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의 위기] JR큐슈, 철도 재해에도 관광열차 유지에 안간힘: 연이은 자연재해를 극복할 수 있을까?
JR큐슈의 관광열차 아루렛샤(或る列車)는 호화침대열차 나나츠보시 in 큐슈(ななつ星 in 九州) 못지않은
호화로운 차내공간이 자랑거리다. 나나츠보시 in 큐슈같이 ‘예약하기 어려운’ 열차로 큰 인기다.
그러나, 호화로운 내부는 매력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정원 38명에 대해 접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객실승무원이 6명이나 있다. 그 외에 운전사 1명과 주방 담당도 2명 등 총 9명이 철도여행을 연출한다.
요금은 최저가 1인 당 2만엔 이상으로 다른 관광열차에 비해 ‘저렴’하나, 훌륭한 서비스와 매달 바뀌는
식사 메뉴에 고객을 매료하여, 반복승차도 적지 않다고 한다.
객실승무원은 아루렛샤 전속은 아니다. 순환근무(로테이션)로 다른 관광열차에도 승무한다.
아루렛샤의 타겟 고객은 향후 나나츠보시 이용자가 될지 모르는 ‘부유 고객층’이라고도 하지만,
큐슈 외 지역을 달리는 관광열차에는 패밀리층이 주류인 것도 있다.
객실승무원이 여러 종류의 관광열차에 승무, 여기서 얻은 경험을 다른 관광열차 승무 때 피드백한다.
이것이 JR큐슈의 관광열차 전체 서비스 수준 향상으로 이어진다.
▶한산한 노선에 관광열차 투입
폐선을 한다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승객이 적은 노선에도 연이어 관광열차를 투입한다.
이것이 JR큐슈의 관광전략이다.
예를 들어 JR큐슈가 관광열차 이사부로. 신페이(いさぶろう. しんぺい)를 운행하는 히사쓰선(肥薩線)
히토요시~요시마츠(人吉~吉松) 수송밀도는 하루 108명이다.
JR홋카이도가 ‘철도보다 다른 교통수단이 낫다’라며 버스전환 등 대책을 제안하는 루모이선(留萌本線)
후카가와~루모이(深川~留萌)가 183명/日, 네무로선(根室本線) 후라노~신토쿠(富良野~新得) 152명/日보다도 낮다.
이러한 구간에 JR큐슈는 관광열차를 운행한다. 노선주변 주민의 이용이 격감해도 관광노선으로 존속 가능성을 걸었다.
JR큐슈에는 다른 전략도 있다. 히토요시~요시마츠 앞뒤 구간인 구마모토(熊本)~히토요시 사이에는
SL히토요시(SL人吉), 가와세미 야마세미(かわせみ やませみ)를, 가고시마츄오(鹿児島中央)~히토요시 사이는
하야토노카제(はやとの風) 관광열차를 운행한다.
이사부로. 신페이 자체로는 이익이 나지 않아도, 앞뒤 관광열차 맞춤으로 수익을 얻는다.
또는 구마모토와 가고시마츄오까지 이동수단으로 신칸센과 특급열차를 탄 후, JR큐슈 그룹 호텔에 숙박한다면
그룹 전체 이익으로 연결된다. JR큐슈에는 이러한 계산도 깔려있다.
이렇게 관광열차 전략이 흔들리는 것이 최근 큐슈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다.
7월5~6일에 큐슈 북부를 강타한 집중호우는 철도에도 큰 피해를 주었다.
큐다이선(久大本線) 테루오카~히타(光岡~日田) 사이 교량이 유실되었으며, 히타히코산선(日田彦山線)에서도
63군데에서 토사유출이 발생하는 등 선로가 큰 피해를 입었다.
큐다이선 교량유실 영향은 JR큐슈에는 컸다. 큐다이선은 큐슈에서도 인기 관광지 중 하나인 유휴인(由布院)과
‘큐슈의 작은 교토’로 불리는 히타가 있는 관광노선이다. 나나츠보시 in 큐슈 경로에도 있다.
철로가 피해를 입었지만, 히타시도 유후시도 관광지로써는 아무 영향을 받지 않는다.
집중호우 발생 20일이 지난 7월24일, 학교가 여름방학이라 히타시 인기관광지는 쇼핑을 즐기는
관광객으로 붐비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히타시 관광협회 담당자는 “예년에 비해 적다”라고 말했다.
2016년4월 구마모토지진 여파로 관광객 수가 즐었다. 이 영향도 희미해지고, 올해만큼은 각오를 했는데
폭우가 쏟아지고 말았다. 담단자는 “마을도, 도로도 영향을 받지않았다. 더 홍보해야 한다”라며 다짐했다.
