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트리비아-298] JR교토역 재래선 5번선 선로 위에 ‘수수께끼의 시계’는?
JR교토역(京都駅)은 도카이도선(東海道本線)과 산인선(山陰本線), 나라선(奈良線)이 분기하는 역이다.
도카이도신칸센(東海道新幹線)도 정차하는 주요 역이다.
재래선 0번과 30번을 합쳐 ‘일본에서 가장 긴 플랫폼’으로 철도 팬에 친숙하다.
이번 이야기는 5번 플랫폼의 이야기인데, 도쿄 방면 플랫폼이 끊긴 곳에 ‘시계’가 있다.
이용자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 위치인데, 이 시계는 왜 있는걸까?
이 시계 사진은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다. “교토역 5번과 6번 플랫폼 사이, 상행 방면에 있는 시계.
승객이 보기에는 멀어서, 운전사가 보기 위한 걸까요? 오래 된 거 같네요”
이 시계에 대해서 페이스북에서는 “운전사가 보기 위한 시계”라는 예상이 있다.
확실히 기관차가 정차하는 장소는 플랫폼에 있지 않아도 된다.
이용자가 승/하차 하는 장소만 플랫폼이 있어서 기관사가 플랫폼 넘어 멈추는 풍경도 자주 보인다.
그러나, 철도 개업때부터 운전사도 차장도 시계를 지급하고 있다. 승무 전 점호 때 시계를 맞춘다.
기관차와 전동차 운전대에는 시계를 거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언제든지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의 철도운행시각은 이렇게 정확히 유지되고 있다.
그러면 이 시계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걸까? JR서일본 홍보에 물어본 결과, 설치된 당시 사정까지는 알 수 없었으나,
그 후 사내 역사를 잘 알고 있는 사람에 확인해 보니, 대체로 이유는 다음과 같다.
▷교토역뿐만 아니라 국철시대는 차량기지와 큰 역 구내에는 시계탑이 있었다
▷목적은 구내 작업원에 시각을 전달하기 위해서
▷당시는 시계를 가지고 있지 않은 작업원도 많았다.
현재 교토역에 있는 이 시계에 대한 설치 경위는 분명하지 않지만, 위와 같은 이유를 생각할 수 있다.
정확한 시계는 비싸므로, 모든 직원에 줄 수는 없다.
그러나, 정시운행을 지키기 위해서는 철도직원이 모두 정확한 시각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항상 이동하는 승무원에 시계를 지급하고, 구내 작업원을 위해 시계탑을 설치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교토역 ‘수수께끼의 시계’는 언제 설치했는지도 알 수 없다. 현재도 가동중이다.
철거되지 않는 걸 보면 분명 누군가가 시계를 보고 확인하고 있을 것이다.
일본 열차운행의 정확함을 나타내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출처: 4월4일, MyN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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