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여행] 하마나스 폐지 후 홋카이도&동일본패스 ‘새로운 정석경로’는? 신칸센? 페리? 고속버스?
오늘을 끝으로 JTINSIDE는 마침표를 찍습니다.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
2016년3월26일 시각표개정으로 급행 하마나스(はまなす)가 폐지되었다.
하마나스는 홋카이도&동일본패스(北海道&東日本パス, 이하 HHP로 표기)로 수도권부터
홋카이도로 여행할 때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젠 없다.
**Hokkaido & Higashi-Nihon Pass
HHP를 이용해서 수도권부터 홋카이도 여행을 즐길 경우, 향후 어떤 경로가 정석이 될까?
▶신칸센을 별도 요금으로 탈 수 있다
HHP는 JR홋카이도와 JR동일본, 아오이모리철도(青い森鉄道), IGR이와테긴가철도(IGRいわて銀河鉄道),
호쿠에츠큐코(北越急行) 각 노선의 캐속, 보통열차를 7일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획승차권이다.
별도로 급행권을 구입하면 급행열차도 승차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수도권에서 홋카이도로 계절여행을 할 때 JR, IGR, 아오이모리철도의 보통열차를 연이어 타고
아오모리역까지 간 후 아오모리~삿포로(青森~札幌) 야간급행 하마나스를 타는 방법이 정석이었다.
이 ‘정석경로’란, 이른 아침 도쿄를 출발하면 다음날 아침에 삿포로역에 도착할 수 있어서 홋카이도로
철도여행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홋카이도신칸센 개업이 되고, 하마나스는 폐지되어 ‘정석경로’를 쓸 수 없다.
그래서 바뀌는 경로를 생각해봤다.
▶제1안: 신칸센특례를 사용한 경로
홋카이도신칸센 개업과 함께 HHP 규정도 바뀌어, 별도 특정특급권을 구입하면 신아오모리~신하코다테호쿠토
(新青森~新函館北斗) 사이 신칸센을 탈 수 있다.
첫번째 방안으로 이 ‘신칸센특례(新幹線特例)’를 써서 홋카이도로 경로를 만들어보자.
도쿄(08:00) → [중간 생략] →아오모리(22:03 도착, 22:18 출발) →신아오모리(22:22 도착,
홋카이도신칸센 22:32 출발 →신하코다테호쿠토(23:33 도착, 23:46 출발) →하코다테(24:05 도착 후 숙박)
하코다테(08:18) →오샤만베(長万部, 11:20 도착, 13:16 출발) →쿳챤(倶知安, 14:50 도착, 15:12 출발)
→오타루(小樽, 16:26 도착, 16:30 출발) →삿포로(17:02 도착)
도쿄를 08시에 출발, 하코다테에 심야 00시 넘어 도착하면 역 앞 호텔에서 숙박하고 08시 넘어
열차를 이어 타면 17시 넘어 삿포로역에 도착한다.
무난한 일정이지만, 신칸센 특정특급권 3,930엔과 하코다테 호텔비가 든다.
▶제2안: 신칸센+고속버스 하코다테호 경로
하코다테에서 호텔비용을 지불하느니 야간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다.
홋카이도신칸센 개업에 맞춰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 고속버스 하코다테호(高速はこだて号)를 탈 수 있다.
이를 이어 타면 삿포로까지 야간 이동이 가능한데, 이를 두 번째 방안으로 해보자.
첫 번째 방안에서 하코다테 도착 후
신하코다테호쿠토(00:20) →삿포로역앞 터미널(05:35) **버스요금은 4,810엔이다.
신칸센 특정특급권과 합쳐 8,740엔이 들지만, 시간적으로는 하마나스를 대체하는 경로가 된다.
신아오모리~신하코다테호쿠토, 新青森~新函館北斗, 신칸센특례(新幹線特例, 쿳챤(倶知安, 오샤만베
▶제3안: 세이칸페리를 이용한 경로
싸게 가고 싶다면 아오모리~하코다테를 세이칸페리(青函フェリー)로 이동하면 된다.
특급권과 하코다테 숙박비, 버스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을 세 번째 방안으로 해보면
이 경우는 도쿄를 조금 늦은 시간에 출발해도 괜찮다.
도쿄(09:15) → [중간 생략] →아오모리(23:46 도착) →걸어서 아오모리항으로,
아오모리항(02:00) →하코다테항(05:50도착) →걸어서 고료카쿠역(五稜郭駅) 도착,
고료카쿠(06:56) → 하코다테(07:01 도착, 08:18 출발) → [중간생략] →삿포로(17:02)
금전적으로는 세이칸페리 운임 1,600엔만 추가하면 된다. 다만, 제1안과 같이 삿포로 도착은
저녁쯤이 되어 수면시간이 짧다. 또한 아오모리항으로는 신아오모리역에서 걷는 게 조금 가깝다.
▶제4안: 실버페리를 이용한 경로
아오모리현 하치노헤항(八戸港)부터 홋카이도 토마코마이항(苫小牧港) 사이 실버페리(シルバーフェリー)가 있으며,
하치노헤 22시대에 야간편이 있다. 이를 네 번째 방안으로 해보자.
