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 철도 대응] 호우 피해가 없는데 ‘사전 운휴’: 각 철도회사의 판단은?

기록적인 서일본호우(2018년7월호우)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 5~6일에 걸쳐 효고현(兵庫県) 내를 달리는 사철에서

피해가 일어나기 전에 대규모 운휴와 운행중단을 이용자에 공지했다.

과거에는 강수량에 근거해서 서행운행을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은 강물이 불어나 홍수경보 등

발령상황도 고려해서 유연하게 대처했으며, 결과로는 현 내에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JR서일본과 각 사철회사는 우량계를 설치하고 비의 양에 근거해서 운행 가능여부를 판단한다.

한큐전철(阪急電鉄)는 “시간 당 강우량이 70mm이고, 비가 시작한 후 연속 강우량이 260mm 이상이면

운행을 중단한다” 등으로 정하고 있다.

규제수치는 노선주변 지리 조건과 상황에 따르기 때문에 원칙으로 공지하진 않는다.

JR서일본은 2014년 태풍19호가 접근했을 때 긴키(近畿) 2부4현에 운휴 예고를 실시한 적이 있다.

이번은 7월5일 오전, 현 내 다카라즈카선 다카라즈카~신산다(宝塚~新三田) 사이 첫 운행중단을 결정했다.

비가 그친다는 전망이 없어서 “강우량이 규제치를 넘을 거라 확신했다”라고 담당자는 말했다.

이날 JR코베선(神戸線) 고챠쿠~히메지(御着~姫路) 등 운행중단은 4개 구간으로 확대했으며, 산요신칸센(山陽新幹線)도

같은날 오후, 신코베~니시아카시(新神戸~西明石) 사이 운휴했다.

 

7월6일은 교토~니시아카시 등 첫차부터 신쾌속과 쾌속운행을 중단했다.

교토, 신코베는 상/하행 선로가 2개씩 있었지만, 신쾌속 등이 운행하는 바깥쪽 선로 규제치는

안쪽 선로보다 엄격해서 보통열차만 운행할 수 있다고 했다.

반탄선(播但線) 등에서 토사유입과 자갈 유출이 잇따라, 현 내 모든 JR선을 복구한 건 7월12일 첫차부터였다.

담당자는 “사철에 비해 운행범위가 넓다. 비가 그치지 않아 복구작업을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은 사철에서도 피해가 없는 단계에서 사전 운휴가 있었다.

한큐전철은 우량계가 규제치를 넘기 전 이마즈선(今津線) 니가와(仁川)~다카라즈카 등 7월6일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

폭풍이 원인으로 운휴한 건 예전에도 있었으나, 폭우로 극히 이례적 상황이었다고 한다.

한큐전철과 연계하는 노세전철(能勢電鉄)은 우량계가 규제수치를 넘어 같은 시점에서 운행중단을 결정했다.

 

다른 원인으로 운행을 중단한 경우도 있다. 고베전철(神戸電鉄)은 가장 빨리 7월5일 10시30분쯤 운행을 중단했다.

아오선(粟生線) 니시스즈란다이~오시베다니(西鈴蘭台~押部谷) 사이에 설치한 카메라에 물이 불어난

아카시가와(明石川)가 선로에 넘치는 게 보였다.

니시스즈란다이~아이나(藍那)에서는 경사면 붕괴 등도 있어서 7월6, 7일에 전구간 운휴했다.

 

 

한신전철(阪神電鉄)은 무코가와(武庫川) 물이 불어남에 따라 7월5일 막차 전에 일부구간 운행을 중단했으나,

이후는 정상운행 했다. 산요전철(山陽電鉄)는 5개소 우량계 수치를 근거로 7월6일 오후까지 서행운행을 계속했으나,

산요시오야~스마우라코엔(山陽塩屋~須磨浦公園) 선로에 토사가 유입, 운휴했다.

 

묘다니~세이신츄오(名谷~西神中央)에서 지상구간을 운행하는 고베시영지하철(神戸市営地下鉄)은

우량계를 설치하지 않아 강우량에 의한 규제는 없다.

담당자는 “상황에 따라 사람 눈으로 안전을 확인하고 있으며, 문제는 없다”라고 말했다.

 

출처: 7월17일, 고베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