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고립, 드러난 문제] 신에츠선 열차 고립: 역 출발 1분만에 정지, 적설을 과소평가한 판단의 취약점
2018년_JTrain_Inside/화제와_이야기들 2018. 1. 13. 07:50[철도 고립, 드러난 문제] 신에츠선 열차 고립: 역 출발 1분만에 정지, 적설을 과소평가한 판단의 취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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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익숙할 것 같은 니이가타(新潟)에서 만원 상태인 신에츠선(信越線) 보통열차가 15시간30분간
꼼짝하지 못한 비상상황이 발생했다. 1월12일, JR동일본은 기자회견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으며,
(눈이 온 상황을) 과소평가 했으며, 현장 판단의 취약점이 드러났다. 혼잡했던 차내에서는 승객들이
서로 도우며 운행재개를 기다렸다.
JR동일본에 따르면, 눈이 쌓일 때는 운전사와 지사 지령실이 연락을 취하며 운행을 판단한다.
전철은 18시55분, 토코지역(東光寺駅)을 출발했다. 당시 선로에는 많은 눈이 쌓여 있었으나, 전철 앞 부분에
눈을 헤치고 나가는 금속 판이 있어서 니이가타지사 홍보실은 “전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러나, 출발한 지 300미터, 1분도 안되어 전철 앞에 쌓인 눈으로 인해 정지했다.
토코지역으로 되돌아가는 것도 검토했으나, 무인역으로 플랫폼에 눈이 쌓여서 승객을 대피시키는 건 곤란했다.
또한 정지위치는 건널목 근처라 경보기가 울렸다.
이 경보기는 울리기 시작한 때부터 후진을 하면 재정비가 필요하다. 경보기에 문제가 생겨서 후속열차가
운행할 수 없는 리스크를 무릅쓰고 돌아가는 건 의미가 없다”라고 판단, 약 2.3km 떨어진 오비오리역(帯織駅)으로
이동을 목표로 하고, 근처 역에서 지원을 받아 인력으로 제설작업을 시도했다.
하지만, 제설작업이 소용없을 정도로 눈이 쌓여 운행재개에 실패했다.
대체수송으로 버스와 택시 수배를 시도했으나, 주면은 좁은 농촌도로(農道)라 가까이까지 버스가
접근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19시30분쯤에는 나가오카(長岡), 니이가타시내에서 대기하던
제설차를 출동시킬 준비를 했으나, 적설량이 많아 현장 도착은 다음날 아침으로 늦어졌다.
차내는 난방을 하고 있었는데, 승객은 약 430명으로 만원상태에 서 있는 사람도 많았다.
화장실은 한군데 밖에 없었고, 갈증을 참는 사람도 있었다. 12일 00시 전후부터 몸이 불편하다는
승객이 나오기, 시작,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물과 음료 배포도 02시40분쯤에나 이루어졌다.
JR동일본은 당시 “눈보라라 치고 있는 어두운 상태에서 선로를 걷는 건 위험하다”라고 판단하여
승객이 차 밖으로 나가는 걸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근처에서 걱정되어 온 가족의 차가 오비오리역에
긴 행렬을 이루었으며, 04시30분부터 마중 온 차가 온 승객에 한해 하차를 허용했다.
승객들은 피곤한 상태에서도 스스로 좌석을 번갈아 양보하는 등 운행재개를 기다렸다.
당시 승객이었던 야나이씨(68)는 고립된 지 얼마 안되어 80대 정도의 여성이 ‘자리를 바꾸죠’라고 하자
이후 자리를 서로 번갈아 양보하는 모습이 이어졌다고 한다.
고교생 아들을 마중 나온 토바씨(44)는 “정보가 너무 적었다. 홈페이지에도 ‘운휴’와 ‘고립’ 정도로
향후 예상과 상황을 알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출처: 1월12일, 마이니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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