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와 항공 관계] ANA(전일본공수)의 발전을 지지한 나고야철도의 ‘선견지명’
철도와 항공기는 소요시간 4시간의 ‘경계’로 선택 구분을 하고 있지만, 쇼와시대(昭和時代)는
장거리수송에서 적대관계였다. 이 상황을 바꾼건 1980년10월1일에 개업한 국철 치토세공항역
(千歳空港駅, 현재 미나미치토세역[南千歳駅)이라 할 수 있다.
국철이 혼슈(본토)와 홋카이도와의 왕복은 비행기시대라고 판단하면서 경쟁관계를 재검토한 결과다.
그 2년전인 1983년에는 케이세이전철(京成電鉄)이 나리타공항역(成田空港駅, 현재 히가시나리타역[東成田駅])을
개업했는데, 이는 국제공항에 대한 철도역이며, 철도와 직접 경쟁하는게 아닌, 지금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주요공항의 철도 연계이나, 일본에서는 쇼와시대 후반에야 본격 개업을 시작했다.
▶패전 후 항공산업에 깊이 관여한 메이테츠(나고야철도)
그런데, 그보다 20년 전인 1950년대 패전 후 부흥기에 일찍 항공산업 육성에 노력하고 공항연락철도까지
개업한 철도회사가 있었다. 바로 메이테츠(名鉄, 나고야철도)다.
그것도 지역인 아이치현(愛知県)이 아니라 하네다공항(羽田空港)에 연락철도가 있는 도쿄모노레일 개설에 관여했다.
도쿄모노레일(東京モノレール)은 현재 JR동일본그룹 계열이다. 그러나, 이는 2002년 이후며, 그 전에는
히타치그룹(日立グループ)에 있었다. 지금도 주요 주주로 히타치제작소(日立製作所)가 있다.
그런데, 도쿄올림픽에 맞출 수 있도록 개최 1달 전인 1964년9월16일에 도쿄모노레일이 개업했을 때에는
메이테츠가 89명을 파견했다고 한다.
이는 메이테츠가 ‘히타치 알베그식(日立アルヴェーグ式)’으로 불리는 일본 최초의 과좌식(跨座式) 모노레일을
1962년3월21일에 이누야마유엔~도부츠엔(犬山遊園~動物園) 사이에 개업했기 때문에 그 기술과
철도운영 노하우를 도쿄모노레일이 요구한 경위가 있다.
**당시 일본고가전철(日本高架電鉄)이었으며, 1964년월에 도쿄모노레일로 이름을 바꿈
메이테츠모노레일선은 2008년12월28일에 폐지, 지금은 없다.
메이테츠는 패전 후 민간항공 발전에도 크게 관계가 있다. 1953년10월, 정부는 민간항공을 재개할 목표로
오사카 동쪽 국내선을 일본헬리콥터수송(日本ヘリコプター輸送), 오사카 서쪽 극동항공(極東航空)에 맡겼다.
일본헬리콥터수송은 1952년12월에 설립했으나, 이때 메이테츠는 나고야를 대표하는 운송회사로
출자요청을 받았으며, 당초부터 출자자였다.
그 결과, 1954년3월1일, 도쿄~나고야~오사카 항로 개설 때에는 나고야지역 총대리점이 되었다.
메이테츠는 이 대응으로 본사 내 항공과를 만드는 등 이후 항로발전을 염두한 대응을 했다.
그러나, 당초 생각대로 실적이 나지 않았고, 적자가 쌓이면서 총 5회에 걸쳐 3,500만엔을 대출받았다.
또한 이 대출금 상환목표가 없었으므로 이를 1957년3월에 7만주 증자 충당금으로 했다.
이에 메이테츠가 일본헬리콥터수송의 최대주주가 되었다.
일본헬리콥터수송은 1957년12월에 전일본공수(全日本空輸)로 이름을 바꾼다. 지금도 있는 ANA홀딩스다.
ANA의 항공코드(Airline Code)인 ‘NH’는 일본헬리콥터수송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Nippon Helicopter)
이러한 역사를 거쳐 ANA의 최대주주는 오랜기간 메이테츠였다.
참고로 오사카 서쪽을 운항한 극동항공은 1958년3월에 ANA에 합병했다.
▶나고야공항빌딩 운영에도 ‘존재감’
당시 나고야공항(名古屋空港)은 2005년에 츄부국제공항(中部国際空港)이 개항하면서 지금은
현영나고야공항(県営名古屋空港)이 되었다.
나고야공항은 제3섹터 ‘나고야공항빌딩(名古屋空港ビルディング)’이 관리운영하고 있으나,
메이테츠는 지금도 지정관리자로서 현영나고야공항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나고야공항빌딩 회사는 아이치현(愛知県)과 나고야시(名古屋市)가 총 50%를 출자, 나머지 50%를
민간이 출자하는 제3섹터로 설립 초부터 메이테츠는 24.8%의 민간 최대지분을 출자했다.
이는 나고야공항의 공항빌딩을 민관 공동으로 계획한 아이치현에 대한 나고야 재계가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당시 쿠와하라 아이치현 지사가 직접 메이테츠에 사정을 한 결과, 메이테츠가
이제는 항공의 시대가 온다고 판단, 민간 최대투자자가 되었다.
또한 메이테츠는 1960년3월에 나고야지역 나카니혼공항(中日本航空)의 경영에도 참여,
나고야공항을 기점으로 한 ANA편을 보완하는 커뮤터 항공(Commuter airline, 중심도시와
지역 내를 잇는 항공서비스)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운수성의 지역항공회사 정비통합방침에 따라 메이테츠는 1965년에 정기노선을 ANA에 양도했다.
정기노선 철수 때 ANA에 노선을 이어준것도 메이테츠의 존재가 컸던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나카니혼항공은 그후 측량을 비롯한 항공관련사업을 했으며, 최근에는 의료헬기도 다루고 있다.
2005년2월17일, 츄부국제공항 개항으로 나고야권 철도운영 주축은 메이테츠에서 도요타자동차로 이동했다.
메이테츠는 물론 대주주이며 출자비율로는 도요타자동차, 츄부전력(中部電力), JR도카이 등과 같다.
그러나, 사장이 도요타자동차 출신이라는 점 등, 나고야공항 시대와는 다른 체제가 되었다.
▶지금도 계속되는 ANA와 츄부 재계와의 관계
메이테츠는 지금도 ANA의 대주주이나, 버블경제 붕괴 후 주식을 팔아서 지금은 최대주주가 아니다.
그러나, 츄부국제공항에서는 ANA의 존재감이 압도적으로 크며, 국내선 출발/도착편수는 타사를 압도한다.
ANA가 메이테츠를 통해 츄부 재계와 오랜기간 밀접하게 연결한 결과가 이러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본다.
출처: 11월28일, 토요케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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