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SIOPEIA의 철도이야기 [JTInside] :: [끝을 따라서] 77편(2011/12/29, 8일차) – 비 앞에서는 좌절ㅜㅜ 아픔의 다리를 지나 빗속의 썰렁한 종점으로 free counters

[끝을 따라서] 77(2011/12/29, 8일차) – 비 앞에서는 좌절ㅜㅜ 아픔의 다리를 지나 빗속의 썰렁한 종점으로

 

기노사키온센역에서 돗토리 쪽으로 이동합니다. 사실 오늘의 이동은 내일을 위한 준비과정입니다.

동해안 쪽으로 가면 갈수록 산인선의 사악한 운행패턴이 나타납니다.

 

*77화 이동 경로:

기노사키온센→하마사카: 특급 하마카제1(키하189)

삿츠역 출발, 하마사카역 도착, 하차

 

특급 하마카제1호로 종점인 하마사카까지 이동 중입니다.

기노사키온센~하마사카 사이에서는 통과하는 역이 많지 않습니다.

 

 

[사진3041: ‘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카스미역 주변입니다. 겨울철에는 북적이죠]

**아마루베교량에 강풍경보가 발령되면 카스미~하마사카 구간 열차는 운휴를 하며 대체버스가 운행합니다.

 

 

[사진3042: 하마사카까지 남은 역은 요로이, 아마루베 등이 있죠]

 

[사진3043,3044: 키하189계는 짧은 편성의 디젤특급이지만, Barrier-free 화장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진3045: 아기 기저귀도 갈아줄 수 있는 선반도 있죠]

 

[사진3046: 세면대는 간결합니다. 비누를 따로 비치해 놓았죠]

 

[사진3047: 바보포커스 기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네요 ^^;

통과하는 요로이역을 패닝하려다 차창에 묻은 빗방울에 포커스가 맞춰졌습니다 ㅜㅜ]

 

 

[사진3048: 요로이역을 지나면 나타나는 명물 아마루베교량입니다.

예전 빨간색의 아마루베철교는 해체되었으며 그 옆에 새롭게 콘크리트로 된 아마루베교량이 완성되었습니다]

 

 

[사진3049: 현재 아마루베교량에는 바람을 막기 위한 투명 펜스가 되어 있습니다.

이 덕분에 풍속규제속도가 높아져서 운휴 비율도 줄어들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1986년에 발생한 아마루베철교 열차추락사고(余部鉄橋列車転落事故)를 간단하게 정리합니다.

 

19861228 1325분쯤, 카스미역(香住) 출발, 하마사카(浜坂)로 회송 중이던 객차열차가

(DD51+다다미방 열차 미야비[みやび]’ 7, 8) 동해안에서 불어온 최대 초속 33미터의 돌풍으로

모든 객차가 대차 일부를 남긴 채 교량 중앙부분에서 추락했다.

추락한 객차는 교량 바로 아래에 있던 수산가공공장과 민가를 덮쳤으며, 공장은 완전 파괴, 민가는 반파되었다.

회송열차였기 때문에 승객은 없었으나, 공장 종업원 등 5명과 열차에 승무 중인 차장 1, 6명이 숨졌고,

객차 안에 있던 니혼식당(日本食堂) 차내판매원 3명과 공장 종업원 3명 등 총 6명이 중상을 입었다.

또한 무게가 나갔던 기관차가 추락하지 않은 점과 민가에는 아무도 없어서 기관사와 민가 주민은 무사했다.

 

이 교량으로부터의 열차추락은 다리 완공 이후 최초의 참사였다.  국철 기록에 따르면, 사고시점에서

교량에서의 열차추락은 전국에서 16건 있었으며 그 중 철교에서 추락은 3건 있었으나, 철교추락에서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189910, 니혼철도(日本鉄道, 현재 도호쿠선[東北線]) 야이타~노자키(矢板~野崎) 사이

교량에서 객차가 추락, 20명이 숨지고 45명이 부상을 입은 이후 87년만의 참사였다.

 

풍속 25m/s 이상을 알리는 경보장치가 사전에 두 번 작동했으나, 첫 번째 경보에서는 지령원이 카스미역에

문의한 결과 20m/s 전후로 이상 없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이 시간대에 열차가 없어서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두 번째 경보가 작동했을 때에는 열차에 정지를 지시하는 특수신호기를 작동시켜도 이미 열차를 세우기에는

늦었다는 이유로 열차를 정지시키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돌풍이 부는 철교에 열차가 진입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사고 후 총 344명의 작업원을 투입하여 침목 220개와 레일 175미터를 교체했으며 사고유족들로부터

운행재개 승인을 1231일에 받아 1509분에 사고 후 첫 열차가 철교를 통과했다.

 

19872월에 아마루베 사고기술조사위원회가 발족, 국철분할 민영화 후인 19882월에 조사보고서가 나왔다.

조사에서는 다리에 붙어 있던 2대의 풍속계 중 1대가 고장이 났고, 1대도 정확도가 떨어진 것으로 판명.

