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차량의 차체에는 차량번호와 회사 마크 등 외에도 다양한 기호와 문자가 써 있다.
예를 들어 대부분 차량에 붙어있는 작은 역삼각형 ‘▽’ 또는 화살표 ‘↓’는 비상용 코크(Cock) 위치를 표시한다.
마크 아래에는 레버가 붙어있으며 이 레버를 작동하면 승강용 출입문을 밖에서 열 수 있다.
왜 밖에서 출입문을 열 필요가 있는가? 이는 사고 등으로 차장 조작으로 출입문이 열리지 않을 때
승무원과 구조대원이 밖에서 출입문을 손으로 열어서 승객을 대피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홈도어 설치로 차체 아래 마크를 써도 보이지 않아서 차창과 같은 높이에 마크를 붙이기도 한다.
또한, 비상용 도어코크는 차내에도 설치되어 있으나, 이를 함부로 조작하면 법에 의해 처벌받는다.
▶그 외에도 업무용기호(業務用記号)가 있다
비상용 코크 외에도 철도회사에 따라 다양한 업무용기호가 차체에 붙어 있다.
주로 수도권을 달리는 JR의 전철에는 차량번호 앞에 검은 다이아몬드 형태의 ‘◆’가 붙어 있다.
이는 츄오선(中央本線) 타카오~미나미키소(高尾~南木曽) 사이를 달릴 수 있는 차량이라는 의미다.
츄오선에는 전철화하지 않은 시대에 뚫었던 천정이 낮은 터널이 여럿 있다.
이 터널은 나중에 전철화 되었지만, 표준규격보다 천정이 낮고 가선 위치도 낮아서 표준 전철은 들어가지 못한다.
그래서 츄오선에서 사용하는 전철은 천정이 낮은 터널도 통과할 수 있도록 지붕을 낮게 하거나
작은 팬터그래프를 채용하는 대책을 실시했다. 이 차량에 ‘◆’ 기호를 붙인 이유다.
참고로 ‘◆’ 마크는 츄오선에서 현재 사용하지 않는 차량에도 있다. 임시열차로 츄오선을 달릴 가능성을 위해서다.
이 외에 JR에서는 동그라미 숫자로 ①, ②가 차체 구석에 적힌 차량이 있다. 이는 차량의 방향을 나타내는 동그라미다.
운전대가 없는 중간차량은 앞뒤 구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동그라미 숫자를 붙여서 차량 방향을 알 수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차체에는 보안장치 식별과 부품 수납위치를 표시하는 기호, 신칸센 바닥 아래 커버에는
그 안에 어떤 장비가 탑재되어 있는지 문자가 써 있다.
평소와 다른 관점에서 차체를 바라본다면 뜻 밖의 문자를 발견할 지도 모른다.
출처: 2월25일, TrafficNews
**내용 요약: 철도차량에는 차량번호 외에 일반적으로는 잘 모르는 기호, 글씨가 붙어 있음.
‘▽, ↓’ 기호는 비상용 차량코크로 사고발생 시 외부에서 출입문을 열 수 있도록 대응함.
‘◆’ 마크는 츄오선의 좁은 터널을 통과할 수 있는 차량임을 의미하는 등 이 외에도 다양한 업무용기호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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