▶특급 유후인노모리 예약은 급격히 줄어
연간 4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유후인. 유휴시(由布市) 관광담당자는 “역앞 큰길 인파가 줄었다.
숙박 예약 취소가 늘지 않을지 걱정이다”라며 집중호우 영향을 우려했다.
최근 유후인은 외국인, 특히 한국, 타이완,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16년은 구마모토지진 영향으로 일본내 고객이 크게 줄었으나, 외국인 관광객은 계속 늘어서
전년대비 15% 늘어난 23만명을 기록했다.
유후인으로 교통접근은 자동차와 버스가 많고, 철도는 10%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동아시아로부터 오는 관광객들은 하카타(博多) 출발 특급 유후인노모리(ゆふいんの森)를 타고
쿠루메(久留米)에서 큐다이선 경로로 유후인으로 가는 것이 정착해 있다.
때에 따라 승객의 70~80%가 외국인 관광객인 적도 있다고한다.
그 ‘유후인노모리’가 위기에 빠졌다. 집중호우로 교량이 유실, 경로가 끊어져버려서 운휴할 수 밖에 없었다.
JR큐슈는 급히 고쿠라(小倉), 오이타(大分) 경유의 우회경로를 만들어 7월15일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하카타부터 유후인까지 4시간30분이 넘어, 소요시간은 두배 이상 걸리지만, 유후인까지 가는 ‘길’은 확보했다.
하지만, 대목인 오봉(お盆) 휴일 예약상황은 정원의 30% 정도에 불과했다.
JR큐슈의 다른 관광열차 예약상황에 비교해도 낮은 비율이다. 새로운 운행일정이 고객에 침투하지 않았다.
4시간이 넘는 소요시간이 허들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철도는 유후인으로 접근하는데 빠질 수 없다.
철로 단절로 외국인 관광객이 유후인에 오지 않는다면 관광이 기간산업인 지역경제에는 사활이 걸린 문제다.
JR큐슈는 즉시 사태의 조기수습을 하기 시작했다. 당초 ‘3년 걸린다’라는 유실 교량의 복구에 대해
아오야기 사장은 7월31일, “2018년 여름까지 복구하겠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비용으로, 아오야기 사장은 “우선 우리들이 모두 복구하겠다”라고 했다.
자력으로 복구비용을 낼 수 없는 적자회사는 국가와 자치단체로부터 비용 일부를 보조받는다.
JR동일본과 JR도카이 같은 흑자회사라도 자치단체의 보조를 얻을 수 있는 전망이 나온 후에
복구에 착수하기 시작한 예는 많다.
흑자회사인 JR큐슈는 우선 공사에 착수, 나중에 자치단체와 복구부담데 대한 협의를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국가가 흑자회사에도 보조금을 주도록 하는 개정법 움직임도 있어서 실현되면 긍정적이다.
어쨌든 보조금 뒷받침이 없는 공사를 시작한다고 과감하게 나섰다.
이렇게 서두르는 건 큐다이선이 경영전략 상 빠질 수 없는 노선의 위상임이 틀림없다.
▶구마모토지진과 집중호우가 얽힌 상황
집중호우가 생긴 지 2일이 지난 7월8일, 구마모토지진 영향으로 호히선(豊肥本線)에서 운행을 중단했던
관광열차 아소보~이!(あそぼーい!)가 벳부. 오이타~아소(別府・大分~阿蘇) 사이에서 운행을 재개했다.
아소보~이!는 원래 구마모토와 아소 지역을 잇는 가족단위 여행을 위한 관광열차였다.
그러나, 호히선 히고오즈(肥後大津)~아소 사이가 현재도 불통으로, 구마모토부터 아소로 고객을 보낼 수 없다.
그래서 JR큐슈는 오이타 쪽에서 아소로 관광경로를 구축했다.
아소 관광의 철로에 의한 현관은 구마모토라는 게 일반적으로, 오이타 경유로는 많이 우회한다.
그래도 새로운 경로로 운행하는 건 지역경제에 공헌하는 관광열차로 사명감이 있기 때문이다.
기념할만한 새로운 경로로 아소보~이! 첫번째 열차를 위해 JR큐슈는 벳부역에서 출발행사를 준했었다.
그러나, 많은 오이타현 주민이 재해를 입은 집중호우가 발생한 지 2일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서
벳부역에서 행사는 중지했다. 구마모토지진과 집중호우 영향이 복잡하게 얽힌 사태가 만든 현상이었다.
큐슈에서는 매년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관광열차가 달리는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이 매력이기에
자연재해 영향을 쉽게 받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JR큐슈의 관광열차 전략은 일단 철로에 재래가 발생하면
그동안 모아온 이익이 날아가버리는 위험성이 있다. 그래도 JR큐슈는 이 땅에 관광열차를 계속 운행한다.
출처: 8월14일, 토요케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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