하치노헤항으로는 혼하치노헤역(本八戸駅)에서 버스가 있으며, 도쿄 08시대 열차를 타면 된다.
도쿄(08:00) → [중간생략] →혼하치노헤(20:39 도착, 20:45 버스 출발) →하치노헤항(21:00 도착)
→하치노헤항(22:00) →토마코마이항(06:00 도착, 07:25 버스 출발) →토마코마이(07:42 도착, 08:12 열차 출발)
→삿포로(09:26)
**페리 요금은 5,000엔이다. 혼하치노헤~하치노헤 버스는 300엔, 토마코마이항~토마코마이역 버스는 250엔으로
총 5,550엔이 별도로 필요하다.
▶어떤 방법이 ‘새로운 정석경로’일까?
종합해 보면,
1안: 홋카이도신칸센+하코다테 숙박 = 3,930엔+숙박비. 2일째 저녁 삿포로 도착
2안: 홋카이도신칸센+고속버스 하코다테호 = 8,740엔, 2일째 이른 아침 삿포로 도착
3안: 세이칸페리 = 1,600엔, 2일째 저녁 삿포로 도착
4안: 실버페리 = 5,550엔, 2일째 오전 삿포로 도착
어떤 방안도 하마나스 이용에 비해 안좋은 건 사실이다. 이 중에서 종합적으로 가장 나은 건 2안이다.
05시35분에 삿포로역에 도착하면 06시 출발 아사히카와(旭川)행 열차에 탈 수 있으므로,
홋카이도 동쪽 및 북쪽으로 이동하기 쉽다. 다만, 야간버스에 타므로 전부 ‘철도여행’은 아니다.
철도여행에 집중한다면 1안이다. 하코다테 숙박이 있지만, 그만큼 낮의 하코다테선 절경을 즐길 수 있다.
절약 기준으로 보면 3안이다. 잠자는 시간이 짧고, 항구까지 걷는 거리가 긴게 단점이지만, 젊다면 이것도 좋다.
시간과 쾌적성, 금전적 균형이라면 4안이다. 둘째날 오전에 삿포로에 도착하는 게 장점이다.
어떤 것이 정석인지를 묻는다면 고민이 된다. 선택지가 있는 건 좋지만, 결정적인 경로가 없는 게 살짝 ^^
▶하코다테~삿포로 환승 패턴이 줄어들어
JR홋카이도는 2016년3월 시각표개정에서 보통열차를 크게 줄였다.
그 결과, 보통열차로 하코다테~삿포로 이동 패턴이 적어졌다.
2016년3월26일 이후, 하코다테~삿포로 보통열차 연계 패턴은 다음과 같다.
-하코다테→ 삿포로
하코다테(08:18) → [중간생략, 산선 경유] →삿포로(17:02)
하코다테(10:53) → [중간생략, 본선 경유] →삿포로(19:22)
하코다테(10:53) → [중간생략, 산선 경유] →삿포로(20:40)
하코다테(14:31) → [중간생략, 산선 경유] →삿포로(23:54)
-삿포로→ 하코다테
삿포로(10:13) → [중간생략, 산선 경유] →하코다테(19:15)
삿포로(11:05) → [중간생략, 본선 경유] →하코다테(19:15)
삿포로(14:05) → [중간생략, 본선 경유] →하코다테(21:19)
하코다테 기준으로 하행은 3편, 상행은 2편뿐이다.
상행은 오샤만베 13:21 출발 하코다테행은 있으나, 삿포로 출발 보통열차가 없는 게 아쉽다.
솔직히 이번 시각표개정으로 홋카이도의 완행열차 여행은 불편해졌다.
다만, 향후 홋카이도의 로컬선 열차편수가 늘어날 가능성은 적으며, 나중에 이 때를 생각한다면
“그래도 그때가 나았다”라고 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홋카이도를 보통열차로 여행한다면 HHP가 싸고 편리한 상품임은 틀림없다.
급행 하마나스 폐지로 매력이 줄어들었지만, 앞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패스다.
출처: 3월21일, 타비리스
'2016년_3월31일까지_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N] [철도의 육아지원사업] JR동일본: 츄오선 쿠니타치역 고가 아래에 보육원 4월1일 오픈 (0) | 2016.03.31 |
---|---|
[N] [새로운 관광열차] JR시코쿠: 도산선에 관광열차 ‘시코쿠 천년이야기’ 2017년4월부터 (2) | 2016.03.30 |
[N] [철도 트리비아-345] JR큐슈가 큐슈신칸센 800계의 사양을 변경한 ‘친절한’ 이유는? (0) | 2016.03.30 |
[N] [새로운 관광열차] JR동일본: 이즈반도를 달리는 쾌속 그린샤 편성 ‘이즈크레일’ 운행(2016년 여름) (0) | 2016.03.29 |
[N] [새로운 차량] 니시테츠: 텐진오무타선에 9000형 도입, 5000형을 교체(2017년3월 데뷔) (0) | 2016.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