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과 철도, 그리고 지역] 유명 애니메이션 작품의 ‘성지순례’와 철도, 그 현황과 과제(1)
2019_Last-Inside/철도트리비아_2019 2019. 2. 19. 06:40성지순례(聖地巡礼)라는 말은 원래 성인(聖人)과 기적이 일어난 곳을 방문하는 걸 의미하지만,
최근은 애니메이션 작품에 등장하는 장소를 팬들이 방문하는 걸 뜻한다.
경치가 좋은 장소가 작품의 모델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의외의 장소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작가인 오가와 히로시가 애니메이션 작품의 성지순례와 철도와의 관계를 리포트 한다.
(원래 의미로) 성지순례에서 철도의 역할은 크다.
간토(関東)는 나리타산(成田山) 신쇼지(新勝寺)와 가와사키다이시(川崎大師), 간사이(関西)는 고야산(高野山)과
이코마산(生駒山) 호잔지(宝山寺)라는 성지 대부분은 철도로 갈 수 있도록 발달했다.
신사와 절을 가는 철도는 지금도 인기가 있다.
한편으로 현재는 성지순례라는 새로운 형태가 생겨났다. 이것이 애니메이션과 만화가 무대가 된 곳을 방문한다.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무대를 도는 성지순례는 최근 콘텐츠 투어리즘(Contents Tourism)으로 부르게 되었다.
2012년부터 방송을 시작한 걸즈 앤 판처(ガールズ&パンツァー, 가루팡)은 콘텐츠 투어리즘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이바라키현(茨城県) 오아라이마치(大洗町)에 본거지를 둔 오아라이여자고등학교(大洗女子高校)와
전차도(戦車道, 센샤도 발음)라는 경기도 대결하는 여고생 이야기를 그린 작품에서는 여러 장면에서
오아라이 거리를 그리고 있다. 작품의 팬들은 실제로 현지로 가서 애니메이션 세계에 몰입한다.
카시마린카이철도(鹿島臨海鉄道)에서는 애니메이션 방영과 동시에 가루팡 랩핑열차를 도입했다.
회사 담당자는 “지금까지 가루팡 랩핑차량은 4량을 만들었는데, 이 중 첫 번째 차량은 소금 피해로
차체가 손상, 폐차되었으나, 2017년 리뉴얼로 랩핑을 바꿔서 새롭게 4호차로 재 탄생했다”라고 설명했다.
카시마린카이철도는 미토~카시마린카이스타디움(水戸~鹿島サッカースタジアム) 약 53km를 잇는 노선이다.
오아라이마치의 현관이기도 한 오아라이역은 미토역에서 세 번째에 위치한다.
미토역부터 승차시간은 약 15분으로 짧다.
이 때문에 오아라이역에서 미토로 통근, 통학하는 사람도 많다. 오아라이는 도쿄에서 가까운
인기 해수욕장으로도 알려져 있어서 여름에는 수도권에서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을 위해 모인다.
한편, 오아라이마치 인수는 약 16,000명으로 적으며, 다른 지방도시와 마찬가지로 인구감소에 고민하고 있다.
노선주변 인구가 줄어들면 당연히 카시마린카이철도 이용자도 줄어든다. 그러나, 인구가 늘어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카시마린카이철도는 교류인구 증가에 활로를 찾으려 했다.
가루팡과의 제휴 기획은 지역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수단이기도 했다.
오아라이역은 작품에 자주 등장한다. 그만큼 역 구내에는 가루팡 등장인물을 그린 헤드마크와
포스터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역 안에 있는 안내소는 가루팡 상품으로 가득하다.
또한, 역을 나오면 가루팡 배경의 얼굴 기념 패널이 있어서 역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팬들이 많다.
오아라이에 오는것뿐만 아니라 가루팡에 등장하는 키타우라코한역(北浦湖畔駅)을 방문하는 성지순례 팬도 있다.
가루팡 성지가 된 카시마린카이철도는 멀리서 오는 순례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호평을 받는 것이 기념입장권 판매다.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에드몬슨식 입장권을 판매하며 날짜가 들어간 기념스탬프를 새기고 있는데
이 기념스탬프는 가루팡 캐릭터를 도안했으며, 매달 도안을 바꾸고 있다. 때문에 이를 모으는
팬들도 많은 듯 하다. 또한 날짜가 들어가기 때문에 생일에 방문하는 팬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출처: 1월27일, 뉴스포스트세븐
**내용 요약: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지역을 방문하는 성지순례가 콘텐츠 투어리즘 개념으로 확산하고 있음.
그 선두주자는 이바라키현 카시마린카이철도 오아라이 지역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 ‘걸즈 앤 판처’이며
지역과 연계하여 철도회사가 다양한 이벤트와 상품을 준비하여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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