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트리비아] 간사이의 명물? 환승할 수 있는 3개 이상의 이름 다른 역들
▣오사카역 주변에는 노선이 다른 ‘5개의 우메다역(梅田駅)’이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형태로 걸어가는 지름길 경로가 몇몇 있습니다. 단, 지하철까지 환승은 되지 않으니^^
서울도시철도공사5호선 광화문역~서울메트로 1호선 종각역~2호선 을지로입구역
서울메트로 1호선 남영역~4호선 숙대입구역
서울메트로 1호선 용산역~4호선 신용산역 등이 있죠.
간사이 지역에는 사철, JR, 지하철, 노면전차가 같은 방향으로 3개 노선 이상 있는 구간이 여럿 있다.
**본 내용 전에 “이름이 달라도 걸어서 환승 가능한 역”에서는 간사이에도 한큐코베선(阪急神戸線)
오카모토역(岡本駅)과 JR코베선(JR神戸線) 셋츠모토야마역(摂津本山駅) 등, 역 이름이 달라도 걸어서
환승할 수 있는 경로는 많이 존재한다고 했다.
어떤 사람들이 이러한 ‘지름길 경로(Shortcut)’를 쓰고 있을까? 실제로 사람들의 흐름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간사이는 ‘이름이 다른 인접역’의 천국
결론부터 말하면, 간사이는 지름길 경로의 천국이다. 실제로 걸어보고 싶은 경로가 많이 보인다.
이러한 경로를 크게 지역별로 세가지로 분류해 보면
1) 오사카 중심부 지역~고베 지역
JR코베선, 한큐전철, 한신전철(阪神電鉄), 고베시영지하철(神戸市営地下鉄) 등
2) 오사카 중심부 지역~오사카 남부 지역
JR한와선(阪和線), 난카이전철(南海電鉄), 한카이전기궤도(阪堺電気軌道), 긴테츠(近鉄), 오사카시영지하철 등
3) 교토 남부~나라 지역
JR나라선(奈良線), 케이한전철(京阪電鉄), 긴테츠, JR가타마치선(片町線) 등
보통 이러한 노선이 운행하는 구간에서는 각 노선 역들이 가까이 있거나, 비슷한 이름의 역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JR교토선 나가오카쿄역(長岡京駅)과 한큐교토선의 나가오카텐진역(長岡天神駅),
JR가타마치선의 교타나베역(京田辺駅)과 긴테츠교토선의 신타나베역(新田辺駅) 등이다.
그러나, 간사이 지역은 두 역뿐만 아니라 세 역 이상 인접역이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셋 이상 다른 이름 역이 인접, 각 역 사이를 걷는 경로로 찾아보았다.
먼저 간 곳은 JR오사카역(大阪駅). 여기부터 걸어서 지름길 경로로 가능한 역은 무려 여섯 역이다!
(티스토리 애독자 여러분은 잘 알죠? 바로 우메다역 시리즈와 JR키타신치역입니다)
-우메다역(梅田駅): 한큐전철, 한신전철, 오사카시영지하철 미도스지선(御堂筋線)
-히가시우메다역(東梅田駅): 오사카시영지하철 타니마치선(谷町線)
-니시우메다역(西梅田駅): 오사카시영지하철 요츠바시선(四ツ橋線)
-키타신치역(北新地駅): JR토자이선(東西線)
6개 역 중 5개 역 이름은 우메다가 붙어있어서 오사카역 주변이 ‘우메다’로 부르는 지역임을 알 수 있다.
JR토자이선만 키타신치역으로 다른 이름이다. 오사카역 주변은 지하상가로 연결되어 있어서
비를 맞지 않고 접근이 가능하다. 이 6역을 모두 돌면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다.
■한큐코베선 오지코엔역~JR코베선 나다역~한신본선 이와야역// 거리: 약 400미터, 200미터,
오사카역에서 서쪽으로 향했다.
오사카 중심부 지역~고베 지역은 차례로 한큐, JR, 한신전철이 각각 동서로 노선을 잇는다.
이 3개 노선을 남북으로 잇는 경로는 많이 보이지만, 3개 역이 인접한 ‘다른 이름의 역’을 조합하면~
우선, 가장 높은 위치의 한큐전철 오지코엔역(王子公園駅)부터 시작했다.
완만한 비탈을 내려오면 JR, 한신전철 쪽으로 걷는 걸 추천한다.
역 이름인 고베시립 오지코엔은 팬더가 있는 동물원으로 알려져있다.
