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트리비아-357] 승차권 표면 색은 흰색, 색으로 보이는 부분은 무엇일까?
최근에는 IC카드 승차권 사용이 많아서 승차권 구입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만,
각 회사마다 승차권에 표시를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미 아는 분도 있을 겁니다.
IC카드 승차권을 사용하면 근거리에서 종이로 된 승차권을 사용할 기회가 적다.
승차권은 어떤 이미지로 다가올까? “옅은 색 종이에 역 이름과 날짜, 요금을 인쇄하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승차권 종이 표면에는 색이 없다. 문자와 선이 빽빽하게 인쇄되어 있는데, 이것이 지문(地紋)이다.
승차권을 확대해보면 JR동일본의 근거리 승차권은 무늬 속에 ‘JR’과 ‘E’문자가 인쇄되어 있다.
장거리 승차권도 색깔은 다르지만, 같은 모양의 문자가 들어있다. 불빛을 갖다대면 ‘JR’ 로고마크가 반사된다.
도쿄메트로는 로고마크를 크게 그려넣어서 알기 쉽다.
도에이지하철(都営地下鉄)은 도쿄도 마크 외에 ‘東’, ‘京’, 都’ 한자를 도안하여 무늬가 들어 있다.
케이오전철(京王電鉄)과 오다큐전철(小田急電鉄)은 같은 무늬로 방향이 다르다.
사실 간토의 대형사철을 비롯, 사철 회사에서 같은 지문을 채용하는 회사가 많다.
‘철도(てつどう)’, ‘PJR’ 문자가 들어가 있다. 승차권 수집가는 ‘PJR지문’으로 부르고 있다.
왜 같은 무늬를 사용할까? 같은 용지 제작사로부터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용지 무늬를 공통화 하면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승차권 용지가 저렴해진다.
예전 토부철도는 회사 표시(社章)이 들어간 오리지널 지문 용지를 사용했으나, 최근은 PJR 지문을 쓰고 있다.
그런데, PJR은 무슨 의미일까? 승차권 용지를 인쇄하는 회사 등의 사이트를 보면 ‘PJR’은
‘Private Japan Railway’의 약자다. 직역하면 사유 일본 철도다. 즉, 사철을 의미한다.
용지를 공통화하여 비용을 낮춘다면 JR도, 도쿄메트로, 도에이지하철도 같은 지문을 쓰면 좋지 않을까?
그러나, PJR지문 의미를 생각하면 예전 국철이었던 JR그룹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
도에이지하철도 사철은 아닌 공영사업이다. 도쿄메트로는 일본민영철도협회에 가입되어 있지만,
대주주는 재무장관 명의의 국가와 도쿄도로, 주식을 공개할 때까지는 사철이라 부를 수 없다.
승차권 뒷면에는 짙은 고동색 또는 검은색이다. 이 색은 자성체의 색이다. 승차권은 롤 종이 상태로 발권기에 세팅,
승차권 판매 때 자성체 부분에 목적지와 날짜, 요금 등의 정보가 기록된다.
승차권 표면은 감열지로 되어 있어 열전사 프린터와 가정용 팩스와 같은 구조로 인쇄된다.
최근은 JR의 장거리 승차권은 뒷면에도 주의사항을 인쇄하고 있다. 이는 자성체를 바른 후 미리 인쇄한다.
JR의 장거리 승차권 용지는 오지제지그룹(王子製紙グループ)이 개발한 ‘2색 마르스권(2色マルス券)’이다.
마르스는 매표소(미도리노마도구치 발음, みどりの窓口)의 발권시스템 이름이다.
이 용지도 감열지이나, 검은색과 빨간색으로 변화하는 성분을 포함한다.
용지에 열을 가하는 ‘서멀헤드’ 부분에서 열 에너지와 농도를 변화시키면 검은색뿐만 아니라 빨간색도 낸다.
다만, 현재는 2색 인쇄기능을 운용하지 않는다. JR승차권은 광범위하게 발권할 수 있으며, 마르스도
전국 규모라 단말기 수도 많다. 모든 기계가 2색인쇄에 대응하지 않아 사용하기 어렵다.
그러면 왜 먼저 ‘2색 마르스권’을 사용하는가? 2색 인쇄 외에 몇가지 위조방지기술을 채용했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비공개 사항이나, 2색인쇄는 하나의 기능에 불과하다.
IC카드 승차권 보급에 따라 예전에는 누구나 알고 있던 종이 승차권의 지문도 이제는 트리비아(정보)가 된다.
출처: 6월4일, MyN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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