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트리비아] 각역정차로 385km, 8시간21분 ‘일본 최장 완행열차’ 이제 탈 수 없을지도
일본 철도에서는 주행거리와 운행시간이 길지는 않은 보통열차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그 중에는 신칸센과 특급열차급으로 ‘긴’ 열차도 있다.
그렇지만, 하나는 이미 탈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일본 최장거리를 달리는 보통열차: 82개역 정차
2016년10월 현재, 주행거리가 가장 긴 정기 보통열차는 산요선(山陽本線) 오카야마역(岡山駅)부터
시모노세키역(下関駅)까지 달리는 369M열차다.
오카야마역을 16시17분에 출발, 후쿠야마(福山), 히로시마(広島), 신야마구치(新山口) 등 82개역 모두 정차한다.
종점인 시모노세키역에는 23시50분에 도착한다. 이동거리는 384.7km, 소요시간은 7시간33분이다.
참고로 도쿄역부터 재래선으로 서쪽으로 가면 나고야역(名古屋駅)까지가 366km다.
산요신칸센(山陽新幹線)으로 369M과 같은 시각인 16시12분에 오카야마역에 출발하면 시모노세키역에서
두 역 다음인 고쿠라역(小倉駅)에 17시43분에 도착한다.
369M 열차로 오카야마부터 시모노세키역까지 승차하면 운임은 6,260엔이다.
청춘18승차권(青春18きっぷ)가 1회(1일) 2,370엔이므로 열차 한편만 타도 본전을 충분히 뽑는다.
오랜시간 승차하지만, 도중 도쿠야마역(徳山駅)에서 33분을 정차하니 기분전환 혹은 저녁식사가 가능하다.
▶운행시간이 가장 긴 보통열차는 이미 탈 수 없다?
운행시간이 가장 긴 정기 보통열차는 네무로선(根室本線) 타키카와~쿠시로(滝川~釧路)를 달리는 2427D열차다.
현재 운행시각표는 타키카와역을 09시40분에 출발, 후라노역(富良野駅), 신토쿠역(新得駅)을 경유,
오비히로역(帯広駅)에서 쿠시로행 특급 수퍼-오오조라(スーパーおおぞら)5호를 보낸 뒤 종점
쿠시로역에는 18시01분에 도착한다. 이동거리 308.4km, 소요시간 8시간21분, 운임은 5,720엔이다.
열차 옆(측면)에는 보통 행선 등을 표시하나, 2427D열차는 행선인 쿠시로 아래에
‘일본에서 가장 운행시간이 긴~~ 정기 보통열차(日本一運行時間の長~~い定期普通列車)’라는
특별한 행선표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열차는 2016년12월 현재 시각표대로 운행하지 않고 있다.
8월에 홋카이도를 덮친 태풍피해로 2427D가 운행하는 네무로선 히가시시카고에(東鹿越)~신토쿠 41.5km가
불통된 상태기 때문이다.
JR홋카이도는 이 구간 복구공사에 대해 “공사착수는 빨라도 2017년 봄 이후”라고 하고 있으나,
한편으로 불통구간을 포함한 후라노~신토쿠 81.7km를 폐지할 방침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 가장 운행시간이 긴~~정기 보통열차 2427D’는 이미 탈 수 없을지도 모른다.
출처: 10월27일, Traffic News
사진은 제가 2011년에 직접 승차했던 쿠시로행 보통열차입니다. 당시는 2429D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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