이에 존폐를 포함한 로컬선의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출처: 12월25일, 산케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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