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극복 이야기] 지진으로 끊어진 JR고베선을 ‘철도 혼’으로 복구한 히메지의 회사 전무
한신. 아와지(阪神・淡路) 대지진으로 궤멸상태의 피해를 입은 철도.
반년은 걸릴 거라 했던 JR고베선(神戸線) 개통은 2개월반만에 달성했다.
그 최전선에 있었던 철도전기공업 전문회사 나가타전설공업(長田電設工業) 전무 후루사와 타카시(古澤孝司, 80)는
“감개무량해서 온몸이 떨렸다”라고 회상했다. 지금은 ‘철도의 혼(鉄道魂)’을 발휘하도록 후배 양성을 하고 있다.
6,434명이 희생된 지진에서는 철도도 큰 타격을 입었다. JR, 사철 모두 고베 시내 산노미야(三宮)부터
히가시나다구(東灘区)에 피해가 집중되었고, 고베, 한신은 분단되었다.
후루사와씨는 당시 JR서일본 관련회사인 서일본전기시스템(西日本電気システム) 안전실장이었다.
흔들림을 느껴 일어난 후 히메지시(姫路市) 자택에서 히메지영업소로 달려 히메지역부터 동쪽으로
걸어서 가선과 전기설비 피해를 조사했다. 스마역을(須磨駅) 지나자 풍경이 완전히 바뀌었다.
철로는 엿가락처럼 휘었으며 전봇대는 쓰러졌고 끊어진 가선이 거미줄같이 얽혀있었다.
전례가 없는 복구공사의 시작이었다. 철도설비는 시설, 궤도, 전기로 나뉜다.
서일본전기시스템은 가선과 이를 지지하는 전봇대 등 전기 복구를 총괄했다. 전국에서 협력회사 약 10개가 모였다.
나가타전설공업도 40명 모든 사원이 밤을 세워가면 작업을 해서 고베~히메지를 1월30일에 재개통했다.
후쿠카와씨는 “여기부터가 지옥의 시작이었다”라고 회상했다. 2주일만에 집에 돌아간 지 1시간 후
본사에서 전화로 스미요시~나다(住吉~灘) 구간 현장지휘를 명령 받았다.
롯코미치역(六甲道駅)이 붕괴, 약 6km에 걸쳐 고가 교각 대부분이 무너진 최대 피해구간이었다.
현장을 본 후루사와씨는 “6개월은 걸리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요구 받은 건 두 달 후인 4월1일 재개통이었다.
평소는 시설, 궤도, 전기 순으로 진행하는 공사를 동시에 했다. 재해에 강한 새로운 설비도 도입하여
작업원 기술력을 시도했다.
어느 날, “이런걸 어떻게 먹어!”라고 지친 직원들이 도시락을 던졌다. 추위에 밥이 얼어버렸다.
후루사와씨는 가스렌지를 조달, 현장에서 라멘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밤낮으로 나눈 작업을 중간에 24시간 교대제로 했다. 잠은 하루에 겨우 2~3시간.
현장에 있던 캠핑용 차가 숙소였다. 넘치는 인부는 화물용 컨네이너에서 잤다.
4월1일 05시15분, 후루사와씨와 공사 관계자 약 4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롯코미치역에서 첫 전철이 출발했다.
통근, 통학의 대동맥이 불과 74일만에 이어졌다.
후루사와씨는 14년 전, 나가타전설공업으로 옮겼다. 젊은 기술지도가 새로운 업무가 되었다.
2011년3월, 동일본대지진 때도 회사는 도호쿠신칸센(東北新幹線) 복구작업에 사원을 파견했다.
강풍과 여진 속에서 나가타 사장이 현장에서 지휘하여 4월29일 운행을 재개시켰다.
후루사와씨는 “모두가 사고 없이 이룬 게 자랑이다. 작업원의 팀워크와 철도의 혼이 기적을 실현했다.
이 기억과 기술계승은 당시를 아는 사람들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출처: 1월16일, 고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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