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고 타자] JR츄오선 이용자에 ‘공포’: 심야에 깜빡 졸아서 오츠키행 끝까지 가벼렸다면? [체험담 등]
2019_Last-Inside/철도트리비아_2019 2019. 2. 4. 06:11도쿄역부터 서쪽으로 향하는 JR츄오선(中央線). RH(Rush Hour)에는 매우 혼잡한 유명한 ‘통근노선’이다.
이런 츄오선에 ‘(어느 조건이 되면) 공포로 다가오는’ 열차가 운행하고 있다.
도쿄 출발 츄오특쾌(中央特快) 오츠키(大月)행이다.
대부분 열차가 타카오(高尾), 토요다(豊田) 등 도쿄도내를 목적지로 하는데, 오츠키행은 도쿄를 빠져나가
야마나시현(山梨県)까지 간다.
▶23시31분 도쿄 출발 오츠키행에서 잠들었다가는~~~~~~~~~
더 무서운 건, 도쿄 23시31분 출발 오츠키행 열차다. 이 시간대 열차에 타는 경우는 술을 마시는 때가 많다.
운좋게 좌석에 앉아 취해서 잠들고 있으면……종점인 오츠키역 도착은 다음날 01시10분이다.
이후 오츠키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없다. 어두운 밤 오츠키역 앞에 ‘던져진 후’ 홀로 절망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평소 츄오선을 이용하는 필자도 23시31분 도쿄 출발 오츠키행에는 특히 주의를 기울인다.
아무리 해도 졸리면 앉지 않고 서 있거나, 다른 열차를 탄다. 잘 때도 내리는 역 앞에서 스마트폰으로
진동을 울리게 하면 공포에서 벗어날 순 있다. 그만큼 심야 오츠키행은 ‘무섭다’.
츄오선 이용자 중에 종점 오츠키까지 심야에 간 경험을 한 사람이 있을것이다.
▶’비극에’ 대비하기 위해 낮시간 오츠키역에 가보니
하지만, ‘만약’을 위해 대비하는 것도 좋다. 만약 오츠키역까지 잠들었을 때, 사전에 지식이 있다면 좀 낫다.
그래서 낮시간에 오츠키역을 방문, 혹시 모를 ‘비극’에 대비해 보았다.
처음부터 오츠키역이 목적지라면 오츠키행 열차에 타고 잠에 빠져도 된다.
열차는 타치카와(立川), 하치오지(八王子)를 지나 타카오역(高尾駅)에 도착한다.
타카오역을 출발하면 츄오선은 고보토케고개(小仏峠)를 넘어 긴 터널로 들어간다.
이 터널 중간에 도쿄도에서 가나가와현(神奈川県)으로 진입한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설국(雪國)은 아니지만,
도쿄도 차창과는 다른 산속의 모습이 나타난다. 이제 역에 도착하나? 라고 생각하면서 산을 바라봐도,
타카오 다음인 사가미코역(相模湖駅)까지는 약 9분으로 소요시간이 길다.
그리고 츄오선은 산속의 커브 주행을 반복하면서 달린다. 사가미코역을 출발하자마자 가나가와현에서
야마나시현으로 들어가며, 이후 카츠라가와(桂川)를 따라 일부 터널을 지나며 점점 산을 오른다.
중간에 시오츠역(四方津駅) 주변 등은 산 중턱에 큰 뉴타운이 있으며 여기부터 도쿄도심으로 통근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공포의 전철’ 도쿄 출발 23시31분 오츠키행은 매우 ‘편리’하다.
▶오츠키역은 지나가는 모양?
그러는 사이 열차는 종점 오츠키역에 도착했다. 낮시간이라 타고 있던 승객들은 모두 내리는데, 대부분은
후지큐코선(富士急行線) 연계 개찰구를 빠져나간다. 오츠키역은 후지산(富士山) 등산 관문인 가와구치코(河口湖)로
운행하는 후지큐코선과의 연계 역이다.
오츠키역 앞은 어떤 곳인가? 그냥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이다.
역 앞에는 레스토랑도 있고, 명물 떡을 파는 매점도 있다. 역 건물은 산장을 이미지 한 통나무 단층건물이다.
한쪽 끝에는 서서 먹는 국수가게도 있고, 매점은 도쿄도 내에도 있는 체인점이다.
츄오선을 타고 온 사람들은 대부분 후지큐로 갈아타기 때문에 역 앞에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택시 승강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운전사에게 “한밤중에 목적지를 지나쳐서 오는 사람이 있는지?”를 물었더니
“나는 태운 적이 없는데, 정말 가끔 있는거 같다. 도쿄까지 가기는 멀기 때문에 택시로는 힘들다”라는 답을 들었다.
이런 ‘비극’에 휩쓸리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역 앞에는 호텔도 있다. 후지고코(富士五湖)관광 등의 거점은
후지큐 종점인 가와구치코 근처로, 오츠키에 일부러 숙박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그래도 호텔의 존재는 고맙다.
만약의 경우를 생각하면 안심하는 느낌이다. 종점 앞 호텔은 일종의 안전망같은 것이다.
▶리니어신칸센 견학센터도 가깝다 ^^
역 근처에 있는 동안 버스 1대가 왔다. 종점은 현립 리니어견학센터(県立リニア見学センター).
오츠키역에서 남쪽으로 가면 현재 건설중인 리니어츄오신칸센(リニア中央新幹線) 실험선이 있으며
주행시험 모습을 볼 수 있는 견학센터도 같이 있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는 아니며, 역 앞에서 견학센터까지
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근처의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고 있다.
참고로 리니어신칸센이 개통해도 오츠키역 근처에 역이 생긴 계획은 없다.
약 1시간정도 오츠키역 근처에 있었지만, 역이 붐빌때는 츄오선 특급과 후지큐코 전철이 도착했을때 뿐이다.
지금은 신주쿠(新宿)에서 가와구치코 방면으로 고속버스가 많이 있어서 츄오선과 후지큐코선을 갈아타는
사람들도 많이 줄었다고 한다. 이에 대한 대항일까? JR동일본과 후지큐코는 2019년3월 시각표개정에서
신주쿠~가와구치코 직통특급 후지카이유(富士回遊)를 하루 2왕복하기로 했다(E353계)
후지카이유가 운행하면 확실히 후지산 방면 접근은 더 편리하게 되지만, 오츠키역은 지금보다도
더 ‘지나치는 종점역’이 되어버린다.
이런 가운데 열차에서 잠이 들어 오츠키역에 도착해도 호텔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지만, 산속 역이라
주변은 암흑뿐이라 절망이 기다리고 있다.
미리 알아놓고 오츠키행 츄오선 쾌속을 탈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건 변함없다.
출처: 1월14일, 문춘온라인
**내용 요약: 츄오선 열차 중 도쿄도를 넘어 야마나시현에 있는 오츠키역까지 가는 막차가 있는데,
이 열차에 타는 많은 승객이 술을 마신 사람들이라 간혹 잠들어 종점 오츠키역에서 ‘좌절’할 수 있음.
그렇지만, 역 근처에 호텔이 있어서 이를 알려주는 기사이며, 혹시나 오츠키행 막차를 탔다면
핸드폰 알람 등을 최대한 활용하여 종점까지 가는 ‘좌절’이 없도록 주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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