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업] 자판기 옆 ‘무료 대여 우산’의 훌륭한 구조: Dydo가 전개, 우산은 열차 내 분실물을 재활용

날씨 변화가 심한 때 고민은 ‘우산’이다. 역에 내렸는데 비가 오는 상태에서 우산이 없으면 귀찮다.

장마철과 게릴라 호우 등이 있는 여름에는 이런 문제가 자주 생긴다.

결국 편의점과 역 매점에서 비닐우산을 구입한 후에 어디선가 우산을 분실하는 게 반복된다.

 

이러한 큰 고민을 풀어주는 고마운 서비스가 있다. 바로 ‘대여 우산(렌탈 엄브렐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다이도 도린코(Dydo Drinco, ダイドードリンコ)

자판기에서 조금 특이한 음료를 파는 그 Dydo다.

 

 

▶전국 500대 자판기에 설치

게다가 이 대여 우산이 기쁜건 ‘무료’라는 점이다. 다이도 자판기 옆에 붙은 우산 박스에 꽂혀 있으며

그냥 공짜로 빌려쓸 수 있다. 설치장소는 간토(関東) 지방에 약 190대, 간사이(関西) 지방에 약 150대 등

전국에 500대 정도 있다. 갑자기 비가 내리면 정말로 고마운 서비스다. 하지만, 공짜라면 다이도 입장에서

아무 이득도 안되고, 우산 반환이 안되는 문제도 있다. 이 서비스를 왜 시작했을까?

 

다이도 도린코 홍보. CSR그룹 리더인 타다 모토키(多田元樹)가 대여우산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 대여우산은 2015년, 오사카 지역 한정으로 시작했다. 호평을 받아서 전개 지역을 확대하고

올해는 후쿠오카(福岡), 야마나시(山梨), 나가노(長野), 니이가타(新潟)에도 시작했다.

전국 16개 지역에서 전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타다씨는 “계기는 회사 영업직원의 제안이었다. 항상 이용하고 있는 고객과 지역분들이 조금이라도

좋아하지 않을까 하며 항상 자판기를 도는 직원이 생각해낸 것이다. 물론 반납이 안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우선 오사카에서 시험으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와 지역을 확대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신경쓰이는 건 ‘수거율’이었는데, 확실한 데이터는 없으나, 약 70% 비율로 우산이 돌아왔다고 한다.

“설치장소도 연구하고 있다. 그곳에 꼭 돌아가는 사람이 많은 장소다. 예를 들어 사무실 빌딩 안에 있는 자판기나

주택가 역 앞 등이다. 귀가길에 근처 역에 내렸는데 비가 내리고 있으면 임대우산을 이용한 후에

다음날 출근 때 반납하는 방법을 가정했다. 최근에는 단기주차(코인 파킹)에 설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차에서 내려 일을 마치면 다시 주차장에 돌아오기 때문이다.

 

설치장소를 연구하여 반납률을 어느 정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참고로 추가하면 신주쿠 가부키쵸(新宿歌舞伎町)와 오사카 미나미(ミナミ) 번화가 같은 장소에는 설치하지 않는다.

오사카 미나미에 설치했는데 반납률이 매우 낮았다고 한다.

 

▶우산은 ‘열차의 분실물’을 이용

그리고 이 대여우산에는 또 하나의 특징이 있다. 바로 ‘열차의 분실물’을 재활용한다는 점이다.

현재 분실물 우산을 제공하고 있는 철도회사는 JR동일본, JR서일본, 긴테츠(近鉄), 메이테츠(名鉄),

세이부(西武), 토큐(東急), 토부(東武) 7개사다.

각 회사에서 생긴 우산 분실물을 대여우산 박스에 넣어두는 대여용 우산으로 활용한다.

 

타다씨는 “우리쪽에서 우산 제공을 요청한 것이 아니라 구내에 자판기를 설치하고 싶거나, 음료를 제공하는 관계로

연관이 있어서 이를 통해 이야기 하는 정도다. 그런데 철도사업자도 우산 분실물 취급에 고민하고 있어서

선뜻 협력을 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철도회사에서 가장 많은 분실물은 우산인데, 찾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철도회사의 고민거리죠.

 

이 우산 분실물의 재활은 실제로 타다씨를 비롯해서 다이도 스태프가 각 철도회사로 찾아가서

적합한 우산을 선정, 작업을 한다. 녹이 슬거나 고장난 우산은 물론 사용할 수 없다.

비닐우산 같이 고장나기 쉬운 우산도 사용하지 않는다. 손잡이 부분이 ‘J’ 모양이 아니면 박스에 걸지 못한다.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우산을 골라 관리하며, 우산 손잡이 부분에 ‘대여용(レンタル用)’, ‘DyDo’로고를

붙여서 이용하고 있다.

 

 

타다씨는 “분실물 이외 우산도 회사 로고를 작게 넣는 정도로 한다. 광고 선전이 목적이라면 크게 해도 되지만,

대여우산은 지역 공헌이 기본 목적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 갑자기 비가 왔을 때 쓸 수 있도록 설치장소를 알려달라고 했더니

“아, 안타깝지만, 그건 말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아마도 도난을 우려해서일까? “아니다. 약 500군데 설치는 결정했으나, 설치장소는 고정이 아니다.

이용상황 등을 감안해서 영업 스태프의 판단으로 장소를 바꿀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더 편리한 장소를 찾는다

이것이야말로 다이도가 자랑하는 세심함이다. 전국 영업소 스태프는 각 담당지역을 자세하게 주변과

자판기마다 특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이 스태프들이 대여우산 관리도 하고 있는데, 이용상황 및

반납률 등을 토대로 항상 ‘더 좋은 장소’를 찾아서 서비스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업차량에는 보충용 음료와 자판기 청소도구가 기본으로 있지만, 대여우산 예비도 갖추고 있다.

상태를 보고 우산을 보충하거나 파손된 우산이 있으면 회수한다”

실제 다이도의 매출 절반은 자판기가 차지하고 있다. 신입사원은 모두 “자동판매기는 쇼케이스”라고 교육을 받으며

관리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이 스태프들이 대여우산도 정성껏 관리하고 있으므로 서비스의 충실함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전개에 대해 분명하게 말할 순 없지만 “덕분에 비를 맞지 않았다”라는 고객 의견이 늘고 있다고 한다.

지역사람들이 기뻐하는 게 우리들의 큰일이며 지역공헌 서비스는 임대우산뿐만 아니라 다른 형태로도

진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출처: 6월24일, 토요케이자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