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관광자원] 8개 철도회사 협력의 토부철도 증기기관차 부활: 닛코. 기누가와에 새로운 볼거리
토부철도(東武鉄道)가 2017년 여름부터 운행시작을 목표로 하는 증기기관차(SL) 부활운행.
그 주역이 되는 SL인 C11형207호기가 8월19일에 토부 노선에 모습을 드러냈다.
1941년에 만들어 현역은퇴 후 보존했고 JR홋카이도에서 부활하여 활약한 기관차가 이번에는
닛코. 기누가와(日光. 鬼怒川) 지역을 무대로 달린다.
토부닛코선(東武日光線 미나미쿠리하시역(南栗橋駅) 근처에 있는 미나미쿠리하시 차량관구(南栗橋車両管区).
8월19일 아침에 삿포로 번호판을 단 대형 트레일러가 나타났다. C11형207호기를 실은 트레일러다.
수송을 위해 연통, 운전실, 헤드라이트를 뗀 상태라 커버를 한 상태에서는 기관차라고 생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작업원이 커버를 벗기자 검은 빛의 강철 차체가 나타났다.
▶50년만에 나타난 증기기관차
기관차는 2대의 크레인으로 트레일러에서 선로로 내려졌으며, 작업을 통해 토부선 선로 위에 올려졌다.
50년만에 토부선 위에 SL이 온 기념순간이다. 토부철도는 수도권 철도에서도 가장 늦게까지 SL을 운행했으며,
마지막 SL이 은퇴한 건 50년 전인 1966년 여름이었다고 한다.
토부가 SL의 부활운행을 계획한 이유 중 하나가 이 점이다.
토부철도 SL부활운전 프로젝트 과장인 모리토 마사토키(守都正候)는 “예전에 지역의 발로 달렸던
SL의 운행을 마친지 50년. 이번에는 관광의 핵심으로 지역에 기여할 수 있어서 철도만의 사업으로
부활시켰다”라며 SL부활 의미를 말했다.
토부의 SL부활 프로젝트는 JR홋카이도로부터 빌린 C11형207호기를 사용하여 토부키누가와선(東武鬼怒川線)
시모이마이치~기누가와온센(下今市~鬼怒川温泉) 12.4km에서 SL열차를 달리는 계획이다.
운행시작은 2017년 여름을 목표로, 토/휴일을 중심으로 하루 3왕복, 연간 140일 정도 운행을 예정한다.
모리토씨에 따르면, 프로젝트는 3~4년 전에 계획했다고 한다. 이미 SL열차를 운행하고 있는 각 철도회사와
협의한 가운데, JR홋카이도와 시점이 맞는 조건이 일치하여 C11형207호기를 빌리게 되었다고 한다.
SL 이외 차량으로 객차는 JR시코쿠, 보조 디젤기관차를 JR동일본으로부터 양수받았으며, SL을
토부선에서 운행할 수 있도록 ATS(자동열차정지장치)를 탑재한 차장차는 JR화물, JR서일본으로부터 양수받았다.
또한 토부에는 SL을 움직일 수 있는 기관사와 검수원이 없기 때문에, 인재육성은 SL운전 실적이 있는
JR홋카이도와 오오이가와철도(大井川鉄道), 치치부철도(秩父鉄道), 모오카철도(真岡鉄道)의 협력을 받는 등
전국 각지의 철도회사가 관련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또한 부활목적의 하나인 ‘철도산업문화유산의 복원, 보존’을 위해 SL방향전환에 필요한 전차대도
나가토시역(長門市駅), 미요시역(三次駅)에 있는 걸 JR서일본으로부터 빌려 이설했다.
SL열차의 거점이 되는 시모이마이치역은 전면 리뉴얼을 하여 미나미쿠리하시 차량관구에는 SL의 검사를 하는
검차고를 신설하는 등 설비 측면도 갖추고 있다.
▶이미 각 지역을 달리는 증기기관차
토부의 SL부활로 매력이 되는 점 중 하나는 도심에서 가깝다는 것이다.
기점인 시모이마이치역까지는 아사쿠사에서 특급으로 약 1시간40분 걸린다.
토부에는 JR과 직통하는 신주쿠~닛코를 잇는 특급도 운행하고 있어서 도심부에서 접근이 좋다.
