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SIOPEIA의 철도이야기 [JTInside] :: [N] [철도 트리비아-305] JR홋카이도 전동차에 승객도, 승무원도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이 있다? free counters

[철도 트리비아-305] JR홋카이도 전동차에 승객도, 승무원도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이 있다?

 

차를 살 때 옵션 중 하나로 한랭지 사양(寒冷地仕)’이 있다. 차종별로 다르지만, 배터리를 대형화 하는 등

전력계통을 강화하거나, 뒷유리 와이퍼와 열선(디포거, defogger), 뒤쪽 안개등이 추가된다.

 

전동차에도 한랭지를 위한 장비가 있다. 가장 흔한건 출입문 개폐 버튼이다.

추운 시기에는 승/하차할 때 추운공기가 들어와 난방 효율을 떨어뜨린다.

출입문 개폐를 수동으로 한다면 승/하차 할때에만 개폐할 수 있다.

JR동일본에서는 주로 간토 북쪽지역(関東) 차량에 설치하나, 쇼난신주쿠라인(湘南新宿ライン)

우에노토쿄라인(上野東京ライン) 개통으로 간토 남쪽지역(関東)의 도카이도선(東海道線)

요코스카선(横須賀線)에도 볼 수 있다.

 

JR홋카이도 전동차는 통근형을 예외로 해서 보통열차용도 승/하차 출입문 근처가 데크로 되어 있으며,

객실과는 벽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것도 한랭지 사양이다.

본토(혼슈) 남쪽의 특급, 급행용차량 대부분도 데크와 객실은 칸막이를 하고 있지만, 이는 정숙성과 함께

냉방의 효율을 위함이기도 하다.

JR홋카이도에서는 보통열차용 차량도 데크와 객실 사이에 출입문이 있어서 난방효율을 높이기 위한 설계다.

 

 

20153월에 은퇴한 711계 전동차는 JR홋카이도의 한랭지사양 전동차의 시초다.

 

 

영업용으로는 일본 최초의 교류전용 전동차로 알려져 있으나, 홋카이도에서 운용하기 위해서

강력한 내설장비도 특징이었다. 그 중에서도 특징있는 설비는 객실 내 설치된 기계실 같은 공간이다.

부웅이라는 소리가 울린다. 화장실 같이 큰 공간이지만, 승객도, 승무원도 들어갈 수 없다.

승객이 화장실로 착각하지 않도록 일부러 화장실이 있는 방향 화살표를 스티커로 붙였다.

 

 

이 수수께끼 같은 공간 이름은 눈 녹이는 방(雪切)’이다.

모터를 냉각하기 위해 공기와 눈을 분리하기 위한 설비다. 모터는 회전하면 열이 발생하여

성능이 떨어지게 된다. 자동차 엔진과 같이 과열(오버히트)을 막기 위해 식혀야 한다.

 

당시 전동차 모터는 공냉식(空冷式, 공기로 열을 식힘)으로, 외부의 공기를 이용해서 모터를 식혔다.

그러나, 눈이 많이 오는 설국()에서는 바닥 아래에 모터의 흡기구가 있으면 눈이 들어오게 된다.

눈으로 인해 흡기구가 막히면 과열의 원인이 된다. 때문에 내설장비로써 차체 윗부분부터

공기를 들어오게 해서 덕트를 통해 모터에 유도했다.

그런데 홋카이도는 눈이 많이 내려서 이 정도로는 눈을 분리할 수 없다.

때문에 객실에 큰 눈 녹이는 방을 설치하여 차체 측면에 큰 루버(Louver, 흡기구 구성방법 중 하나)를 통해

공기와 눈이 같이 들어오면 눈을 분리한 후 송풍기로 모터에 공기를 보냈다.

 

 

눈 녹이는 방 711계 이후 홋카이도 전동차에 채용했다.

또한 도호쿠. 죠에쓰신칸센(東北上越新幹線)의 첫 차량인 200계와 직류 근교형 115계 중

죠에쓰선(上越線), 신에츠선(信越本線) 1000번대에도 이 장치가 있다.

 

 

 

이후 기술발전으로 모터 발열량이 적어지고, 흡기시스템이 개량되면서 200계 이후 신칸센 차량에는

눈 녹이는 방은 설치되지 않았다.

 

JR홋카이도 차량은 눈 녹이는 방도 작아지고 이라 불릴 정도로 크지 않다.

그러나, 출입문 등체 배치된 큰 루버로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 523, MyNavi

Posted by CASSIOPE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