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민영화 30년] 그룹 간 협력은 축소하는 경향? (1): 기획승차권 장점은 크나, 까다로운 조건들
JR그룹이 2017년에 국철분할 30년을 맞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룹 간 기획승차권의 연계는 승객에게
불편하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이러한 원인을 두 회에 걸쳐 분석한 내용입니다.
2016년4월25일, JR도카이와 도쿄메트로 홈페이지에 ‘신칸센&메트로 도쿄 당일치기승차권 발매에 대해’라는
제목으로 두 회사의 연계소식 발표가 있었다(新幹線&メトロ 東京日帰りきっぷ, 이하 신칸센&메트로권)
이 기획승차권은 아타미역(熱海駅) 또는 오다와라~도쿄(小田原~東京) 사이 신칸센 보통차자유석 왕복과
도쿄메트로 일일권이 세트로 된 특별기획승차권(お得なきっぷ)으로, 가격은 아타미 출발 5,950엔,
오다와라 출발 5,130엔으로 5월9일에 발매를 시작했다.
또한 JR도카이는 아타미역 또는 오다와라~도쿄 사이 신칸센 보통차자유석 왕복승차권 ‘신칸센 외출승차권
(新幹線お出かけきっぷ, 이하 신칸센&외출권)’을 2013년8월부터 계속 발매하고 있다.
▶’할인’이나, 구입은 ‘조건’이 있다
그러나, 이들 승차권 발매에는 조건과 제약이 있다.
우선, 신칸센&메트로권 및 신칸센&외출권 모두 어른 2명 이상이 동시 사용하는 경우만 발매하며, 어린이용은 없다.
또한, 상품의 발매장소가 JR도카이 창구만으로, JR동일본을 포함한 다른 JR에서는 발매하지 않는다.
**단, 신칸센&외출권은 도쿄역, 시나가와역, 신요코하마역의 JR도카이투어즈(ジェイアール東海ツアーズ)도 발매
또한 발매하는 역도 ‘신칸센&메트로권’은 오다와라, 아타미, 칸나미역(函南駅)에서만,
‘신칸센&외출권’도 위 3역에 도쿄, 시나가와, 신요코하마역 등 6개 역에 한정한다.
왜 이러한 조건이 설정되었는지 생각해보자.
첫 번째 조건인 ‘어른 2명 이상일 경우 발매’는 이 승차권이 자가용 이용자 대책의 상품이 이유라고 본다.
도쿄역까지는 아타미역부터 편도 약 100km, 오다와라역부터는 약 80km 거리다.
자가용으로 가기는 적당하며, 2명 이상 모이면 자가용 이용 동기가 강해진다.
할인 느낌이 있는 승차권을 발매함으로써, 자가용족에 신칸센 이용을 강조할 수 있다.
두 번째 조건, 발매가 JR도카이 매표소에서만으로 한정한 이유로는 JR동일본에 수수료 지불이 필요없게 된다.
JR도카이의 ‘제29기 유가증권보고서’에 따르면, 여객운수수입 중 주요 JR타사에 의한 발매액 구성 비율은
JR동일본이 27.2%, JR서일본이 20.1%다.
개별손익계산서에 써 있는 여객운수수입 1조2,947억2,500만엔 중에 JR도카이의 승차권이
JR동일본에서 약 3,521억6,500만엔분, JR서일본에서 약 2,602억4,000만엔분이 판매된 셈이다.
JR타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판매액의 5%로 계산하면, JR도카이는 JR동일본에 약 176억800만엔,
JR서일본에 약 130억1,200만엔의 수수료를 연간 지불한다는 계산이다(2015년도)
JR도카이로서써는 승차권 발매장소를 자사 창구로 제한하면 JR동일본에 수수료지불을 피할 수 있다.
▶승차권 자체의 장점은 크다
이 승차권 이용가능 구간이 아타미역 또는 오다와라~도쿄 사이인 이유로는 아타미~도쿄에서 경쟁하는
JR동일본 도카이도선(東海道本線)과 오다와라~도쿄도내에서 경쟁하는 오다큐전철(小田急電鉄)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승차권이라는 점이다.
도카이도선 도쿄역까지 보통열차 그린샤 왕복(사전요금) + 도쿄메트로 24시간권의 합계는
아타미 출발은 평일 6,440엔, 토/휴일 6,040엔, 오다와라역 출발은 평일 5,540엔, 토/휴일 5,140엔이다.
‘신칸센&메트로권’은 아타미역 출발 평일 490엔, 토/휴일 90엔, 오다와라역 출발 평일 410엔, 토/휴일 10엔이 싸다.
도카이도선 쾌속은 아타미부터 도쿄까지 약 100분, 오다와라에서도 약 80분 걸리므로 소요시간이
절반정도인 신칸센을 이용하는 ‘신칸센&메트로권’ 쪽이 장점이 크다.
또한 오다큐전철 특급 로망스카와 비교하면 오다와라 쪽이 990엔 싸지만, 로망스카로 신주쿠까지
소요시간이 약 80분인데 비해 신칸센으로는 도쿄까지 약 40분인 점을 생각하면 ‘신칸센&메트로권’에는
도쿄 동부지역 접근에 일정 경쟁력이 있다.
‘신칸센&메트로권’의 전신이었던 ‘고다마 도구내. 린카이 자유승차권(こだま都区内・りんかいフリーきっぷ)’은
1명도 이용이 가능했다.
‘고다마 도구내. 린카이 자유승차권’은 2009년7월1일부터 발매를 시작, 아타미 또는 오다와라역과
도구내 사이 도카이도신칸센 보통차자유석과 자유지역 내 JR선, 린카이선 및 도쿄모노레일(東京モノレール)
하마마쓰쵸~텐노즈아일(浜松町~天王洲アイル) 사이를 자유롭게 이용 가능했으며 발매가격은
아타미 출발 5,500엔, 오다와라 출발 4,660엔, 유효기간도 2일로 어린이용도 발매했었다.
여기에 발매장소도 출발지 주변으로 한정했지만, JR도카이 역과 JR동일본 역 및 여행회사에서 구입이 가능했었다.
그러나, 이 승차권은 2013년7월31일 이용시작을 끝으로 발매를 마쳤으며, 1명으로 이용할 수 없고,
게다가 JR동일본 역에서 팔지 않는 ‘신칸센 외출권’, ‘신칸센&메트로권’ 발매로 바뀌었다.
출처: 9월22일, 토요케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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