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안내의 개선] 케이힌큐코의 어중간한 다국어 행선표시
이 글의 끝에는 ‘안내는 일본어와 영어만 해도 되지 않을까?’ 라고 맺음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번역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걸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케이힌큐코(京浜急行, 케이큐)의 행선안내기가 ‘재미있다’.
표시기에는 40초 사이에 일본어→영어→중국어→일본어→영어→한국어 순으로 행선을 표시한다.
한국어로 표시되는 건 한순간이다.
행선표시기에는 두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표시언어를 모르는 여객에는 행선지가 전달되지 않는다.
이해할 수 있는 언너가 표시될때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그 사이 전동차로 하차역을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한국어나 중국어밖에 모르는 승객은 최대 40초를 기다려야 한다.
두 번째 문제는 어중간함이다. 사진과 같이 보통(普通), 쾌특(快特) 같은 열차종별은 일본어 그대로다.
영어, 한국어, 중국어를 쓰는 여객은 하차역을 통과하는 전철을 탈지도 모른다.
행선지 표시 맨 오른쪽에는 비고란이 있지만, 여기에는 행선지가 일본어 표시라면 일본어로 나오며,
그 외에는 영어다. 어중간한 표시다.
관광청은 ‘관광입국실현을 위한 다국어대응 개선, 강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2014년에 발표했다.
http://www.mlit.go.jp/kankocho/news03_000102.html
가이드라인은 안내기 표시에는 일본어에 영어 병기를 기본 규정으로 한다.
여기에 ‘외국인 방문자 수와 유치목표 등 시설특성과 지역특성 관점에서 영어 외 표기의 필요성이 높은 시설’에
한국어, 중국어, 그 외 필요한 언어로 표시를 요구한다.
행선표시기같이 전환에 따른 외국어를 병기할때에는 “전달해야 하는 정보량, 외국인 이용실태 등을 고려,
적절한 내용, 빈도, 언어로 이를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케이힌큐코의 행선안내기는 ‘적절한 내용, 빈도, 언어’라는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을까?
열차종별과 비고는 적절한 내용을 담고 있는가? 40초간 일본어 2회, 영어 2회, 한국어 1회,
중국어 1회는 적절한 빈도인가?
2014년과 현재 사이 크게 변화한 점이 있다. 바로 자동번역 기술의 발전이다.
스마트폰을 행선표시기에 대면 구글번역에서 일본어 혹은 영어에서 한국어로 순식간에 바꿀 수 있다.
여행객은 모두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니 행선지표시판은 기존 규정대로 일본어와 영어 병기만 해도 좋을 것이다.
출처: 5월20일, 아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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