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현(愛知県) 토요하시시(豊橋市)에 있는 니혼샤료제조(日本車輌製造) 토요카와제작소(豊川製作所).
5년 전, N700계 신칸센과 도쿄메트로 긴자선(銀座線), 나고야시영지하철 츠루마이선(鶴舞線) 등
내수차량에 섞여서 낮선 차량을 만들고 있었다. 흰색 바탕에 빨간색 차량은 타이완철도관리국용
특급 퓨마호로 사용하는 TEMU2000형이었다. 토요카와제작소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152량을 만들었다.
작업원이 거의 완성한 TEMU2000형 운전석을 확인했다.
차량에는 ‘품질이야말로 생명, 작업, 청소 철저’라는 간판이 걸려있었다. 그런데, 이 슬로건이 쓰러지고 말았다.
“타이완철도가 체크하고 있었을 것이다”
10월21일, 타이완에서 발생한 퓨마호 탈선사고는 18명이 희생되는 대참사가 되었다.
운전사의 과속이 사고원인으로 보이나, 11월1일 니혼샤료가 차량 안전장치인 자동열차방호장치(ATP)에
설계 실수가 있었음을 발표했다.
ATP에는 지시된 속도를 넘었을 경우에 열차를 정지시키는 기능이 있다. 운전사가 ATP를 끄면
이 정보는 자동으로 운전지령소에 전달된다. 니혼샤료는 “ATP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하면서도
“설계 실수로 배선 접속이 사양서 일부와 달라서 지령소에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평소는 차량을 완성하고나서 철도회사에 납품할때까지 차량이 규격대로 만들어져 있는지를 자세히 점검한다.
그러나, 니혼샤료는 TEMU2000형은 ATP를 껐을 때 지령소에 정보가 전달되는 지 여부 점검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니혼샤료 담당자는 “타이완철도 지령소에 정보가 전달되는지 점검은 일본 내에서는 할 수없다.
이 점검은 납품 후 타이완철도가 할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작업 순서의 실수가 아니라, 설계 실수기 때문에 일본제 TEMU2000형의 모든 편성에 대해 향후 재정비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니혼샤료는 “타이완철도와 이야기하면서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보도에서는 10월21일 탈선사고에서 운전사는 지령소의 동의를 얻어 사고발생 30분 전에 ATP를 껐다고 증언했으나,
타이완철도는 “보고받지 않았다”라고 해서 차이가 있다.
이번 설계 실수가 사고의 직접 원인일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ATP를 끈 정보가 지령소에 전달되지 않았다면
속도초과에 대해 빠른 대응을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차량 제조업체에서 눈에 띄는 차량문제
최근에 차량제작 때 결함에 의한 차량문제가 잇따르고 있다.
2017년12월11일에 발생한 신칸센 노조미(のぞみ)34호 대차 균열 문제는 차량을 만든 가와사키중공업(川崎重工業)의
제작 실수가 원인이었다.
히타치제작소(日立製作所)는 2018년10월16일 밤, 영국용 고속철도 Class802가 현지에서 시험주행 때
가선을 끊어서 다음날 운행에 큰 혼란이 생겼다. 2017년 똑 같은 날 10월16일에는 히타치제작소 고속차량이
운행 첫날 첫번째 열차에서 공조 문제로 천정에서 물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겼다.
국내에서는 신규 개업노선이 거의 없고, 차량제작은 갱신 수요 정도만 기대할 수 있다.
어떤 차량업체도 향후 성장시장으로 해외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모 철도제작사 간부는 “해외를 위한 차량제작은 리스크가 크다”라고 지적했다.
일본과는 안전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차량개발비가 많이 든다.
일본용 차량 지식이 도움이 되지 않고, 당초 예상보다 작업공정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지생산의 경우는 철도기술에 정통한 작업자가 부족하며, 환 리스크도 신경이 쓰인다.
계획대로 완성하면 이익이 되지만, 조금이라도 위험이 노출되면 적자가 된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최종적자로 전락
10월30일 발표한 가와사키중공업의 2018년 제2사반기 결산에서 최종적자로 전락했다.
2019년3월기 연결순이익 예상도 당초 예상을 160억엔 밑도는 310억엔이 되었다.
그 원인은 가와사키중공업의 자랑이었던 미국용 철도차량 때문이다.
워싱턴DC 지하철 차량에서 배선 시공불량이 발생해서 개선비용 등으로 당초 계획에서 영업이익이 50억엔 악화되었다.
롱아일랜드(Long Island) 철도용 차량에서는 자재비 증가 등으로 같은 영업이익이 85억엔 악화되었다.
가와사키중공업에서는 사장을 최상으로 하는 차량사업재건위원회를 설치, 재건에 노력하고 있지만,
사업 철수도 고려하고 있다.
니혼샤료는 2016년에 총액 3.5억달러의 미국용 대형철도 안전이 차량 강도(強度)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기한까지 차량을 납품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거액의 위약금을 지불하고, 개설한 일리노이주 공장 폐쇄에 몰리고 있다.
가와사키중공업도 니혼샤료도 해외철도 사업 역사는 오래되었다. 최근 들어 문제가 잇따른 이유에 대해
니혼샤료는 “이전과 다른 차량제작에 도전한 것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라고 말했다.
더 이상 문제가 이어지면 일본제작 차량의 ‘안전신화’는 흔들릴수도 있다.
출처: 11월2일, 토요케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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