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야기] 한국 LCC가 ‘일본 하늘을 뒤덮다’: 간사이공항, 나리타공항, 후쿠오카공항은 온통 ‘한국행’
2016년_3월31일까지_이야기/미분류 2016. 11. 23. 03:18[하늘이야기] 한국 LCC가 ‘일본 하늘을 뒤덮다’: 간사이공항, 나리타공항, 후쿠오카공항은 온통 ‘한국행’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일본인중에 몇 이름은 알고 있을 것이다. 모두 한국을 거점으로 한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다.
최근 몇 년 사이 일본으로 운항하는 편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16년 겨울철(10월말~다음해 3월말) 운항 시점에서 일본을 출발/도착하는 항공편 중 LCC 점유율이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일본인과 일본방문 외국인 관광객에 LCC는 이제 없어서는 안될 교통수단이 되었다.
▶일본방문(인바운드)은 중국인만 있는게 아니다
LCC 성장을 받치고 있는 건 한국 항공사다. 한국 LCC의 일본 출발/도착편은 최근 2년 사이 약 3배로 늘었다.
외국항공회사 국가별 편수를 보면 10월말 기준 한국은 중국을 제치고 1위였다.
한국행 비행편은 간사이국제공항(関西国際空港)에서는 하루 40편 전반, 나리타공항(成田空港),
후쿠오카공항(福岡空港)에서는 하루 20편 후반 수준이다.
배경에는 한국인의 일본방문 여행객 증가다.
티웨이항공 도쿄지점은 “연간 평균 이용자 중 70%가 한국인으로, 나머지 30%가 일본인”이라고 말하고,
각 회사 수요는 일본방문(인바운드)가 중심이다. 중국인에 관심이 쏠리지만,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2016년1~9월에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371만명으로 전년대비 100만명 가까이 늘어났으며,
9월 한달로는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한다.
항공회사 쪽의 사정도 있다. 일본보다 면적이 작은 한국에 LCC가 6개 있으며, 국내선 성장에 한계가 있어서
매출을 늘리기 위해 국제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단거리인 일본노선이면 항공기 가동률을 높이기 쉽고 승객들은 자리가 좁아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LCC의 강점을 살리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같은 FSC(Full Service Carrier)와 경쟁할 수 있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히로시마(広島), 시즈오카(静岡), 다카마츠(高松), 요나고(米子), 토야마(富山)와
인천공항을 잇는 노선을 10월부터 계열 LCC인 에어서울로 이관했다. 이제 FSC에서 채산성이 나빠졌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의 항공회사는 이러한 경쟁과 거리를 둔다. LCC로 한국노선을 만든 건 피치항공(Peach Aviation)뿐이다.
피치항공은 하네다(羽田), 간사이, 나하(那覇, 오키나와)와 인천공항을 운항하고 있으며,
부산행은 간사이공항에서 운항한다. 바닐라에어는 처음 인천~나리타 노선을 운항했으나, 2015년3월 철수했다.
FSC로는 일본항공(JAL)과 젠닛쿠(全日本空輸, ANA)가 도심 접근이 편리한 김포~하네다 노선을
하루 3편 운항하며, 단가가 높은 비즈니스 고객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한편 인천~나리타 노선에서는 JAL이 미국으로 환승수요를 위해 하루 1편 운항하고 있으나,
ANA는 2013년에 노선을 폐지했다.
▶공급과잉 우려도
한국 LCC의 움직임은 거침없다. 최대 LCC인 제주항공은 1년 사이 한일노선 횟수를 두 배로 늘렸다.
제주항공 홍보담당은 “한일노선은 대한항공과 JAL이 아닌, LCC가 중심이다”라고 말하고, 2017년도에도
기존 노선 증편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인의 일본방문이 일정수준 아래로 내려갔듯이, 한국인 왕래도 언젠가 내려갈 수 있다.
정치상황과 환율에 좌우되는 위험이 있다. 이에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 등의 ‘신흥세력’은
일본인의 아웃바운드(일본 출국, 외국 입국)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개인 웹페이지 예약보다도 여행회사와 제휴상품과 기업 등의 단체여행 비율이 높다.
에어부산 도쿄지점 하타 과장은 “안정된 판매를 위해 한국출발과 일본출발을 최대한 5:5로 맞추려 한다.
타사가 감편, 철수를 하는 가운데 회사는 취항 이후 한번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한국 LCC의 일본노선은 현재 평균 89~90%의 높은 승차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알 수 없다.
수요가 느슨해진 사례가 일본~대만 노선이다.
2016년9월에는 대만LCC 브이에어가 일본 취항 1년도 안되어 모든 노선을 철수했다.
브이에어는 타이페이를 거점으로 나리타, 하네다, 츄부(中部, 나고야), 간사이, 이바라키(茨城), 후쿠오카,
나하를 운항했으나, 피치항공, 바닐라에어, 제트스타재팬 등 일본 3사와의 경쟁에서 패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국LCC에도 언젠가 위기가 올 것이다”라고 말한다.
일본의 항공당국과 각 공항은 운항이 늘어나는 건 환영하는 자세다. 앞으로 한국LCC끼리 경쟁으로 더 어려울 수 있다.
출처: 11월11일, 토요케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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