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트리비아] 알면 놀라운 ‘초장거리 통근열차’: 도쿄까지 3시간 넘게 걸리는 열차도 있다
통근열차의 조건 중 하나는 대도시가 있는 종점 역에 업무시간 전에 도착해야 됩니다.
이 시간을 맞추기 위해 저~~~~~~멀리 첫 출발역(시발역)을 새벽시간대에 출발하는 열차들도 있고,
평소에는 볼 수 없는 경로를 거처 오는 열차들이 있는데, 이 열차들을 소개합니다.
평일 아침 출근 RH(Rush Hour)에 전국 각 지역 터미널역에는 많은 열차가 도착한다.
많은 열차들은 교외의 차고나 역 플랫폼 옆에 있는 유치선(留置線)으로 불리는 곳에 잠시 서 있다.
그런데, 차고와 유치선에 있는 차량만으로는 많은 승객을 수송할 수 없으며, 늘어나는 통근승객으로
차고가 비좁게 되어 멀리 있는 차고에 열차를 두고 이에 대응한다.
시각표를 보면 아침 5시, 6시대에 먼 역에서 출발, 08, 09시대에 터미널역에 도착하는 열차가 각 지역에 있다.
이렇게 ‘그냥 통근열차같지만, 사실은 굉장히 먼 곳에서 온 열차’를 소개한다.
▶후지산 기슭에서 온 통근전동차
도쿄와 신주쿠(新宿), 타치카와(立川), 하치오지(八王子) 방면을 잇는 츄오선(中央線) 쾌속.
이 노선에는 후지산(富士山) 기슭과 야마나시현(山梨県) 후지큐코선(富士急行線) 가와구치코역(河口湖駅)을
05시48분에 출발, 08시51분에 도쿄에 도착하는 열차가 있다.
주행거리 114.4km, 소요시간 3시간3분으로 중간에 47개 역에 정차한다.
이 열차는 신주쿠역 08시35분 도착이므로, 통근으로 승차하는 사람이 많을 걸로 생각하겠지만,
가와구치코가 첫 출발(시발)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
참고로 가와구치코 출발 쾌속은 하루 2편 있으며, 또 1편은 가와구치코(06:18) →도쿄(09:20) 열차다.
츄오선쾌속에는 특별한 통근열차가 또 있다. 오메선(青梅線) 오쿠타마역(奥多摩駅)을 06시06분에 출발,
도쿄역에 08시14분 도착열차다.
가와구치코와 도쿄를 잇는 전동차는 저녁시간대에 통근쾌속(通勤快速) 가와구치코행이 있으므로
‘반대방향도 있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도쿄→오쿠타마 츄오선 쾌속은 평일, 토, 휴일에 1편도 없어서 의외다.
시발역인 오쿠타마도 종착역인 도쿄도 도쿄도내다. 2시간 이상 넘는 이 열차를 타면 도쿄도의 넓이를 실감한다.
▶신칸센이면 40분 거리를 4시간에
나고야(名古屋) 지역에서 운행하는 아침 장거리열차는 도카이도선(東海道本線) 시즈오카(静岡) 출발
기후(岐阜)행 보통열차가 있다. 시즈오카(05:01) →나고야(09:04) →기후(09:34) 도착이다.
시즈오카를 06:41 출발하는 히카리(ひかり)493호를 타면 나고야 도착 07:24이다.
신칸센만으로 43분에 갈 거리를 4시간에 걸쳐 달리는 완행열차다.
간사이(関西) 지역에서는 와카야마현(和歌山県) 키세이선(紀勢本線) 키이타나베역(紀伊田辺駅)을
06시 정각에 출발, 텐노지(天王寺), 오사카(大阪)를 거쳐 교바시(京橋)까지 가는 열차가 있으며,
미에현(三重県) 이가시(伊賀市)의 간사이선(関西線) 츠게역(柘植駅)을 06시34분 출발 열차는
쿠사츠선(草津線), 도카이도선을 경유, 오사카까지 운행한다.
큐슈에는 나가사키현(長崎県) 사세보역(佐世保駅) 앞인 하이키역(早岐駅)을 첫 출발하는 보통열차가
하카타역(博多駅)에 08시19분 도착 이후 고쿠라(小倉) 경유 모지코역(門司港駅)에 10시11분에 도착한다.
오전 8시대에 하카타역 도착하는 통근열차 중 JR큐슈 보통열차에서 최장거리를 달린다.
수도권에서는 오다큐타마선(小田急多摩線) 카라키타(唐木田)부터 도쿄메트로 치요다선(千代田線)을 경유,
JR죠반선(常磐線) 아비코(我孫子)를 잇는 열차 등 3사 직통열차로 운행하는 드물진 않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3사 이상 직통하는 열차 수는 적다.
이렇게 희귀한 존재의 열차가 아침 통근시간대에 의외의 장소에서 운행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니이가타현(新潟県) 이토이가와(糸魚川, 06:41) →가나자와(金沢, 09:12) 보통열차다.
이 열차는 에치고토키메키철도(えちごトキめき鉄道) 이토이가와역을 출발, 아이노카제토야마철도
(あいの風とやま鉄道), IR이시카와철도(IRいしかわ鉄道)를 경유, 가나자와로 운행한다.
호쿠리쿠신칸센(北陸新幹線) 개업으로 생긴 3개의 제3섹터철도인데, 시각표를 보면 가나자와 출발
토야마(富山)행 등 2사 직통운행 열차는 많이 있지만, 3사 직통운행은 저녁에 가나자와 →이토이가와 1왕복뿐이다.
또 하나는 이와테현(岩手県) 코즈야(小鳥谷)를 06시33분 출발, 사메(鮫)행 보통열차다.
출발인 코즈야역은 IGR이와테긴가철도(IGRいわて銀河鉄道)역으로, 이후 아오이모리철도(青い森鉄道),
JR동일본 하치노헤선(八戸線) 경유로 종점인 사메역에 08시24분에 도착한다.
주행거리 59.9km, 소요시간 1시간51분으로 천천히 달리는 열차다.
▶일본에서 딱 1편만 있는 통근열차는 홋카이도에 있다
드문 통근열차는 이 외에도 있다. JR홋카이도에는 하코다테선(函館本線) 쿳찬역(倶知安駅)을 06시20분에 출발,
토마코마이(苫小牧)행이 딱 1편만 있는 특징있는 열차다(삿포로역 08시19분 도착)
이 열차는 도중 오타루(小樽)와 삿포로 사이에에서 전동차가 디젤이 연결, 전력과 디젤엔진을 써서 운행한다.
또한, 나가노현(長野県) 시노노이역(篠ノ井駅)을 출발, 토요노(豊野)행 보통열차도 드문 존재다.
나가노역을 출발/도착하는 재래선 열차는 이 열차 외 모두가 나가노역이 첫 출발, 종착으로
이 열차만이 유일하게 나가노역을 ‘중간역’으로 하는 열차다.
최근 이른 아침에 최대한 즐기로 회사로 가는 ‘익스트림 출근(エクストリーム出社)’이 화제다.
다니는 회사나 학교 근처에 딱 맞는 시간에 도착하는 열차가 있으면 전날 출발역으로 간 후
장거리열차와 드문 열차에 타고 회사로 출근하는 ‘철스트림 출근(鉄ストリーム出社)’은 어떨까? ^^
출처: 11월20일, 토요케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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