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인프라의 변화 가능성] 케이큐 하네다공항선: 선로 200미터 연장으로 무엇이 바뀔까?

▣운행시각 융통성을 넓히는 ‘인상선’의 역할

케이힌큐코전철(京浜急行電鉄, 케이큐) 하네다공항국내선터미널역(羽田空港国内線ターミナル駅)은

2018년11월로 개업 20주년을 맞았다. 기념행사 때 하라다 카즈유키(原田一之) 케이큐 사장은

이 역에 길이 200미터의 인상선(引き上げ線)을 건설할 계획을 밝혔다.

 

인상선이란, 되돌림운행(오리카에시, 折り返し) 등을 위해 열차를 위치시키는 선로다.

현재 하네다공항국내선터미널역은 플랫폼 1면, 선로 2선 구조로 도착한 열차는 플랫폼에서 그대로 되돌려서 출발한다.

만약 인상선이 있다면 열차를 일단 인상선에 넣는 걸로 증편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어떤 계획인가?

이 계획은 2016년에 나온 국토교통성 교통정책심의회(交通政策審議会) 답변에도 ‘국제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철도 네트워크 프로젝트’로 JR의 하네다억세스선(羽田アクセス線) 등과 함께 포함했다.

 

어떤 계획인가? 확인하기 위해 케이큐전철에

1) 인상선 완성시기와 현재 진행상황

2) 인상선 형태는 1선인지? 2선인지?

3) 증편 내용 등을 문의했다.

인상선을 몇 개를 만들깐,ㄴ 하나의 중요한 점이다. 1선이면 운행정리 때 차량을 일단 두는 정도지만,

2선이라면 예를 들어 하네다공항 출발 나리타공항(成田空港)행 같은 특별한 열차를 새롭게 운행하여

출발때까지 인상선에 놓고 준비하는 상황도 생각할 수 있다. 운행정리 등에도 여유있게 사용할 수 있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게 대부분

케이큐는 교통정책심의회 답변에 쓴대로 인상선 신설을 목표로 하는 것과 하네다공항 출발/도착 열차 증편으로

접근 편리성 향상을 목적으로 함을 인정했다. 그러나, 시기와 인상선의 개수, 증편 내용은 검토중이어서 답변을 거부.

아직 정해진 것이 많지 않아 검토단계라는 게 지금의 상황일것이다.

 

▶열차운행 자유도가 높아진다

하지만, 인상선을 설치하면 다양한 가능성이 확대되는 건 틀림없다.

현재 하네다공항국내선터미널역에 도착한 열차는 곧바로 되돌림운행을 해야 하나, 인상선이 생기면

잠시 열차를 유치시킬 수 있다. 열차를 풀(Pool)로 둘 수 있으며, 많은 사람이 승차하는 시간대에

계속 열차를 운행할 수 있다. 이 부분이 열차운행 설정 자유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교통정책심의회의 답에서 인상선 설치 의의는 ‘하네다공항 출발/도착 열차의 증편 등으로

접근 편리성 향상’이라고 했다. 도심으로 접근향상을 위해 시나가와(品川) 방면으로 열차는 증편하게 되겠지만,

이때 신경쓰이는 건 또 하나의 프로젝트인 오시아게~신토쿄~센가쿠지(押上~新東京~泉岳寺)를 잇는

‘도심직결선(都心直結線)’ 신설이다.

 

이는 도쿄역 근처를 경유해서 케이세이선(京成線)과 케이큐선(京急線)을 연결하는 도에이지하철(都営地下鉄)

아사쿠사선(浅草線)의 우회성격 노선이다.

이 노선이 생기면 도심부 주요역에만 정차하고 나리타공항으로 가는 열차를 운행할 수 있다.

현재도 도에이아사쿠사선 내에서 주요역만 정차하고, 오시아게부터 나리타공항행 억세스특급(アクセス特急)으로

운행하는 열차가 있지만, 지하철선에서는 추월이 어렵기 때문에 속도를 내기 힘들다.

 

직통선으로 나리타공항과 하네다공항을 고속으로 잇는 열차를 운행할 수 있다면 좌석지정 특급전철

운행도 생각할 수 있다. 차내 준비 등에 시간이 걸리는 좌석지정열차는 현재 하네다공항국내선터미널역에

되돌림운행으로는 어렵겠지만, 인상선이 있으면 가능할 것이다.

 

▶좌석지정 열차도 운행할 수 있을까?

열차편수가 많은 가운데 인상선과 전용 플랫폼 없이 좌석지정열차를 운행하는 사례도 있지만, 이를 위해 시간이 걸린다.

케이오선(京王線) 좌석지정열차 케이오라이너(京王ライナー)는 첫 출발역(시발역)인 신주쿠역(新宿駅)에서는

일부러 좌석을 진행방향으로 향한 회송열차로 입선한다. 신주쿠역은 선로가 3선으로 여유가 없다.

만약 인상선이 있다면 신주쿠까지 일반열차로 영업운행을 하고, 인상선에서 좌석을 돌려서

케이오라이너로 운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는 선로가 2선뿐인 하네다공항국제선터미널역도 되돌림선이 생긴다면 이러한 열차운행이 가능할 수 있다.

도심직결선 쪽은 도쿄도가 2018년에 설치한 ‘철도신선건설등 준비기금’ 대상 6개노선이 포함하지 않고,

한편으로 JR하네다공항억세스선, 토큐(東急)와 케이큐 카마타역(蒲田駅)을 잇는 카마카마선(蒲蒲線, 신공항선)은

대상이 되고 있어서 하네다억세스 노선으로는 우선순위가 낮다.

하지만, 딱 200미터의 인상선 건설로 다양한 가능성을 만들 수 있다.

 

▶인상선 확장 가능성은?

조금의 인상선 개선으로 증편이 가능한 사례는 있다. 도쿄메트로 토자이선(東西線)이다.

2015년 도쿄메트로 사업계획에서는 이이다바시~구단시타(飯田橋~九段下) 사이에 되돌림 설비를 정비하여

혼잡완화와 승/하차시간 단축, 향후 열차증편을 목표로 했다.

 

이 구간에서는 지금도 인상선이 있으나, 현재 구조로는 되돌림 열차가 후속열차 진로를 막아버려서

인상선을 이용한 열차 증편이 어렵다. 그래서 구조를 개선하고, 되돌림운행 선로와 후속열차를 동시에

운행할 수 있도록 열차를 증편한다. 도쿄메트로 토자이선은 치바현(千葉県) 내 도쿄 동부에서 도심으로

통근하는 승객이 많고, 아침RH(Rush Hour)도 도심을 지나면 승객은 어느정도 줄어든다.

그래서 중간에서 운행을 끊는 타입 열차를 늘릴 생각을 했다.

 

길이는 짧지만, 인상선 신설과 개량으로 큰 범위에 긍정 영향이 나온다.

그런 의미에서 하네다공항국제선터미널역의 인상선 신설계획은 (길이는) 짧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다.

 

출처: 1월5일, 토요케이자이신문

 

**내용 요약: 케이큐공항선의 종점인 하네다공항국제선터미널역에 인상선 약 200미터 신설을 검토하고 있음.

짧은 거리의 인상선이지만, 열차를 유치시킬 수 있어서 증편 등에 유리하며, 향후 좌석지정열차 서비스 열차로도

검토할 계획임(아직 확정된 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