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철도 트리비아-333] 국철시대 급행열차에 초밥 카운터와 서서먹는 국수가 있었다

[철도 트리비아-333] 국철시대 급행열차에 초밥 카운터와 서서먹는 국수가 있었다

 

티스토리 내용 전달도 3일 남았습니다. 앞으로 특징적 내용을 정리해서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3월31일까지 JTINSIDE의 글을 계속 읽어주시는 모든 분께 미리 감사 인사 드립니다.

 

예전 대부분 장거리열차에는 식당차가 붙어있었다. 신칸센과 침대특급, 장거리 재래선특급의 즐거움 중 하나였다. 현대의 식당차는 관광열차에 연결, 호화로운 저녁식사를 제공하지만, 예전에는 서민적인 음식도 있었다. 무려! 초밥 명인이 승차, 초밥 카운터와 삶아 나오는 서서먹는 국수도 즐길 수 있었다.

 

일본의 식당차 역사는 오래되었으며, 1899년에 산요철도(山陽鉄道)가 채용했다.

산요철도는 식당차뿐만 아니라 침대차와 장거리 급행열차를 일본에서 처음으로 운행했다.

최급행열차(最急行列車)는 특급열차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산요철도가 서비스정신이 왕성했던 이유는 경쟁상대가 세토나이카이항로(瀬戸内海航路)인 여객선이었기 때문이다.

긴 여행이라고 하면 말, 역마차, 그리고 여객선으로 이동수단이 변하면서 여기에 철도가 대항하게 되니

여객선 같은 서비스를 필요로 했다.

 

이후 식당차는 관영철도(官営鉄道), 일본철도(日本鉄道) 등이 채용, 장거리 우등열차용 서비스로 정착했다.

제2차 세계대전때 물자부족으로 폐지되었으나, 패전 후 부활, 주로 특급열차용 식당차를 연결했다.

1950년쯤에는 지금까지 운영하던 일본식당(日本食堂)에 테이코쿠호텔(帝国ホテル), 미야코호텔(都ホテル) 등도

참가하여 식당차는 부활을 넘어 절정기를 맞았다.

 

전쟁 전 식당차는 1등, 2등차 승객만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58년에 도쿄~오사카(東京~大阪) 운행을 시작한

전동차 특급 ‘고다마(こだま)’에서는 비즈니스 승객용 식당차가 등장했다.

1량의 절반이 3등차, 절반이 식당차로, ‘간이 식당차’ 의미로 ‘뷔페’라고 이름을 붙였다.

고다마에는 이후 한 량이 식당차로 등장했으나, 뷔페 방식의 식당은 급행형 전동차에도 만들었다.

객차로 운행하는 급행열차를 전동차화 할 때 객차시대와 같은 식당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계획이었다.

 

1958년에 등장, 주로 도카이도선(東海道本線)에서 활약한 급행형 전동차 153계에는 ‘사하시153형(サハシ153形)’,

1963년에 등장, 신에츠선(信越本線)과 죠에쓰선(上越線), 도호쿠선(東北本線)에서 활약한 급행형 전동차 165계에는

‘사하시165형(サハシ165形)’을 조합했다.

차량형식에 ‘사하시’ 같이 모터도, 운전실도 없는 부속차로 2등 좌석과 뷔페를 갖췄다.

 

 

최근 뷔페는 ‘무제한 식사’ 이미지가 있지만, 당시 뷔페는 ‘서서 먹는(立食)’ 의미로 사용했다.

참고로 당시 무제한 식사를 표현하는 말은 ‘바이킹 방식(バイキング方式)’이라고 불렀다.

 

급행형 전동차의 뷔페는 카운터 키친(カウンターキッチン)으로 그 중 ‘초밥 코너’ 또는 ‘국수 코너’가 있었다.

초밥코너는 1961년에 153계로 전동차화 된 급행 ‘나니와(なにわ)’에 설치했다고 한다.

 

 

초밥코너에는 본격 초밥 명인이 승차하여 초밥을 만들었다. 전자레인지도 갖춰, 카레라이스와 덮밥,

햄버그스테이크(함박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었다.

 

‘쇼와30년대 철도풍경(昭和30年代の鉄道風景)’ 책에 따르면, 1963년에 도입한 죠에쓰선 165계 급행열차에는

국수코너를 설치, 국수, 우동을 제공했다고 한다.

가격은 가케소바/우동 50엔, 키츠네, 타누키소바/우동이 70엔, 츠키미소바/우동 70엔 등이었고

가장 비싼 덴뿌라소바/우동이 150엔이었다고 한다.

153계에서 초밥, 165계에서 국수를 판매한 이유는 초밥 장인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은 출장과 여행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민적인 식당차는 없어졌다.

관광열차를 제외하고 식당차는 침대특급 ‘카시오페이아(カシオペア)’뿐이다. 이 열차도 2016년에 운행을 마친다.

여기에 2020년 도쿄올림픽 때 해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취지로 신칸센과 공항연계특급에 초밥과 국수 등

일본의 음식문화를 쉽게 즐길 수 있는 식당차를 연결한다면 재미있을 거 같다.

관광열차뿐만 아니라 평소 이용하는 열차에서도 즐겼으면……

 

출처: 12월12일, MyNa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