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비아] 왜 부정승차를 ‘키세루’라고 말하나? 다이쇼시대에 ‘담뱃대 타기’라는 말도 있었다
2019_Last-Inside/철도트리비아_2019 2019. 2. 18. 06:24▶흡연도구가 부정승차를 표현하는 용어로
철도의 부정승차는 키세루(キセル)로 부른다. 키세루는 흡연도구의 담뱃대(きせる)가 유래다.
현재 담배는 담뱃잎을 종이로 감산 모양이 일반적이지만, 예전에는 담뱃대를 사용해서 피우는 게 주류였다.
담뱃대는 가느다란 막대모양으로 되어있으며, 담배통(雁首)에 불을 붙여서 다른 한쪽 끝인 흡입구에서 연기를 낸다.
양 끝에 있는 담배통과 흡입구는 금속을 쓴다. 그 사이 라우(羅宇)라는 부분이 대나무 등 금속 외 소재다.
이러한 담뱃대 구조가 부정승차로 이어졌다.
부정승차 중 하나로 ‘중간운임만 지불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
A역부터 B역, C역과 경유하여 D역까지 갈 때 A부터 B까지 승차권과 C부터 D까지 승차권을 준비한다.
그리고 A역 개찰은 ‘A부터 B까지’ 승차권으로 들어가고, C부터 D까지 승차권으로 D역 개찰을 나온다.
즉, A~B와 C~D 사이 양 끝 운임은 지불하지만, 중간 구간은 지불하지 않는 형태다.
이렇게 ‘양끝 구간만 운임을 지불, 중간은 운임을 지불하지 않는’ 방법이 ‘양끝만 금(両端だけ金)’,
즉, 양끝만 금속제(両端だけ金属製)인 담뱃대 구조와 비슷해서 이러한 부정승차가 ‘담뱃대 타기’,
키세루승차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양끝만 금’뿐만 아니라 철도의 부정승차 전체를 ‘키세루’로 부르게 되었다.
언제부터 부정승차를 표현하는 말로 ‘키세루’가 쓰였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교토철도(京都鉄道, 현재 JR산인본선[山陰本線])와 한카쿠철도(阪鶴鉄道, 현재 JR후쿠치야마선[福知山線])
사원이었던 야마노우치 카쿠죠(山内覚成)가 1925년4월에 발행한 회고록에 ‘담뱃대 타기’라는 항목이 있다.
이 항목에서 야마노우치씨는 “부정승차를 하는 사람은 지위여부를 따지지 않고 없을때가 없다”라며
담뱃대=키세루가 부정승차의 대명사로 오래전부터 사용했음을 표현하고 있다.
참고로 1931년9월17일부 도쿄일일신문에서는 “정기권 부정승객은 엄중한 개찰망을 뚫고 점점 늘고있다”,
“도쿄 근처에서만 하루 8천명이라는 엄청난 숫자다”라는 기사가 있다.
지금은 부정승차방지 기능이 있는 자동개찰시스템이 보급, 중간 운임을 지불하지 않는 키세루승차는 크게 줄었다.
이 방지기능을 도입한 한큐전철(阪急電鉄)은 도입 후 1년간 약 8억엔 손실을 예방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부정승차는 끊이지 않는다. 지금도 부정승차가 발각되어 많은 금액의 운임(벌금)을 청구하거나
사기죄 등으로 체포하는 내용을 가끔 듣는다.
부정승차를 하려는 사람과 이를 방지하려는 철도회사 사이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출처: 1월12일, TrafficNews
**내용 요약: 철도의 부정승차는 ‘키세루’라고 말하는데, 담뱃대(키세루)에서 유래함.
담뱃대 양끝이 철(금)으로 되어 있는데, 부정승차 수법이 ‘양끝만 금’이라는 형태라 '담뱃대타기'로 부르고 있음.
현재는 자동개찰시스템 도입으로 부정승차가 많이 줄었으나, 완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으며, 철도사업자도
부정승차 적발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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