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인프라의 중요성] 일본에서 가장 짧은 철도노선: 그 의미는?(고베고속철도 남보쿠선)

[철도인프라의 중요성] 일본에서 가장 짧은 철도노선: 그 의미는?(고베고속철도 남보쿠선)

 

본문에 나오는 고베고속철도 남보쿠선은 여러 회사를 연결하기 위한 노선이라 이 구간만

운행하는 열차는 ‘당연히 없습니다’.

 

케이블카와 모노레일 등을 제외하고 일반 철도에서 일본에서 가장 긴 노선은 약 670km이나, 짧은 노선은 불과 0.4km밖에 되지 않는다. 열차로 소요시간은 1분 정도다. 왜 이런 노선이 생겼을까?

 

 

▶최장 노선과 비교하면 불과 0.006%

일본에서 가장 긴 노선을 보면

재래선은 교토(京都)와 시모노세키(下関)를 동해안 쪽으로 잇는 산인본선(山陰本線)으로 673.8km다(지선 제외)

신칸센을 포함하면 도쿄~신아오모리(東京~新青森)로 674.9km인 도호쿠신칸센(東北新幹線)이다.

이에 비해 일반철도에서 ‘일본 최단 노선’은 길이가 불과 1,700분의1, 0.0006%밖에 안된다.

고베시(神戸市) 신카이치~미나토가와(新開地~湊川)를 잇는 길이 0.4km, 소요시간 1분인

고베고속철도(神戸高速鉄道) 남보쿠선(南北線)이다(고베전철 고베고속선[神戸電鉄神戸高速線])

이렇게 매우 짧은 노선이 생긴 배경에는 각 사철에서 터미널역이 다른 고베의 사정이 원인이다.

 

 

▶실감나지 않는 ‘일본 최단(日本最短)’

고베시에 운행하는 한큐전철(阪急電鉄, 한신전철(阪神電鉄), 고베전철(神戸電鉄), 산요전철(山陽電鉄)은

예전 다른 장소에 터미널을 형성, 갈아타려면 고베시덴(神戸市電, 노면전차, 1971년 폐지)과

국철(国鉄) 등을 이용해야 했다. 이러한 시내교통의 불편해소와 고속화, 그리고 케이한신(京阪神)과

하리마(播磨)공업단지, 니시호쿠신(西北神)지역 사이 수송력을 늘려 산업발전에 기여를 목적으로

각 사철 터미널을 잇는 고베고속철도가 1968년4월 개업했다.

 

이때 만든 고베고속철도 노선은 두개로, 하나는 토자이선(東西線)이다.

한큐, 한신전철의 터미널역인 산노미야(三宮) 방면과 히메지(姫路) 쪽으로 이어지는 산요전철 방면을 연결했다.

 

그리고 토자이선과 조금 떨어진 고베전철 터미널인 미나토가와역을 잇는 형태로 또 하나의 노선인

남보쿠선을 만들었다. 이렇게 하여 떨어져 있었던 4개의 사철이 연결, 0.4km의 짧은 노선이 탄생한 배경이다.

 

또한 고베고속철도 남보쿠선은 고베전철 고베고속선으로도 부른다.

고베고속철도는 열차를 운행하지 않고, 남보쿠선 설비를 고베전철에 임대, 고베전철이 고베고속철도선으로

열차를 운행하는 형태이므로 각각 철도회사마다 이름이 있다.

이 때문에 롯코산지(六甲山地) 북쪽부터 미나토가와역을 넘어 신카이치역까지 고베전철선으로

열차는 하나의 계통으로 운행, 타고 있어서 ‘일본 최단노선’을 느낄 수 있는 건 없다.

 

참고로 노선의 길이가 아닌 역 사이 길이로 보면

나가사키현(長崎県) 마츠우라철도(松浦鉄道) 사세보츄오~나카사세보(佐世保中央~中佐世保) 사이와

후쿠오카현(福岡県) 치쿠호전기철도(筑豊電気鉄道) 쿠로사키에키마에~니시쿠로사키(黒崎駅前~西黒崎)가

불과 0.2km 거리에 있다.

 

출처: 10월5일, Traffi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