오지코엔역부터는 2016년3월에 개업한 JR코베선의 마야역(摩耶駅), 그리고 한신전철의 니시나다역(西灘駅)
방면으로 걸을 수 있으며, 인접한 5개 역을 걸어서 갈 수 있다. 참고로 옆에 있는 카스가노미치역(春日野道駅)은
한큐전철, 한신전철이 같은 이름을 쓰지만, 거리는 4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고베시내를 남북으로 잇는다
■JR코베선 효고역~고베고속철도 다이카이역~고베시영지하철 세이신. 야마테선 가미사와역
-거리: 약 400미터, 300미터
고베 지역은 고베시영지하철(神戸市営地下鉄) 세이신. 야마테선(西神・山手線), 고베고속철도(神戸高速鉄道),
JR코베선, 고베시영지하철 카이간선(海岸線) 등이 나란히 있다.
효고역 역무원에 “대체수송 때 인접역 안내지도가 있나요?”라고 묻자 간이지도 프린트를 받을 수 있었다.
실제 걸어보니 어렵지 않게 평탄하고 쉽게 갈 수 있는 경로였다.
이 외에도 이름이 다른 역을 찾을 수 있다.
-고베시영 세이신. 야마테선 겐초마에역(県庁前駅)~JR코베선, 한신선 모토마치역(元町駅): 약 200미터
-JR코베선, 한신전철 모토마치역~고베시영 카이간선 큐쿄류치. 다이마루마에역(旧居留地・大丸前駅): 약 100미터
-고베시영 카이간선 미나토모토마치역(みなと元町駅)~고베고속선 하나쿠마역(花隈駅): 약 150미터
참고로 JR코베선 고베역과 고베시영 카이간선 하버랜드역(ハーバーランド駅)은 거의 같은 장소에 있으나,
이름은 다른 역이다.
■한신난바선 돔마에역~JR오사카칸죠선 다이쇼역~난카이고야선 시오미바시역
-거리: 약 300미터, 600미터
이번엔 오사카 중심부 남쪽으로 이동했다.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즈(オリックス・バファローズ)의 홈구장인 교세라돔(京セラドーム) 바로 옆에 위치한
한신전철 돔마에역(ドーム前駅)에서 강을 따라 도톤보리 등 ‘강의 교차점’을 넘으면 JR오사카칸죠선(大阪環状線)
다이쇼역(大正駅)으로 갈 수 있다.
참고로 돔마에역과 오사카시영 나라호리츠루미료쿠치선(長堀鶴見緑地線) 돔마에치요자키역(ドーム前千代崎駅)은
거의 같은 위치이며, 시오미바시역은 한신난바선(阪神なんば線) 사쿠라가와역(桜川駅)과 거의 같은 위치다.
■오사카시영 미도스지선 쇼와쵸역~오사카시영 타니마치선 후미노사토역~JR한와선 비쇼엔역~
긴테츠 미나미오사카선 고보레구치역
-거리: 약 250미터, 600미터, 250미터
위 사례같이 전혀 다른 이름으로 네 역이 인접한 형태는 드물다.
비쇼엔역(美章園駅)에는 문의하는 고객이 많은지 직접 만든 간이 안내지도가 있었다.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 향을 맡으면서 한와선(阪和線) 주변 강변을 걸으면 한와선 고가 위를 넘어가는
긴테츠미나미오사카선(近鉄南大阪線)의 선로가 나오고, 긴테츠 고보레구치역(河堀口駅)에 도착한다.
고보레구치역은 읽기 어려운 난독역(難読駅) 중 하나다.
▶난카이전철 노선주변에도 이름이 다른 역이 잔뜩
오사카 중심부와 남부를 잇는 지역에는 난카이전철(南海電鉄)을 중심으로 남북을 잇는 노선이 집중되어 있다.
여기를 동서로 지나면서 역 이름이 완전히 다른 세 역이 각각 300미터 이내에 인접해 있어서
여유있게 걸으면 지름길 경로로 할 수 있다. 각 노선을 갈아타는데 쓸만하다.
-오사카시영 요츠바시선 하나조노쵸역(花園町駅)~난카이본선 하기노차야역(萩ノ茶屋駅)
~한카이전기궤도(阪堺電気軌道) 이마이케역(今池駅)
-오사카시영 요츠바시선 타마데역(玉出駅)~한카이전기궤도 츠카니시역(塚西駅)
~난카이고야선(南海高野線) 테즈카야마역(帝塚山駅)
-난카이본선 스미노에역(住ノ江駅)~한카이전기궤도 안류마치역(安立町駅)~난카이고야선 사와노쵸역(沢ノ町駅)
-난카이본선 시치도역(七道駅)~한카이전기궤도 타카스진샤역(高須神社駅)~난카이고야선 아사카야마역(浅香山駅)
재미있는 지름길 경로가 밀집해 있는 간사이 지역에는 길가에 작은 타코야키 가게가 많다.
관광명소를 돌아보는 여행도 좋지만, 거리의 평소모습을 즐기면서 현지에 사는 사람만 아는
좁은 골목길을 걸을 수 있는 기회가 도중하차의 매력 중 하나일 것이다.
출처: 7월10일, 토요케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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