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트리비아] 환승으로 걷는 거리가 긴 역 순위: 1위는 무려 766미터!

[철도 트리비아] 환승으로 걷는 거리가 긴 역 순위: 1위는 무려 766미터!

 

평소 통근, 통학에서 의외로 시간이 걸리는 것이 환승이다.

조금만 걸을 수 있다면 편한데, 도쿄와 오사카의 큰 터미널에서는 각 노선 사이 거리가 떨어져 있는 곳이 많다.

도쿄역(東京駅)에서 JR케이요선(JR京葉線)과 요코스카선(横須賀線), 소부쾌속선(総武快速線)과의 환승,

JR오사카역(大阪駅)과 한큐우메다역(阪急梅田駅) 환승은 ‘멀구나’라는 느낌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수도권, 츄쿄권(中京圏, 나고야 지역), 긴키권(近畿圏) 3대도시에서 환승에 필요한 시간과

이동거리가 긴 곳은 어디일까? 데이터를 통해 조사했다.

 

▶환승시간 평균이 긴 곳은 긴키권

검증방법은 국토교통성의 ‘제12회 대도시교통 센서스’ 데이터를 기본으로 했다.

이동거리에 대해서는 ‘환승 조사’ 보고서 자료편, 집계 데이터파일 수치를 사용했다.

 

우선 수도권, 츄쿄권, 긴키권의 평균 환승 이동시간을 보면~

교통센서스 ‘3대도시권의 환승 경향’에서 RH(Rush Hour) 때 환승 이동시간 평균치는 가장 짧은 츄쿄권이 3.8분,

다음으로 수도권이 4.3분, 가장 긴 곳이 긴키권으로 4.4분이었다.

 

이 수치는 수평이동거리 길이에 비례한다. 평균 수평이동거리가 가장 긴 곳은 긴키권으로 약 220미터.

이에 비해 수도권은 약 192미터, 츄쿄권은 약 177미터였다.

교통센서스 조사에서 대상이 된 3대도시권 환승역 중에 가장 수평이동거리가 긴 곳은 시부야역(渋谷駅)의

JR사이쿄선(埼京線)부터 토큐토요코선(東急東横線) 환승으로 무려 765미터였다.

역 별 최장 환승경로를 비교하면, 2위는 도쿄역 도카이도선(東海道線)부터 케이요선 환승이 565.2미터,

3위가 한큐우메다역부터 JR오사카역 오사카칸죠선 환승이 561.4미터였다.

츄쿄권에서는 오조네역(大曽根駅)에서 JR츄오선(中央線)부터 나고야시영지하철(名古屋市営地下鉄)

메이죠선(名城線) 환승이 390.7미터로 가장 길었다.

 

시부야역 등 복잡한 환승경로 이미지 때문에 갈아타는 이동거리라면 수도권이 길거라 생각하겠지만,

긴키권은 JR오사카역과 한큐우메다역 등, 같은 터미널에서도 JR과 사철 역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

평균거리를 늘린 결과가 나왔다.

 

오사카역(우메다, 니시우메다, 히가시우메다역 포함)과 신주쿠역(新宿駅, 세이부신주쿠역[西武新宿駅] 포함)의

각 노선 사이 평균이동거리를 보면, 오사카역은 328.6미터, 신주쿠역은 182.2미터, 이케부쿠로역(池袋駅)도

207.1미터 정도로 길지 않다. 공사가 계속되어 ‘미로 같은’ 시부야역도 평균은 330.5미터로, 오사카역과 거의 같다.

한편 긴키권에서는 텐노지역(天王寺駅, 오사카아베노바시역[大阪阿部野橋駅] 포함)도 평균 243.4미터,

난바역(難波駅, 난카이, 긴테츠, 시영지하철)도 평균 344.3미터로 수도권 주요역보다 길다.

 

도쿄는 시부야역 일부와 도쿄역 일부 등 거리가 긴 경로가 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긴키권 터미널보다

환승거리는 짧다.

 

▶건물 16개층분의 상하이동을 하는 역도 있다!

환승할 때는 수평이동뿐만 아니라 계단과 에스컬레이터 등을 오르내리는 ‘상하이동’도 있다.

이들 평균거리는 각 도시권도 크게 다르지 않으며 수도권과 긴키권이 14.3미터, 츄쿄권이 13.3미터다.

 

그러나, 최대치는 크게 다르다.

츄쿄권은 나고야역에서 JR도카이도선과 지하철 사쿠라도오리선(桜通線) 사이가 26.9미터.

긴키권에서는 나카모즈역(中百舌鳥駅)에서 난카이고야선(南海高野線), 센보쿠선(泉北線)과

지하철 미도스지선(御堂筋線) 사이가 28.2미터로 가장 길지만, 수도권 최대치는 무려 48.6미터다.

이 정도로 상하이동을 하는 곳은 아키하바라역(秋葉原駅)에서 츠쿠바익스프레스(つくばエクスプレス)와

JR소부선(JR総武線) 각역정차의 환승이다.

 

 

츠쿠바익스프레스 아키하바라역 플랫폼은 지하 4층, 소부선 각역정차 플랫폼은 지상 3층이지만,

실제 거리를 생각하면 한층 높이가 3미터인 건물이라면 16층 높이와 맞먹는다.

이 역에서 두 노선을 환승해서 통근하는 사람은 알게모르게 매일 편도로 16개층을 상하이동하는 것이다.

오이마치역(大井町駅)에서 JR케이힌토호쿠선(京浜東北線)과 린카이선(りんかい線) 환승도 46.6미터로 거의 같다.

츠쿠바익스프레스 아키하바라역, 린카이선 오이마치역은 모두 2000년대에 들어 만든 역이다.

상하이동거리 길이는 이들 새로운 노선이 얼마나 지하 깊이 만들었는지 이용자가 실감할 수 있는 점이다.

 

의외로 긴 거리를 걷는 전철의 환승. 같은 노선 사이어도 환승하는 역을 바꿔 이동거리를 줄일 수도 있다.

평소 이용하는 환승경로 길이가 어느정도인지 걸음 수와 시간 등을 재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출처: 5월17일, 토요케이자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