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출장 등으로 처음 방문하는 도시에 갈 때, 주의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숙박일 것이다.
도쿄에 사는 사람이면 ‘역 앞 = 번화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지방에 가면 역과 주요 거리와
떨어져 있는 곳이 있다. 역 앞에 숙소를 잡으면 이동은 쉽지만, 번화가를 안보고 돌아가는 건 좀 억울하다.
거리의 이름이 붙은 JR역이 번화가에서 떨어져 있는 곳: 이번은 서일본 편이다.
▶히로시마(広島):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
츄고쿠지방(中国地方)을 대표하는 도시로, 일본 내 유명한 관광지인 히로시마. 확실히 역 근처는 붐비며,
2009년 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広島カープ)의 새 구장이 역 근처에 완성, 활기찬 분위기지만,
거리의 중심은 원폭돔(原爆ドーム)에서 가까운 가미야쵸(紙屋町), 핫초보리(八丁堀) 근처다.
히로시마역 주변에는 호텔이 많지만, 신칸센으로 히로시마에 와서 마즈다스타디움(マツダスタジアム)에서
야구를 보고 역 빌딩에서 식사를 할 뿐, ‘진짜 히로시마’는 보지 않는다.
번화가는 히로시마역에서 노면전차 히로덴(広電)으로 10분 정도다.
▶마츠야마(松山): 에히메현(愛媛県) 마츠야마시
도고온천(道後温泉), 나츠메 소세키(夏目漱石)의 도련님(坊っちゃん), 마츠야마성(松山城) 등 볼거리가 많은 마츠야마지만,
마츠야마역에 내리면 아담함에 놀랄지도 모른다. 마츠야마의 중심은 노면전차로 10분 정도의
오카이도(大街道) 근처다. 이요철도(伊予鉄道) 마츠야마시역(松山市駅) 쪽이 번화가에 가깝다.
마에바시(前橋), 요코스카(横須賀) 욧카이치(四日市), 오카자키(岡崎) 등 JR보다도 사철 역 쪽이
번화가에 가까운 거리는 전국에 많은데, 마츠야마도 그 중 하나다.
▶하카타(博多): 후쿠오카현 하카타시
하카타로 출장을 가면 회사원은 가슴이 설레지만, 전국으로 유명한 환락가 나카스(中洲)는 하카타역에서
지하철로 두 역 떨어져 있고, 상업 중심인 텐진(天神)은 한 역 떨어져 있다.
하카타역 근처도 활기가 있지만, 모처럼 하카타까지 간다면 특히 남성은 나카스에 가고 싶을 것이다.
역 근처도 활기차지만, 다른 의미에서 보면 삿포로(札幌)와 스스키노(すすきの) 관계와 비슷하다.
▶쿠루메(久留米): 후쿠오카현 쿠루메시
마츠다 세이코(松田聖子), 체커즈(チェッカーズ), 다나카 레나(田中麗奈) 등 많은 연예인 출신이 있는 쿠루메.
JR쿠루메역(久留米駅)은 2011년 큐슈신칸센(九州新幹線) 개업으로 새로운 역 건물이 지어졌지만,
그 전까지는 매우 소박한 역이었다. 쿠루메시민의 ‘발’ 역할은 니시테츠(西鉄)로, 거리 중심도
니시테츠쿠루메역(西鉄久留米駅) 근처다. 여기도 마츠야마와 같이 JR보다는 사철의 파워가 세다.
▶구마모토(熊本):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역과 번화가가 떨어져 있는 모델 사례 같은 거리가 구마모토다.
2012년에 정령지정도시(政令指定都市)로 승격한 구마모토지만, 그 현관인 구마모토역은 거대한 빌딩이 있으나,
항상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은 아니다. 구마모토 중심인 가미도오리(上通り), 시모도오리(下通り)는
구마모토역에서 약 2km 떨어진 구마모토성(熊本城) 근처로, 히로시마와 마츠야마 형태와 같으며
노면전차로 약 10분 정도 걸린다. 역 앞과는 달리 크게 붐비며, 여기에 와야 구마모토를 느낄 수 있다.
▶가고시마(鹿児島):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
좀 까다로운 곳이 가고시마다. 우선 JR가고시마선(鹿児島本線)에 가고시마역(鹿児島駅)이 있지만,
여기는 놀랄정도로 작은 역이다. 그 다음으로 예전 니시카고시마역(西鹿児島駅) 이름이었던 역이
열차운행상 중심으로, 2004년에 가고시마츄오역(鹿児島中央駅)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러나 가고시마츄오역은 가고시마의 번화가 ‘텐몬칸(天文館)’까지 꽤 떨어져 있으며, 노면전차로 10분 정도 걸린다.
출처: 10월28일, 머니포스트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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