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시간경쟁] 최고속도를 바꾸지 않았는데도 ‘신칸센이 빨라진’ 이유는? [도쿄~하카타 최대 7분 단축]
2017년3월4일, JR 각 회사는 시각표개정을 실시했다. 이번 개정에서는 일부 신칸센이 ‘조금 빨라졌다’.
이 가운데 주목할 건 도카이도. 산요신칸센(東海道・山陽新幹線)의 많은 노조미(のぞみ), 히카리(ひかり) 열차의
소요시간이 줄어든 점이다. 도쿄~신오사카(東京~新大阪) 사이가 3분, 신오사카~하카타(博多) 사이도
최대 3분을 줄여, 일부 노조미는 도쿄~하카타 소요시간을 7분 줄였다.
이번 소요시간 단축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 하나는 산요신칸센 구간에 신형 ATC 도입이며, 또 하나는 차량 갱신이다.
|
▶신형ATC로 왜 빨라졌을까?
우선, 산요신칸센 구간에 신형ATC(Automatic Train Control) 도입으로 소요시간 단축에 대해서다.
산요신칸센에서는 2017년2월 중순까지 기존 아날로그ATC(ATC-1W형)를 사용했다.
이 때문에 정차를 위해 브레이크를 걸 때와 앞서가는 열차에 접근하기 위해 감속이 필요한 경우
다단 브레이크(多段ブレーキ)로 단계로 현시속도(신호로 제시하는 최고속도)를 낮추고 이에 맞춰 브레이크를 걸었다.
그러나, 이번 시각표개정 이후 디지털ATC(ATC-NS)를 도입하면 일단 제동(一段ブレーキ)을 쓰면
주행하고 있는 속도에서 브레이크를를 건 후 목표속도까지 ‘한번에 감속’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히메지역부터 서쪽 구간에서는 최고속도 300km/h로 운행하고 있으나, 300km/h에서
30km/h까지 줄일 경우 아날로그ATC에서는 몇 단계를 거쳐서 30km/h까지 감속했다.
그러나, 디지털ATC에서는 감속에 필요한 거리를 계산하고, 브레이크 효과가 시작하는 지점까지
300km/h로 달리고, 이후 매끄럽게 30km/h까지 단숨에 줄일 수 있다.
즉, 아날로그ATC와 비교하면 그만큼 고속운전이 가능한 거리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이 디지털ATC는 가감속이 발생할 때 효과를 발휘한다.
예를 들어 신오사카~하카타(新大阪~博多) 구간은 도중 정차역이 4~5개인 노조미(のぞみ), 미즈호(みずほ)라면
평균 1분 단축하나, 도중 17개 역에 정차하는 고다마(こだま)는 평균 15분 소요시간을 줄인다.
이번 개정으로 도쿄~하카타 노조미는 최단 4시간46분이 걸려 1997년에 500계 노조미가 도쿄~하카타
직통운행을 시작했을 때 ‘5시간의 벽’을 깬 이후 최단기록이 되었다.
이 디지털ATC는 시각표개정에 앞서 2월19일부터 가동했다.
▶출발(가감속)이 빠른 N700A의 위력
시간단축의 또 다른 요인은 차량의 갱신이다. 이번 시각표개정에서는 도카이도. 산요신칸센을
직통하는 모든 노조미, 히카리가 N700A 타입으로 운행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일부 노조미, 히카리가 도쿄~하카타 사이에서 소요시간을 최대 7분 단축하게 되었다.
2017년3월 시점에서 도카이도. 산요신칸센에는 500계, 700계, N700A타입(N700A과 N700계 개조차)
세 종류 차량이 운행하고 있다. 이 중 500계는 8량편성으로 산요신칸센 고다마 전용이므로 전체 영향은 적다.
문제는 700계다. 등장 당시에는 신형이었지만, 지금은 N700A 성능에 미치지 못한다.
비교되는 건 최고속도다. N700A가 도카이도 구간에서 285km/h, 산요 구간에서 300km/h를 내는데 비해
700계는 도카이도 구간 270km/h, 산요구간에서도 285km/h에 그친다.
또한 기동가속도는 N700A가 통근형 전동차 수준인 2.6km/h/s인 한편, 700계는 2km/h/s로 기동가속도도 다르다.
그래서 이번 개정에서는 ‘느린’ 700계는 ‘고다마’ 전용으로 역할을 바꾸게 되었다.
한편 속달형 노조미뿐만 아니라 준속달형 히카리도 도카이도신칸센 구간에서는 285km/h 운행이
가능하여 기동가속도도 빨라진다.
이는 N700A의 증편 진행으로 실현했다. 3월 시각표개정 시점 이후는 N700A 타입 수는 136편성이 되어
정기 노조미 164편, 정기 히카리 65편 모두를 커버할 수 있게 되었다.
700계는 늦어도 2019년에 도카이도신칸센 구간에서 은퇴할 때까지 고다마 운용만 남는다.
▶지진복구와 대책도 진행
‘아주 조금’ 빨라지는 건 2016년4월 구마모토지진(熊本地震) 영향으로 일부 서행운행을 이어온
큐슈신칸센 구마모토~신야츠시로(熊本~新八代) 사이가 이번 시각표개정으로 평소 운행으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구마모토종합차량소(熊本総合車両所) 근처 직하형지진이 발생, 피해를 입었으며 매일 00시부터 06시 사이
짧은 시간에 보수를 해왔는데, 이번에야 서행을 해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미즈호, 사쿠라(さくら), 츠바메(つばめ) 모두 이 구간 소요시간을 약 5분 줄였다.
이와 동시에 탈선방지 대책도 추가했다. 도카이도신칸센에서는 지진 피해 가능성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탈선방지가드 설치를 진행했는데, 2017년부터 설치대상을 전구간으로 확대, 공사를 계속한다.
또한 산요신칸센은 도카이도신칸센과는 방식이 다른 일탈방지 가드(逸脱防止ガード) 설치를 진행,
신오사카~히메지 사이는 계획대로 설치를 마쳤다. 히메지 서쪽 설치도 우선순위가 높은 구간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2017년부터는 설치대상 구간을 거의 두배로 늘린 정비계획을 발표했다.
출처: 3월11일, 토요케이자이신문
'2017년_야그 > 철도 트리비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도 트리비아-397] 역 매점에서 판매한 ‘노선도 들어간 회수권’으로 열차에 탈 수 없었던 이유 (0) | 2017.05.15 |
---|---|
[철도 트리비아-396] 국철 최후의날 한정 자유승차권은 ‘전대미문의 잔치’였다 (0) | 2017.04.20 |
[철도 트리비아-386] 야마가타신칸센 ‘츠바사’: 열차 이름의 유래는 어떤 새? (0) | 2017.02.04 |
[철도 트리비아-385] 스테인리스차체에 있던 물결무늬는 단순히 장식이 아니었다 (0) | 2017.02.02 |
[철도 트리비아-388] JR난부선에 다음역까지 IC카드 승차권을 쓸 수 없는 구간이 있다 (0) | 2017.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