또한 풍속계에 의한 경보가 나온 후에 지령원의 판단을 개입시켜 열차에 정지지시를 하는 구조가 문제라는 지적으로

자동으로 정지지시를 하는 구조여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한편, 당시 불었던 33m/s로는 계산상 객차가 전복될 수 없고, 또한 교량 위 레일이 바람방향과는

반대로 바다 쪽으로 커브가 되어 있던 것을 지적하여 사고의 진짜 원인은 객차에 의한 직접적인

풍압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19885월부터 운행기준을 재검토하여 풍속 20m/s 이상 시 카스미~하마사카 구간 열차운행을 중단하고

버스로 대체운행을 하는 규제를 강화하게 되었다. 198810월에는 사고현장에 위령비를 건설.

또한 열차를 정지시키지 못한 책임으로 후쿠치야마(福知山)지령실장과 지령원 총 3명이 사고 7년 후

금고2년부터 집행유예 6개월의 유죄판결이 확정되었다.

 

 

[참고사진1: 이런 사진은 흑백으로 보는 것이 충격이 덜합니다. 객차가 아마루베철교에서 추락한 모습]

 

[참고사진2: 객차의 철교와 저 멀리 디젤기관차는 철교 위에 남아 있었습니다]

 

아픔을 간직하고 있던 아마루베철교는 사라지고, 안전을 강화한 아마루베교량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데,

지역에서는 관광객이 줄어들 까봐 우려는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안전이 우선입니다)

 

[사진3050: 아마루베교량을 건너면 곧 종점인 하마사카역에 도착합니다]

 

 

[사진3051: 쿠타니역에서 교행을 합니다. 하루 20명도 타지 않는 산속의 역……. 보통열차 일부도 통과합니다]

 

[사진3052: 선두차가 붙어 있는 쪽에는 출입문이 없다는 안내입니다]

 

[사진3053: 특급 하마카제1호의 종점, 하마사카역에 도착했습니다]

 

[사진3054: 예전 키하181계와 비교해보면 키하189계가 작으면서 귀엽다는 느낌?’ ^^]

 

[사진3055: 열차는 하마사카에서 오사카행 하마카제로 변신, 되돌림운행(오리카에시)을 합니다]

 

[사진3056: 선두부끼리는 오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진3057: 하마사카역에서 버스로 20분 걸려 유무라온센이 있습니다]

 

[사진3058: 하마사카역 안내는 JR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플랩방식입니다. 반탄선을 경유, 오사카까지 간다고 안내]

 

[사진3059: 하마사카의 테마는 입니다. 하마사카 인근 바다에서 잡히는 게가 유명하죠]

 

[사진3060: 제설전용차량이 구내에 있습니다. 지금은 비가 오고 있어서 활약할 수 있는 시간은 아니죠 ^^]

 

 

[사진3061,3062: 겨울철에 비가 오니까 썩 어울리진 않았습니다. 승객도 없어서 더욱 썰렁했던 당시 하마사카역]

 

[사진3063: 하마사카역 개찰구는 단촐~합니다]

 

[사진3064: 하마사카역을 도착, 출발하는 열차는 50분 후에 있습니다. 각각 다른 방향으로 가죠]

 

[사진3065: 하마사카역 건물에는 테츠코의 방코너가 있습니다. 사진이 지금은 없는 아마루베철교]

 

[사진3066: 하마사카역에 있는 단거리 승차권판매기와 함께 운임이 있습니다.

왼쪽 위에 분기되는 역이 돗토리역이며, 운임은 570엔입니다]

 

 

[사진3067: 산인해안을 달리는 임시열차 산인카이간 지오라이너호가 상, 하행 1왕복을 했었습니다]

 

[사진3068: 성수기 임시특급 카니카니하마카제호도 하루 1왕복을 했으며

카스미까지 운행했던 하마카제 3, 6호는 하마사카까지 연장운행을 했습니다]

 

[사진3069: 311일에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열차운행이 중단된 구간의 승차권은 구입할 수 없으며

이전에 구입한 표의 환불여부는 역무원에 알려달라는 안내입니다]

 

 

[사진3070: 당시 담당역무원 야기씨는 플랫폼에 나가 있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세요]

 

 

[사진3071: 정규운행 하마카제 중 돗토리행은 딱 1편 있습니다(오른쪽)]

 

[사진3072,3073: 하마사카역은 카니사카역으로 해도 될 것 같네요 ^^]

 

[사진3074: 유무라온센, 하마사카온센 환영을 하고 있는데……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서 모양이 좀 빠지는 ^^]

 

[사진3075: 비가 계속 오고 있을 때에 촬영이 가장 힘들죠 ㅜㅜ]

 

[사진3076,3077: 앞에 설명했던 철도상품관은 연말연시라 휴관……’ 201213일까지 휴관이었습니다]

 

비가 계속 오니 역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갑자기 유령도시가 된 느낌이……

 

[사진3078,3079: 역 옆에 있는 건물인 아크티플라자에 잠시 들어왔습니다.

파랑새미용실에서 새로운 미용서비스를 홍보중]

 

[사진3080: 플라자와 역 사이에는 간이 족탕시설이 있었는데요……어떤 상태였을까요?]

 

다음 편에 썰렁, 좌절의 하마사카역을 뒤로 하고 산인선 여행을 계속합니다.

Posted by CASSIOPE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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