동일본대지진 후 관광객 감소와 2015년 가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닛코. 기누가와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지역에서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SL 보존운행은 전국 각 지역에서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SL을 운행하는 철도회사는 일곱 군데다.
간토(関東)지방은 치치부철도와 모오카철도, JR동일본으로, 여기에 토부도 합류한다.
도심에서 접근이 좋은 점으로는 치치부철도가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증기기관차’를 마케팅으로 하고 있다.
치치부철도의 SL팔레오익스프레스(パレオエクスプレス) 기점은 구마가야역(熊谷駅)에는 JR다카사키선(高崎線),
죠에쓰신칸센(上越新幹線)이 있어서 도쿄에서 보통열차로도 70분 거리다.
또한 올해 5월에는 선로가 이어져 있는 세이부치치부역(西武秩父駅)으로 첫 연장운행을 하여
세이부의 특급 레드애로우(レッドアロー)와 같은 플랫폼에 SL열차가 정차했다.
행사에서 치치부시장은 “레드애로우부터 SL로 직접 환승하게 되어, 도쿄에서 가장 가까운
SL역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치치부철도에 따르면, SL열차 승객 접근수단은 “철도와 자동차가 거의 절반씩으로 철도가 조금 많다”라고 한다.
특급열차로 도심에서 1시간대인 토부의 SL과 경합할 걸로 생각할 수 있으나, 치치부철도 담당자는
“거꾸로 수도권에서 SL을 운행하는 철도가 두 군데가 됨에따라 먼거리 사람들이 가고 싶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향후 공동기획 등도 기회가 된다면 가능했으면 한다”라고도 말했다.
한편, 토부와 같은 토치기현(栃木県)에서 SL을 운행하는 모오카철도 담당자는 “토부의 SL운행은
영향이 있겠지요”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모오카철도 SL열차 승객은 수도권에서 방문하는
관광객이 대부분으로 “모오카철도는 도심에서 환승이 필요하지만, 토부는 도심에서 특급으로 한번에
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토부의 SL부활에는 기관사 등 인재육성에 협력하고 있다. ‘공존공영이 우선’이라는 생각에서다.
모오카철도는 1994년부터 SL을 운행하고 있으며, 수도권에서는 JR동일본이 신에츠선(信越線)에서 운행하는 SL과
치치부철도 등과 비교해서 도심에서 접근이 좋다고는 할 수 없는 가운데 건투하고 있다.
다른 수도권의 SL과의 차이에 대해 “1년 내내 운행”을 들었다.
또한 반복 방문(리피터, Repeater)을 질리지 않게 하도록 ‘할로윈호’, ‘신년호’ 등 계절 이벤트도 하고 있다.
▶토부 SL의 ‘세일 포인트’는?
전국의 다른 SL열차도 단순히 증기기관차가 달리는것만이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SL보존운전 개척자로 올해 운행 40주년을 맞은 오오이가와철도는 ‘기관차 토마스(きかんしゃトーマス)’가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1950년대 제작한 구형 객차를 사용, 추억의 기차여행을 체험할 수 있는 게 포인트다.
또한, JR서일본 야마구치선(山口線)을 달리는 SL야마구치호(SLやまぐち号)는 2017년에 전망차 등을
예전 구형객차를 재현한 신형차량으로 도입한다. SL열차와 관광열차가 각 지역을 달리는 지금,
SL의 신선함에 다른 곳과의 차별화를 하는 ‘플러스 알파’ 만들기가 SL열차 성공에 중요하다.
토부의 SL부활운행 세일 포인트에 대해 모리토씨는 “닛코. 기누가와라는 대형 관광지를 달리는 점은
다른 곳에 없는 매력입니다. 또한 운행거리가 12.4km로 짧기 때문에 짧은시간 SL의 매력과 지역의 매력을
느끼게 하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달리는 지역의 매력을 세일즈 포인트로 한다면 지역과의 밀접한 협력체계는 꼭 필요하다.
지역과의 협력에 대해 “닛코시를 매주 방문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 내 여러 철도회사의 협력을 얻어 이제 움직이기 시작한 토부의 SL부활프로젝트. 증기기관차에 거는 기대가 크다.
출처: 8월20일, 토요케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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