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경영] JR 30년을 걸어온 7개 회사의 명암: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2017년은 국철분할, 민영화한지 30년을 맞는다.
여객 6개사와 화물 1개사로 나뉘어 지역 실정에 맞춘 ‘민간의 지혜’로 활성화를 해왔다.
슬림화와 다각화로 국철시대에는 할 수 없었던 사업을 실현한 것도 있다.
한편으로 노선 폐지도 진행, 철도 풍경이 확 변한 지역도 있다.
2016년10월, JR큐슈는 주식상장을 이루었으나, 11월에는 JR홋카이도가 현재 노선의 거의 절반에 대해
‘단독으로는 유지 곤란’이라는 발표로 명암이 엇갈렸다.
‘구멍난 양동이’
JR홋카이도 시마다 오사무(島田修) 사장은 11월 기자회견에서 적자구조를 이렇게 표현했다.
“이대로라면 회사가 유지될 수 없다”라며 10개 노선 13구간의 버스전환 등에 대해 자치단체와
협의할 방침을 밝혔다. 이 중에는 고(故) 다카쿠라 켄(高倉健) 주연인 영화 철도원(鉄道員, 폿포야[ぽっぽや])의
촬영지인 이쿠토라역(幾寅駅)이 있는 네무로선(根室線) 후라노~신토쿠(富良野~新得)도 포함되어 있다.
“폐선의 결과, 쇠퇴한 지역을 많이 봐왔다”. 루모이선(留萌線) 후카가와~루모이(深川~留萌)가 13구간 중
하나가 되어 위기감을 느낀 홋카이도 후카가와시 담당자.
“경영이 어렵다고 노선을 끊어버리는 건 졸속이다”라고 호소했다.
이 구간은 ‘열차 1대 당 평균 승차인원이 11명’밖에 되지 않는다.
“정말로 긴 여정이었다. 상장은 목표가 아닌,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다”
JR큐슈 아오야기 토시히코(青柳俊彦) 사장은 주식상장 후 회견에서 경영난이 예상된 삼도회사(3島会社)에서
가장 먼저 상장을 이룬 소감을 밝혔다. 호화열차 나나츠보시 in 큐슈(ななつ星 in 九州) 운행 등
철도사업에서 힘을 보여주었고, 부동산 등 다각화로 수익을 올렸다.
수도권 노선과 도카이도신칸센(東海道新幹線)이라는 ‘달러박스’를 가지고 이미 상장한 본토3사 중 JR도카이는
시나가와~나고야(品川~名古屋) 사이 리니어츄오신칸센(リニア中央新幹線)을 2027년에 선행개업을 목표로 한다.
인구감소와 고속도로망 진전으로 인해 채산성 없는 노선의 폐지와 고속철도망 정비를 진행하여
‘철도의 풍경’은 많이 바뀌었다. 역 구내에서는 개찰 가위 대신 자동개찰기, IC카드를 도입했고
에키나카(エキナカ, 개찰 내 상업시설)에서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일곱 회사가 각각 연구를 거듭하여 분할, 민영화 효과를 발휘한 결과일것이다.
JR 각 회사의 영업손익을 비교하면 수익 차이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JR도카이, JR동일본, JR서일본의 ‘본토3사’가 수익을 내는 한편, 다른 4개사는 저조하다.
3도회사 중에서도 가장 떨어진 JR홋카이도와 주식상장을 한 JR큐슈의 차이가 생기고 있다.
이 때문에 37조엔이었던 옛 국철채무는 본토3사와 화물이 총 5.9조엔을 이어받았다.
5.7조엔을 이어받은 신칸센철도보유기구는 1991년에 본토3사에 신칸센 매각을 한 후 해산했다.
나머지 25.5조엔은 국철청산사업단(1998년 해산)이 이어받았다.
이러한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본토3사는 2006년까지 완전 민영화 했다.
2009년 이후 인바운드(방일외국인) 수입 증가와 신칸센사업 호조로 수익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한편 3도회사에는 분할 이후 총 1.3조엔이 넘는 ‘경영안정기금(経営安定基金)’에서 생기는 운영이익을
손실보전을 위해 출연했다. 적자경영에서 탈출한 JR큐슈를 제외한 두 회사는 2011년 이후
JR홋카이도가 총 4천억엔, JR시코쿠가 총 2천억엔 추가지원을 받아 간신히 최종흑자를 하는 등
줄타기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출처: 1월4일, 산케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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