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철도 트리비아-309] 오사카 뉴트램에 시즈오카철도도 채용한 ‘무지개색’의 공통점은?

[철도 트리비아-309] 오사카 뉴트램에 시즈오카철도도 채용한 ‘무지개색’의 공통점은?

 

6월12일, 오사카시교통국(大阪市交通局)이 난코포트타운선(南港ポートタウン線) 뉴트램(ニュートラム)에

신형차량 200계를 도입, 7편성 각각 다른 색상으로 한다고 발표했다.

**이 내용은 전해드렸습니다. http://jtinside.tistory.com/7306

 

 

6월19일에 시즈오카철도(静岡鉄道)의 신형차량도 무지개색을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모든 12편성을 도입 예정인 신형차량 A3000형 중 7편성 외부 색상을 각각 다른 일곱 색상으로 한다.

 

 

무지개색의 원조는 케이오이노카시라선(京王井の頭線)에서 활약한 3000계다.

1962년에 등장, 차체는 스테인리스였으나, 운전석 차창 주변을 FRP 재질로 덮었다.

**FRP: Fiber Reinforced Plastic, 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

당시 색 이름은 블루그린, 아이보리, 서몬핑크, 라이트그린, 바이올렛, 베이지, 라이트블루였다.

차량이 일곱 색깔 ‘마스크’를 쓰면서 레인보우 컬러로 화제가 되었다.

이후 신형 1000계에는 베이지, 오렌지베이지 색상으로 바뀌었다.

 

 

참고로 특촬 히어로물 레인보우맨(レインボーマン)은 1972년부터 방송을 시작, 이노카시라선의

레인보우 컬러가 등장한 지 10년 후다. 다만, 레인보우맨 전신인 드라마 ‘칠색가면(七色仮面)’의

방송 시작은 1959년부터로, 이듬해인 1960년부터 컬러TV 방송을 시작했다.

케이오3000계의 레인보우컬러는 일본의 문화가 색이 풍부함의 상징이었을지도 모른다.

 

열차마다 다른 색을 채용하는 노선을 들면 토큐세타가야선(東急世田谷線), 죠모전기철도(上毛電気鉄道),

토야마라이트레일(富山ライトレール), 토요하시철도(豊橋鉄道) 등이 있으며, 새로 ‘참여’하는 난코포트타운선과

시즈오카철도를 합치면 의외로 많다.

 

토큐세타가야선 300계는 1999년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제1편성은 이전 차량인 녹색을 따랐지만,

제2편성부터 다른 색깔로 하여 새로운 차량이 도입할 때마다 화제가 되었다.

다만, 일곱색깔이 아닌 10편성 10색이었다.

 

 

포트램(ポートラム) 애칭을 가진 토야마라이트레일 TLR600형은 2006년 개업 때부터 모든 일곱편성

레인보우컬러인 빨주노초파남보를 채용했다.

 

 

토요하시철도의 1800형은 예전 토큐전철 7200계로, 은색 한색 차량을 양도 받아 원래는 빨간 굵은 라인을 넣었다.

2013년부터 ‘아츠미선 컬러풀트레인(渥美線カラフルトレイン)’로 색상변경을 시작하여 꽃 색을 이미지했다.

차체 색과 꽃 색이 일치하지 않는 차량도 있지만, 헤드마크에 꽃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각 회사 모두 색깔 이름이 다르고, 기존의 전동차도 있는 반면 LRT, 신교통시스템 등

차체 사양도 다양하다. 그러나, 이들 레인보우컬러를 채용하는 노선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건 “타사의 노선과 상호직통운행을 하지 않는다”이다.

 

도쿄의 지하철과 JR 통근전동차는 노선마다 노선색상(Line Color)를 채용, 차체에도 반영하고 있다.

대형사철도 노선마다 같은 색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잘못 타는 걸 방지하기 위해, 또는 자사의 이미지 색상으로 브랜드 전략의 하나로 보는 의미가 있다.

상호직통운행을 하는 경우, 한눈에 소속회사를 알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비해 레인보우컬러를 채용한 노선은 모두 ‘독립노선’이다.

타사 차량과 구분할 필요가 없으므로, 과감한 색상을 배치한다.

오히려 승객과 노선주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겠다는 부분이 크다.

또한 실용적인 의미도 있다. 케이오 3000계 은퇴 이벤트에서 케이오전철 직원에 물어보니 “고객이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색깔을 기억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차량 일정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추가적으로는 철도 장난감이나 상품을 판매할 때 다른 색상의 상품으로도 팔 수 있다는 의도도 있다.

 

단점도 있다. 이는 전동차뿐만 아니라 가전과 자동차도 마찬가지지만, 색을 늘리면 그만큼 유지보수가 늘어난다.

즉, 비용이 늘어나게 되는데, 현재 철도차량의 색상은 칠하는 게 아니라 랩핑이라 비용은 적다.

커팅 시트지로 하면 더욱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적은 비용으로 화제가 되고, 이미지 향상이 된다면

오히려 저렴함이 강점이 될 수 있다.

 

출처: 6월20일, MyNa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