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트리비아-376] 요네자와역 인기 에키벤 ‘규니쿠도만나카’ 이름 유래는 ‘쌀?’

[철도 트리비아-376] 요네자와역 인기 에키벤 ‘규니쿠도만나카’ 이름 유래는 ‘쌀?’

 

에키벤(駅弁) 규니쿠도만나카(牛肉どまん中) 소고기 도시락이 큰 인기다.

전국 에키벤 이벤트에 항상 나오는 상품이며, JR도쿄역(東京駅) 개찰 내 에키벤 가게에도 항상 있어서

도쿄역의 에키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다.

이 에키벤은 야마가타현(山形県) 요네자와역(米沢駅)의 도시락이다. 상자에는 ‘요네자와 명물’이라고 써 있다.

 

 

‘규니쿠도만나카’를 제작 판매하는 신켄야(新杵屋)는 1921년에 창업, 원래 과자를 제조, 판매업체였다.

요네자와역 에키벤 판매는 패전 후인 1947년부터다. 규니쿠도만나카는 1992년 야마가타신칸센(山形新幹線)

개업을 계기로 명물 도시락을 만들겠다고 개발한 상품이다.

 

이름 센스도 좋다. 소고기(규니쿠)가 한복판(どまん中) 의미다. 야구로 하면 직구 스트라이크? ^^

그러나 ‘한복판’ 유래는 야마가타현의 쌀 브랜드인 ‘도만나카(どまんなか)’다.

그러면 쌀 브랜드 ‘도만나카’의 유래는 무엇일까?

품종을 개발한 야마가타현 농업시험장 쇼나이지장(庄内支場)이 쇼나이평야 중앙부에 있어서 공모로 결정했다.

 

 

그런데, 야마가타 명산의 쌀을 쓴다면 야마가타 지역의 다른 브랜드의 쌀도 있다.

1993년에 품종등록을 한 하에누키(はえぬき)는 도만나카와 같은 시기에 데뷔했다.

 

 

1988년에 상품등록을 한 츠야히메(つや姫)는 전농야마가타(全農山形) 인기품종이다.

2014년 품종등록을 한 야마가타95호는 산지에 따라 유키키라리(雪きらり), 히다마리(ひだまり) 등 이름이 다르다.

2018년에는 야마가타112호가 상품등록 예정으로 브랜드 이름 공모가 끝나 결정 중이다.

 

만약 도만나카 이외 쌀을 썼다면 규니쿠하에누키, 규니쿠츠야히메 등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름이 주는 의미로는 역시 ‘규니쿠도만나카’ 쪽이 좋다. 그래도 왜 ‘도만나카’를 썼는지 궁금해서

제조판매원인 신켄야에 물어왔더니 답을 해줬다.

 

“야마가타신칸센 개업을 계기로 새로운 도시락을 개발할 때 야마가타의 새로운 쌀을 쓰자고 생각했다.

그때 등장한 쌀이 ‘도만나카’와 ‘하에누키’였다. 둘 다 써서 만들어보니 도만나카 쪽이 찬 상태에도

맛있었고, 소고기 조림양념이 잘 맞았다. 그래서 도만나카 쌀을 썼다”라고 설명했다.

 

 

에키벤 이름을 결정할 때는 ‘도만나카(どまんなか)’를 쓰려고 한게 아니라 에키벤 업계의

‘한가운데(ど真ん中)’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참고로 향후 규니쿠하에누키, 규니쿠츠야히메 등을 만들 예정을 물어보자 “전혀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신켄야의 도시락은 모두 ‘도만나카’ 쌀을 쓰고 있는 듯 하다.

 

 

출처: 10월22일, MyNa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