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향한 길 JR큐슈] 1편: 적자 1일분으로 아파트를 살 수 있다
산케이신문에서 JR큐슈의 주식상장을 앞두고 기획기사를 3편에 걸쳐 제작했습니다.
이 내용을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2015년3월, 모리 토시히로(森亨弘, 46) JR큐슈 영업부장은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
홍콩익스프레스(HK Express) 기내에서 두눈을 의심했다.
홍콩을 이륙한 30분 후, 승객들이 기내에서 큐슈레일패스 구입이 잇따랐다.
판매하는 객실승무원은 대응하느라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정도였다.
큐슈레일패스는 외국인을 위한 할인승차권으로 3~5일간 큐슈 내 JR재래선과 신칸센을 이용할 수 있다.
JR큐슈는 홍콩익스프레스와 계약을 맺고, 2015년1월부터 기내에서 패스발매를 시작했다.
이 아이디어는 모리 부장이 만들었다.
**이 내용은 티스토리에 있습니다. http://jtinside.tistory.com/7030
모리 부장은 판매동향을 확인하려고 직접 탑승했었다.
판매량은 상상 이상이었으며, “이렇게 잘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1987년4월1일, 일본국유철도(국철) 분할 민영화에 의해 JR큐슈가 발족했다.
발족 후 거의 30년이 된 지금, 음식업, 소매, 역 빌딩, 농업 등 JR큐슈는 사업다각화를 진행했다.
본업인 철도사업이 적자였기 때문이다.
3대 도시권을 가지고 있는 JR동일본과 JR서일본, JR도카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인구가 적고,
로컬선이 대부분이었던 회사 발족 초기에 JR큐슈 철도사업은 연간 2천억엔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래서 정부는 운용이익으로 적자를 메우도록 경영안정기금 3,877억엔을 JR큐슈에 넘겼다.
‘주식상장’이라는 숙원을 이루기 위해 JR큐슈는 신규사업에 적극 참가하여 경영기반을 강화했다.
그러나, 상장을 앞둔 가운데 본업인 철도사업의 흑자화라는 ‘허들’이 다시 요구되었다.
2005년3월기 결산에서도 철도사업은 140억엔의 적자였다.
큐슈신칸센(九州新幹線)과 호화침대열차 ‘나나츠보시 in 큐슈(ななつ星 in 九州)’ 도입, 그리고 효율화로
큰 절감을 했다지만, 철도사업의 적자는 틀림없다.
2014년6월, 모리씨는 영업부장에 취임했다. 가라이케 회장, 아오야나기 사장이 요구한 건 철도사업의 적자해소였다.
하지만 모리 부장은 총무와 재부분야에 오래 있어서, 영업 관련은 경험이 없었다.
“우선은 관찰해야한다”
부임 후 한달간 모리 부장은 부서를 관찰하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부서를 두 개의 팀으로 나눴다.
쓸데없는 낭비를 줄이고, 역 무인화, 업무위탁, 인원정리 등 업무효율화를 담당하는 팀과,
철도운수사업 수입향상 대책을 짜는 팀으로 나눴다. 비용절감과 매출증가.
이익을 늘린다는 목적은 같았으나, 방향성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전국 사철을 돌아다녔다. 1987년 국철 민영화 직후, 당시 JR큐슈 경영진은 민간철도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앞다튀어 사철을 연구했다.
민영화 후 30년, 상장을 목표로 이 시기에 다시 배운다는 자세가 되었다. ‘민영화의 원점회귀’라 할 수 있다.
모리 부장은 재무부장 시절에 친분이 있던 금융기관에 사철과의 중개를 의뢰했다.
긴키닛폰철도(近畿日本鉄道), 난카이전철(南海電鉄), 케이힌큐코전철(京浜急行電鉄, 케이큐) 등……
JR큐슈에서 온 모리 부장에 회사들은 아낌없이 수익증대 대책을 알려주었다. 몇 개의 힌트를 얻었다.
그 중에도 바로 할 수 있는 건 LCC와의 협력이었다.
난카이전철은 간사이공항(関西空港) 출발/도착 피치항공(Peach Aviation) 기내에서 승차권을 싸게 판매했다.
“이건 할 수 있겠다. 우리회사라면 큐슈레일패스가 최적이다”라고 모리 부장은 직감했다.
레일패스는 지금까지 해외 여행회사 등을 통해 판매했으나, 인지도가 부족해서 고전했다.
LCC 기내에서 설명 후 판매를 한다면 큐슈를 방문하는 외국인관광객을 큐슈의 철도로 유치할 수 있다.
그 1탄이 홍콩익스프레스였다. 1편 180석 중 항상 수십 장은 팔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러한 방안이 성공하여 2014년도 패스 판매매출은 전년대비 1.7배인 15억엔을 달성했다.
홍콩뿐만 아니라 필리핀 등 여러 LCC 기내판매 교섭에 들어갔다. 2015년도는 20억엔을 목표로 한다.
물론, 레일패스만으로 철도사업 적자해소는 할 수 없다.
스마트폰 어플을 사용한 인터넷판매 확대와, 역 빌딩 상업시설과 연계한 근거리승객의 발굴,
여기에 노년층(시니어)을 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대책 등 모리 부장을 중심으로 수익개선책을 강구, 실행하고 있다.
모리 부장은 부원들에 “철도사업으로 하루 4천만엔의 적자라면 후쿠오카시(福岡市) 시내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라고 말한다. 누구도 이루지 못한 철도사업의 흑자화. 이 무거운 짐이 어깨에 걸려있다.
정부는 2월27일, JR큐슈를 완전민영화 시키는 JR회사법 개정안을 결정했다. JR큐슈는 2016년에 상장한다.
국철 민영화로 탄생한 JR홋카이도, JR시코쿠, JR큐슈 등 이른바 ‘삼도회사(三島会社, 산토가이샤 발음)’ 중에
첫 주식상장이 된다. 하지만, 과제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지금 어떤 대처를 하고 있는지 다음 편에 계속……
출처: 5월10일, 산케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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