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회사의 강점] 역사에만 의존하지 않는 난카이전철의 강함: 승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
간사이국제공항(関西国際空港)과 오사카(大阪)시내를 잇는 난카이전기철도(南海電気鉄道)
특급 라피트(ラピート)는 1994년에 등장했다. 컨셉은 ‘Retro Future’
로봇이 생각나는 선두차량은 간사이공항으로 입국하는 일본방문 외국인에 인기다.
게다가 하늘을 담은 차체의 짙은 남색은 다양하게 변신한다.
예를 들어 인기 영화시리즈 스타워즈(StarWars)의 다스베이더의 검은색이 되기도 하고,
인기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機動戦士ガンダム) 등장 캐릭터에 맞춰 빨간색이 되며,
저비용항공사(LCC)와 제휴로 흰색과 분홍색이 되기도 한다.
난카이 영업부 주임 카나오카씨는 “해외 고객에 대한 대응은 국내 고객을 간사이로 맞이했던
오랜 역사 속에서 축적한 것입니다”라고 말하는데, 난카이를 처음 이용하는 승객 배려는 꼼꼼하다.
간사이공항역에는 2016년에 영어, 한국어,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상주하는 외국인 전용 발권창구를 개설했다.
라피트가 도착하는 난바역(難波駅)에는 열차 방면마다 바닥에 구분을 해놓아서 안내를 따라가면
목적 플랫폼에 도착할 수 있도록 표시했다.
이러한 방법에는 회사의 ‘걸음’이 영향을 주었다. 1884년에 창업, 현재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사철인 난카이는
진언종(真言宗) 총본산 콘코부지(金剛峯寺)가 있는 고야산(高野山) 참배객 수송을 오랫동안 담당해왔다.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은 ‘고야산참배’야말로 간사이권 이외 승객을 의식한 대응력의 원동력이었다.
▶서비스 의식(意識)
난바, 고쿠라쿠바시(極楽橋) 두 역을 잇는 현재의 참배 노선망을 완성한 건 1932년이다.
그 전인 1925년에는 난카이본선(南海本線)과 고야선을 연결, 고야시타역(高野下駅)으로 직통을 실현,
1931년에 해발 538미터에 고쿠라쿠바시역을 개업했다. 다음해에 고쿠라쿠바시역에서 해발 867미터의
고야산역(高野山駅)으로 케이블카도 개통했다.
고야산으로 참배까지를 얼마나 쾌적하게 보낼 수 있는지의 ‘접대’는 곳곳에서 실시했다.
차량만 보면, 1952년에 운행을 시작한 특급 고야호(こうや号)는 넓은 차창과 호텔로비 같은 설비를 갖춘
고급스러움으로 ‘여왕(Queen)’으로 불렸다. 당시 고야는 20000계 줌카를 사용.
차량 제작의 설계이유서에는 ‘서비스’라는 말이 붙은만큼, 접대를 의식했다.
고야선의 대명사이기도 한 줌카(Zoom Car)는 평탄한 곳과 경사와 커브가 심한 산악지역을 달린다.
평탄한 곳에서 최고 120km/h로 달리는 한편, 통상 20미터 차체 길이를 17미터로 하여 반경 약 100미터의
급커브도 달릴 수 있도록 마력을 갖췄다. 마치 망원렌즈의 줌렌즈 같은 다양한 대응이 이름의 유래다.
▶간사이의 첫 시도
2004년, 고야산은 구마노산치(熊野三山)와 함께 ‘키이산지 영장과 참배길(紀伊山地の霊場と参詣道)’로
세계유산에 등록되었다. 난카이전철은 일본방문 외국인 서비스를 높이도록 2009년에 간사이에서
처음으로 역 이름을 영어, 한국어, 중국어도로 표시했다.
고야산 근처에서 차내 안내에는 프랑스어도 대응하여 일본어를 읽지못해도 하차역을 알 수 있도록
역 번호체계(넘버링)를 간사이 사철에서 처음으로 모든 역에 도입했다.
이러한 효과 등으로 고야산역 하루 승/하차는 2005년도 1,775명에서 2015년에는 3,108명으로 약 1.8배 늘었다.
하시모토(橋本)~고쿠라쿠바시 사이는 현재 90% 가까이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2017년3월에는 독일어와 스페인어 소개 팜플랫도 만들었다. 참배객 수송을 담당하고 키운 대응력.
간사이철도연구회(関西鉄道研究会) 후지이씨는 “역사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대에 대응해온 것이
난카이전철의 최대 강점이다”라고 평가했다.
출처: 4월26일, 산케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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