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인프라의 좌절] JR홋카이도의 DMV 개발중단: 이대로 사라지는가?
JR홋카이도가 선로와 도로 모두 달릴 수 있는 DMV(Dual Mode Vehicle) 실용화를 포기할 듯 하다. 신칸센 개업준비와 안전대책에 경영자원을 집중하기 때문에 DMV 개발에 자금투입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2015년8월14일 홋카이도신문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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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자료를 외부에 제공 예정
DMV는 JR홋카이도가 2004년에 시험차량을 개발했다.
마이크로버스를 개조하여 철도 차륜과 고무타이어를 바꾸는 형태로 선로와 도로 모두를 달릴 수 있다.
JR홋카이도는 영업운행을 목표로 준비를 진행, 센모선(釧網線)에서 시험주행 등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JR홋카이도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서 경영지원을 안전대책에 집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14년3월을 끝으로 DMV 준비작업은 중단했으며, 2014년9월에는 시마다 사장이
기자회견에서 DMV 도입 포기를 밝혔다.
이번 홋카이도신문 보도는 DMV 개발사업 자체를 모두 끝낸다는 의미다.
보도에서는 “앞으로는 개발과정에서 도출된 관련자료를 외부에 제공한다”라고 했다.
▶가쿠난철도와 유바리지선이 후보
DMV를 검토했던 노선은 몇 개가 있었지만, 행정이 주체가 되어 검토한 곳은 시즈오카현(静岡県) 후지시(富士市)
가쿠난철도(岳南鉄道)와 홋카이도 유바리시(夕張市) 세키쇼선(石勝線) 유바리지선(夕張支線) 정도다.
이 두 노선은 모두 적자다. 가쿠난철도는 후지시의 보조금으로 영업을 계속하는 상황이고,
유바리지선은 수송밀도가 너무 낮아 철도 존속에 위기를 맞고 있다.
모두 DMV를 철도이용자 증가의 기폭제로 하고 싶은 것 같지만, DMV를 도입하려면 선로개조 등 투자가 필요하다.
적자노선에 이러한 투자여력이 있을지는 의문으로 실현은 불투명하다.
이 외에 DMV는 일본 각 지역에서 실증실험주행과 시범주행을 해왔다. 텐류하마나코철도(天竜浜名湖鉄道),
아케치철도(明知鉄道), 아사카이간철도(阿佐海岸鉄道), 미나미아소철도(南阿蘇鉄道) 등이다.
이들 철도에서도 도입 관련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다.
▶버스로 충분하다
DMV의 도입이 안되는 이유는 그리 어렵지 않다. 도로정체가 적은 지방에서는 정시성과 고속성이라는
철도의 특성을 살리기 어렵고, “DMV를 도입하는 것 보다 버스로 충분하다”라는 단순한 지적에
반론할 수 없기 때문이다.
DMV의 특성을 살리려면 도로정체가 많은 대도시겠지만, 현재 DMV는 도시부에서 수송력이 부족하다.
결국, 현재 DMV는 이도저도 아닌 존재다.
▶유원지의 놀이기구로?
철도차량이 선로의 제약에서 해방되어 거리로 나오는 모습은 작은 낭만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이대로 사라지는 건 아깝다.
가능하다면 우선 유원지와 보존철도 등 철도사업에 맞지 않는 형태로 운행할 수 있지 않을까?
놀이기구 시설로는 재미있을 거라 생각한다.
출처: 8월15일, 타비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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