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 이야기] 캡슐호텔의 진화: 여성전용 늘어나고, JR도 참여한다
일본 방문 외국인 수가 사상 최고를 연이어 기록, 연간 2,5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여세로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도 이어가야 하는데, 한편으로는 ‘호텔 부족’이 심각하다.
호텔 업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신규 오픈을 서두르고 있지만, 그래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갑자기 주목을 받는 곳이 많은 수요를 수용할 수 있는 캡슐호텔(Capsule Hotel)이다.
지금까지 캡슐호텔이라면 안전성과 쾌적성에 의문이 있었던 숙박형태였으나, 최근 캡슐호텔은
여성 혼자도 안심하고 숙박할 수 있을 정도로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호텔 평론가인 타키자와 노부아키(瀧澤信秋)가 2017년에 주목할 ‘최신 캡슐호텔’을 말한다.
캡슐호텔에서는 지금 도심 한복판에 디자인과 서비스를 힘쓴 ‘진화형’ 시설이 주목받고 있다.
여성전용 공간을 만들기도 하고, 싸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늘어난 점과 일본방문 외국인 급증 등
젊은 여성 수요도 늘고 있다.
2016년12월22일에 개업한 그란파크인 요코하마(グランパーク・イン横浜)는 충격적이다.
진화형 시설로 인기있는 ‘그란파크인 키타센주(北千住)’는 남성전용이었으나, 디자인을 개선한
여성전용 공간을 만들었다. 이동 동선도 잘 되어 있다.
식사도 훌륭하다. 레스토랑 ‘더 북카페(The Book Café)에서는 꼬치요리부터 어묵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요코하마역 근처의 좋은 입지는 방일외국인 수요도 예상한다.
남성전용 시설도 뒤지지 않는다. 진화형의 대표인 호화캡슐호텔 안심숙박(豪華カプセルホテル安心お宿)은
신바시(新橋), 아키하바라(秋葉原), 신주쿠(新宿)지점에 추가로 2016년7월에 처음으로 교외지역인
오기쿠보(荻窪)에 오픈했다. 11월에는 프리미엄 신바시시오도메점(プレミア新橋汐留店)을 오픈했다.
‘남자의 비밀기지! 진화형 캡슐호텔(男の秘密基地! 進化系カプセルホテル)’을 캐치프레이즈로
비즈니스 데스크, 고급 의자를 배치한 비즈니스 플랜 설계 등 상업지역 입지에 걸맞는 컨셉을 내세웠다.
한편으로 캡슐호텔의 상징적 존재였던 전통의 ‘그린플라자 신주쿠(グリーンプラザ新宿)’가 2016년12월25일에 폐관.
진화형과 옛 방식의 명암을 반영하듯 2017년은 캡슐호텔에 새로운 전개를 예상한다.
연말에 나온 소식으로 JR서일본 시설 내에 퍼스트캐빈(ファーストキャビン)을 설치한다는 뉴스가 있었다.
퍼스트캐빈은 일본 내 8개 점포를 오픈, 여성전용 공간도 설치, ‘비행기의 퍼스트클래스’를 이미지 한
객실(Cabin) 타입의 진화형 캡슐호텔이다.
올 1월에 공동출자회사 JR서일본 퍼스트캐빈(JR西日本ファーストキャビン)을 설립했다.
출자비율은 JR서일본이 51%, 퍼스트캐빈이 49%로 새로운 회사 사장은 퍼스트캐빈에서 맡고
서일본을 중심으로 오픈을 늘릴 방침이다.
또한 퍼스트캐빈은 2월, 도쿄에 퍼스트캐빈 니혼바시코야마쵸(ファーストキャビン日本橋よこやま町)를 오픈한다.
3월에는 하네다공항 제1터미널(羽田空港第1ターミナル)에 이어 공항점 ‘퍼스트캐빈 간사이공항(関西空港)’,
‘퍼스트캐빈 나가사키(ファーストキャビン長崎)’ 등 잇달아 오픈 예정이다.
일반 호텔요금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일본방문 외국인을 비롯한 출장 고객 등 수요가 늘고 있어서
저비용 캡슐호텔 숙박수요는 점점 많아질 걸로 예상한다.
심야편, 이른아침 탑승에도 이용가치가 높은 ‘퍼스트캐빈 하네다터미널1(ファーストキャビン羽田ターミナル1)’은
하네다와 캡슐호텔 친화성을 검증했으나, 공항에 캡슐호텔 진출은 츄부국제공항(Centrair)도 한다.
2017년 봄, 튜브(Tube)주식회사가 츄부국제공항(中部国際空港) 여객터미널 1층에 ‘TUBE Sq(튜브스퀘어)를 오픈한다.
공간과 잠의 품질에 신경을 쓴 캡슐호텔을 목표로 한다.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도 증가하고 있는 츄부국제공항만큼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진화계열 오픈이 늘고 있는 오사카에서도 새로운 움직임이 있다.
1월에 개업하는 캡슐호텔 아스틸 도톤보리(カプセルホテルアスティル道頓堀)에서는 보안출입문을 갖춘
여성전용 공간을 만든다. 비즈니스부터 관광코스까지 폭넓은 니즈에 대응하며 나무 디자인를 기반 스타일의
인테리어로 남녀 모두 ‘캡슐호텔에서 편안함’을 추구한다.
퍼스트캐빈과 JR서일본 제휴에 대해 언급했지만, 현재 JR동일본에서도 캡슐호텔을 만들고 있다.
JR칸다역(神田駅) 근처에 가칭 ‘칸다 캡슐호텔’을 7월 오픈 예정이다.
운영은 교토와 나리타공항 등에서 캡슐호텔을 하는 주식회사 나인아워스(ナインアワーズ)
JR동일본에서는 이미 2016년12월에 ‘Train Hostel 호쿠토세이(北斗星)’를 오픈했다.
운행을 마친 침대특급 호쿠토세이의 2단 침대, 개인침대 실제 부품 일부를 내장으로 재활용했다.
호스텔은 캡슐호텔과는 다른 종류지만, 법률상으로는 같은 ‘간이 숙소’로 분류한다.
일본방문 외국인 고객의 수요를 예상, 저렴하면서 오랜기간 체류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전개한다.
일반 호텔과 비교해서 간이숙박은 영업허가 장벽이 낮아 초기비용도 적으며 참가, 철수가 쉽다고 한다.
국제경제 흐름과 환경문제 등 다양한 요인으로 단숨에 줄어들 수 있는 인바운드(외국인 입국) 수요에
간이숙소라는 비즈니스는 잘 맞는지도 모른다.
일본방문 외국인 고객 수요를 위한 간이숙소 시설이 오픈하고 있지만, 모두 간이숙소로 커버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
캡슐호텔, 호스텔 등 시설마다 이용목적에는 차이가 있다. 각 시설의 역사와 문화도 다르다.
실제 이용자의 의견이 들어오는 시설인만큼 이용자의 편리함을 추구하고, 진화해야 한다.
출처: 1월3일, 포스트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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