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트리비아-386] 야마가타신칸센 ‘츠바사’: 열차 이름의 유래는 어떤 새?
큐슈신칸센(九州新幹線) 츠바메(つばめ), 도호쿠신칸센(東北新幹線) 하야부사(はやぶさ), 죠에쓰신칸센(上越新幹線)
토키(とき)를 비롯, 카모메(かもめ), 시라사기(しらさぎ), 선더버드(サンダーバード) 등 새에서 유래한 열차 이름이 많다.
하늘을 나는 모습에서 속도를 이미지 하지 쉽기 때문일 것이다.
야마가타신칸센(山形新幹線) 츠바사(つばさ)도 새에서 유래하긴 했으나, 새에게 ‘날개’는 다 있다.
이 애칭은 재래선 특급시대의 L특급 츠바사를 잇고 있다.
그러면, 재래선시대 열차 이름인 츠바사는 어떤 새의 날개일까?
결론을 말하면 정확한 이름 유래는 알 수 없었다. ‘여러 설’이 있다는 게 답이다.
그러나, 등장 당시 시각표 등을 보면 츠바사에 관련 열차가 두가지 있었다.
열차 이름을 자세히 설명하는 국철. JR열차명 대사전(国鉄. JR列車名大辞典)을 조사해 봐도 ‘츠바사’ 항목은
이유가 써 있지 않다. 츠바사처럼 유래가 나타나지 않은 열차이름은 드물다.
▶‘발전기원’과 ‘백조의 날개’ 설
인터넷으로 조사해보니 ‘츠바사’ 관련 ‘설’ 중 하나로 ‘백조의 날개(白鳥の翼)’가 있었다.
위키피디아(Wikipedia)에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오우선(奥羽本線) 노선주변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라는 의미가 열차이름의 유래다. 다만, 설정 당초
오사카~아오모리(大阪~青森) 특급 하쿠쵸(白鳥)와 결합특급권(結合特急券) 제도가 있어서 아키타역(秋田駅)
출발/도착 때 상행열차는 동시에 출발하는 인연이 있어서 ‘백조의 날개’라는 설이 있다.
특급 츠바사는 1961년10월, 이른바 산로쿠토(サンロクトオ) 백지 시각표개정으로 데뷔했다
그때까지 도카이도선(東海道本線). 산요선(山陽本線). 도호쿠선(東北本線)에서 운행했던 특급열차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츠바사도 전국에 탄생한 특급열차 중 하나다.
운행구간은 우에노(上野)~아키타 사이로, 오우선을 경유했다. 차량은 당시 신형 기동차인 키하82계였다.
같은 시각표개정으로 특급 하쿠쵸도 생겼다. 하쿠쵸는 호쿠리쿠선(北陸本線), 신에츠선(信越本線),
우에츠선(羽越本線) 경유로 오사카~아오모리를 달린 차량과, 나오에츠역(直江津駅)에서 분기하여
오사카~우에노 사이를 달리던 차량이 있었다. 이 열차들도 초기는 키하82계를 사용했었다.
츠바사와 하쿠쵸는 아키타역에서 출발시각을 연계했다.
하행 츠바사는 우에노(12:30) →아키타(21:00), 2분 대기로 아오모리행 하쿠쵸는 아키타(21:02) →아오모리(23:50)
상행은 하쿠쵸가 아오모리(05:20) →아키타(08:07), 3분 대기로 츠바사가 아키타(08:10) →우에노(16:40) 운행이었다.
확실히 하쿠쵸, 츠바사 인연은 깊었다. 결합특급권제도도 시각표에 표기되어 있었다.
새와 날개의 조합이니 이용객도, 창구 직원도 기억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후 특급전동차 츠바사에 그림이 들어간 헤드마크를 채용했을 때, 빨간 배경에 날개를 펼친 하얀새를 그렸다.
이것도 ‘백조의 날개’ 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름 유래는 몰라도 ‘백조의 날개’로 인지되었으니 도안이 생겼다고 할 수 있다.
▶오오조라에서 온 츠바사 설
츠바사는 하쿠쵸와의 연계로 우에노~아오모리를 이동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앞에 또 있었다.
하쿠쵸는 아오모리역에서 세이칸연락선(青函連絡船)과 연계, 세이칸연락선은 하코다테~아사히카와(函館~旭川)를
하코다테선(函館本線), 무로란선(室蘭本線), 치토세선(千歳線) 경유 특급 오오조라(おおぞら)와 연계했다.
하행 아사히카와역 도착시각은 11시25분이었다. 우에노역부터 아사히카와역까지 약 23시간에 이었다.
상행은 아사히카와역 17시30분 출발, 하코다테 도착은 24시였으며, 하쿠쵸, 츠바사를 환승하여
우에노역까지 약 23시간이 걸렸다.
츠바사에 타면 하코다테부터 오오조라에 탈 수 있다. 즉, 오오조라에 이은 츠바사인 셈이다.
▶도호쿠의 양날개 설
오우선 경유로 우에노~아키타를 이었던 츠바사는 2년 후인 1963년12월부터 모리오카역(盛岡駅) 출발/도착
편성을 늘렸다. 분할, 병결은 후쿠시마역(福島駅)에서 실시했다.
후쿠시마역을 경계로 야마가타(山形)쪽, 모리오카쪽으로 나뉘는 경로를 두 날개에 비유했다는 설이 있다.
이는 도호쿠의 발전을 기원하는 취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모리오카 편성은 츠바사 운행시작 후 추가되었으므로 츠바사 이름 유래는 아니다.
▶야마바토의 날개(츠바사) 설
특급 야마바토(やまばと, 야마비코가 아님)는 우에노~야마가타를 잇는 특급열차였다.
사용차량은 키하82계로, 츠바사와 번갈아서 운행했다. 즉, 야마바토와 츠바사는 한 조였다.
그래서 ‘야마바토의 츠바사’라는 설도 있다. 그러나, 이것도 시기가 맞지 않는다.
야마바토 탄생은 1964년으로 츠바사 3년 후였다.
설을 비교하면, 가장 납득할 수 있는 게 하쿠쵸의 ‘츠바사’ 설이며, 이를 보충하는 근거로 ‘오오조라’ 관련이 있다.
어쨌든 츠바사는 하쿠쵸와 오오조라와 관련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어떨까?
출처: 2016년12월31일, MyN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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